<이색 프랜차이즈> 아딸
기자, , 2008-09-25 오전 11:3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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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투스페이스
‘아버지’의 노하우와‘딸’의 감각이 만나 「아딸」
누구나 학창시절 학교앞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 튀김, 어묵 등을 먹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고소한 튀김과 매콤 달콤한 떡볶이는 학교 앞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그러나 이러한 ‘분식집’의 이미지는 보통 비위생적이고 허름한, 노점상 이미지가 컸다. 퉁퉁불은 떡볶이와 비닐로 대충 덮어둔 순대, 덮개도 없이 몇 시간째 내놓은 튀김 등 ‘길거리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 이러한 이미지의 변신을 꾀해 분식도 ‘외식’ 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업체가 있다. 바로 허브튀김, 떡볶이 전문점 「아딸(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이다.
아딸의 시작은 1972년 개업한 경기도 문산의 한 튀김집이다. 30년 이상 튀김을 만들어 팔아오던 아버지의 대를 이어 딸과 사위가 분식집을 운영하게 된 것. 2001년 12월 금호동에 오픈한 ‘자유시간’이라는 분식집이 아딸의 전신이다. 아버지의 노하우와 딸, 사위의 아이디어를 담아 탄생한 ‘자유시간’은 그 이후 탄탄대로를 달려 현재 250개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딸’로 변신하게 됐다. 고소한 튀김과 매콤 쫄깃한 떡볶이, 그리고 깨끗한 매장 환경과 전문화된 서비스로 승부하는 아딸의 노하우를 살펴보았다.
맛으로 승부하는 외식업
뭐니뭐니 해도 음식점의 기본은 ‘맛’에 있다. 맛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딸이 뭉쳤다. 아버지에게는 30여년간 튀김집을 운영했던 노하우가 있었지만 그동안 변화한 고객의 입맛에 맞춰 다시 튀김을 개발해야 했다. 두꺼운 튀김옷에 눅눅하던 옛날 튀김과 달리 얇고 바삭한 튀김을 만들어 식감을 살리고 ‘웰빙’ 트렌드에 맞춰 허브를 첨가해 향과 맛을 살렸다. 떡볶이 양념은 딸이 맡았다. 그동안 노점상이나 분식집에서 먹었던 떡볶이 맛의 가장 큰 단점은 ‘텁텁한 뒷맛’이었다. 떡볶이를 먹고 나서도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양념장에 쫄깃한 식감이 좋은 쌀떡과 예전 떡볶이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밀떡, 두 가지를 준비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물류센터-가맹점의 삼박자가 맞아야
체인점이 제대로 운영 되려면 본사와 함께 물류·유통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 그러나 80개의 가맹점이 생기기까지 아딸에는 체인사업의 기본인 ‘본사’가 없었다. 신촌에서 운영중인 아딸을 보고 가맹점을 내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현경, 이경수 이사가 직접 인테리어, 메뉴, 그릇, 주방의 동선까지 일일이 가르쳐 가며 가맹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늘어난 가맹점이 100여개에 달하자 더 이상 관리가 힘들어져 회사를 차리게 됐고 그것이 현재 아딸의 본사가 됐다. 따로 가맹점 광고를 한 적도 없는데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내주다 보니 가맹점이 250여개로 늘어났다.
아딸의 물류시스템은 다른 프랜차이즈와 조금 다르다. 아딸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소스와 튀김가루만 본사 자체 공장에서 생산해내고 나머지 물류는 협력업체를 이용하는 것. 체인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함께했던 유통업체는 아딸의 성장과 함께 커왔다. 봉고차 한 대로 시작한 사업이 차량 20대를 보유한 탄탄한 유통업체로 성장한 것. 그렇기 때문에 아딸과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는 직원과 사장 사이만큼이나 견고하다.
분식집을 체계화시켜 프랜차이즈로
아딸의 시스템은 그동안 보아온 분식집의 체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은 기본이고 점주와 직원 모두 유니폼을 입어 통일성을 꾀하는 등 고급 외식업소를 방불케 한다. 포장판매 또한 독특하다.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떡볶이, 순대, 종이봉투에 담아주는 튀김이 아닌 치킨, 피자 박스처럼 손잡이 달린 예쁜 박스에 담아준다. 1만1000원짜리 세트를 시키면 4칸으로 구분된 박스안에 플라스틱 용기에 진공 포장된 떡볶이와 순대와 튀김, 탕수육, 그리고 역시 진공 포장된 소스통을 넣어준다. 손잡이가 달려있어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포장 박스는 흔들어도 음식이 섞이거나 쏟아질 염려가 없게 설계돼 있다.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가맹점 오픈을 앞둔 점주들이 교육을 받는다. 본사 직원들은 본사 매장에서 직접 조리교육, 서비스교육 등 실습 교육을 진행해 처음 외식업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무리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 www.addal.co.kr 1688-5889 ...
INTERVIEW : (주)오투스페이스 이경수 이사
다양한 경험을 밑거름으로
학창시절부터 과일장사, 오징어장사, 수영장운영, 학원운영 등 다양한 ‘경험’을 해 왔던 이경수 이사가 졸업 후 생각한 사업은 의외로 ‘분식집’ 이었다. 장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분식집을 운영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 주위의 반대는 상당했다. 이 이사는 특히 “곱게 키운 딸을 고생시킬까 싶어 장인어른의 반대가 상당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특유의 언변술로 장인과 부인을 설득, 분식집을 운영하게 됐고 결론은 대박이었다. 처음 운영 당시 커다란 어묵통을 내놓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공짜로 어묵과 국물을 나눠준 마케팅이 성공해, 엄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안심 분식집’으로 거듭나게 된 것.
이경수 이사는 “좋은 재료로 마음을 담아 음식을 만드는 정성과 어묵 국물을 누구에게나 공짜로 줄 수 있는 마인드만 갖추면 가맹점 운영은 성공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한 마인드가 현재 아딸 250호점 신화를 일궈낸 원동력이 아닐까.
‘아딸’을 시작으로다양한 외식업으로 발 넓혀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2004년에는 아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허브, 감탄’을 오픈했다.
카페형 분식 매장인 허브, 감탄은 현재 신촌, 노량진, 미금에 3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아딸은 이외에도 산소웰빙카페를 콘셉트로 한 오투스페이스(O·TWO·SPACE)도 운영중이다.
분식도 선물이 될 수 있다!
아딸의 포장은 깔끔하고 독특하다. 고급 과자점이나 케이크점에 어울릴 포장을 분식집에 맞게 고쳐서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포장용기를 개발했다.
포장판매의 경우 국물이 흐르거나 흩어져 버릴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소스를 진공 포장 후 박스에 담아 흩어지거나 쏟아질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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