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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김용만 회장  <통권 297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0-01-06 오전 02:37:10

협회장은 회원사를 위한 ‘봉사’의 자리입니다
선거무효 소송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단법인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김용만 사령탑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세 번에 걸친 선거 등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4대 협회장으로 확정된 김용만 회장을 만나 협회의 운영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향방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육주희 부장, 정리/황정일 기자, 사진/이종호 기자


지난 1999년 설립 허가를 획득한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이하 FC협회)는 4대 협회장으로 김용만 회장이 재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용만 4대 회장은 협회 설립 후 1, 2대 회장이 협회를 구축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안정화에 주력했고, 3대 회장이 규모를 늘리는 데 초점을 뒀기 때문에 협회 자체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 임기 동안 협회가 양질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미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세계프랜차이즈이사회(WFC, World Franchise Council) 총회에 참가해 WFC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고 2010년 총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APFC, Asia-Pacific Franchise Confederation) 총회도 동시에 유치했다. 불분명한 입지 속에서도 협회의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은 결과다. WFC 및 APFC 총회는 내년 10월께 세계 40여개국에서 참가한 가운데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용만 회장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FC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2008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가맹본부 2426개, 가맹점수 25만7274개, 가맹사업 종사자수 약 100만명에 이른다. 이중 100여개의 우수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는 등 국내외의 여건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FC협회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창업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고 가맹본부 및 예비창업자의 경쟁력 향상, 협회 및 회원사의 대외 공신력 함양 등을 목적으로 ‘프랜차이즈산업발전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프랜차이즈경영학회를 구성하고 있다. 150여개 학교와 연계해 FC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학술적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FC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역시 2010 APFC & WFC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이다. 서울총회의 성공은 한국의 경제 및 FC 산업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며, 투자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서 한국 시장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또 한국 브랜드가 해외로 진출하는 새로운 전환점과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장의 황금벨트로 불리는 아시아의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WFC 정회원 가입은 지난 1999년부터 10여년 동안 준비해온 끝에 이뤄낸 쾌거다.
2010 APFC & WFC 총회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소매업자대회를 롤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유통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아시아태평양소매업자대회는 24개국에서 34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다. 이번 총회 역시 40여개 나라에서 수천 명이 참가할 예정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낼 것이다. 이 자리는 한국 FC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한식 세계화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자금 유치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FC 업계의 민간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FC협회에 대한 회원사들의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이사급 이상의 임원 이외에 수많은 정회원들이 현재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협회가 하는 일이 무어냐, 도대체 회원들을 위해서 해준 게 뭐 있느냐”는 말들이 많은 것도 인지하고 있다. 임기 동안 정회원들의 이런 소외감을 줄이고 소속감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고 실행할 것이다. 협회장에 대한 권위적, 관료적 이미지가 큰 것이 사실인데 회원사들과 자주 마주하다 보면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라 본다. 협회장이라는 자리는 권력을 가지고 조직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베풀고 포용하는 자리인 것이다.
가장 먼저 진행할 사안은 회원 대상 무료 교육사업의 확장이다. 회원들이 협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만들겠다는 취지다. 더불어 CEO 컨벤션도 연 1회 지속적으로 개최, 전 회원이 모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다. 이런 저런 사유로 참가하지 못할 경우 송년회 등 가벼운 모임을 통해서라도 협회의 활동을 알리겠다. 협회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정기모임, 서면 등을 통해 협회의 활동상황을 알리는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근본적으로 FC협회는 회원이 주인인 조직인 만큼 회원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무국이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조직과 인원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도 감행할 것이다.

경선과 수석부회장 제도는 상충하는 제도 아닌가.
협회의 원활한 유지를 위해서 수석부회장 제도는 필요하다. 수석부회장 제도가 없다면 협회장 선거가 경선이기 때문에 분명히 파가 나뉘게 될 것이다. 협회는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업계 종사자들의 연합이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똘똘 뭉쳐도 잘 나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그 작은 조직이 또 두세 개로 나뉜다면 운영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단체 존속 자체에 위협이 되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수석부회장 제도가 차기회장을 내정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차기회장 내정은 아니라는 점이다. 요즘은 수석부회장에 올라 있다고 하더라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당선될 수 없는 시대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수석부회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수석부회장 제도의 존속 여부는 내년 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다. 회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총회에서 나온 안건대로 따르겠다.
나아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회원 및 유관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우선 반영할 것이며, 이를 통해 회원이 주인이 되고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차기 협회장의 원활한 업무 진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관개정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리더가 업그레이드된 협회를 한결 편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포석을 깔아주는 것도 분명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FC 산업 활성화에 대한 FC협회의 입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에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구체화된 정책이 제시됐다는 것은 산업 진흥에 분명히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FC협회에서도 정부 및 주요 관련 부처와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FC 산업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다. FC 산업에 대해서는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FC협회가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의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난제와 부정적인 면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우리 협회와 힘을 합칠 때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 정부에서 추진 정책과제로 내세운 프랜차이즈 인증제도나 프랜차이즈 아카데미 사업 등은 이미 FC협회에서 예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인증제도의 경우 4~5년 전부터 타당성 검토, 연구 등을 마치고 실행을 앞둔 상태이며, 아카데미 역시 10여년 전부터 연세대학교, 세종대학교 등과 연계해 프랜차이즈 실무과정 등을 진행해 왔다. 정부에서도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기존의 사업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향후 FC협회와 정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협회 차원에서 준비할 사안이 있고 정부 차원의 역할이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기고, 상대를 모르고 싸우면 백번 모두 진다’는 말처럼 현지의 상황을 모르고 무작정 진출한다면 실패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더라도 FC업계에서는 매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브랜드들이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닥쳐 고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개인 브랜드인 경우는 그 어려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프랜차이즈 지원부서가 별도로 있으며, 자국의 브랜드가 해외진출을 준비할 때 필요한 시장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미 오랜 기간을 거쳐 운영시스템 등을 가맹점 및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마케팅이나 경영지원, 교육지원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례로 미주 지역에서 개최된 박람회에 참가하는 경우 부스 사용료 면제 정도의 혜택밖에 지원되지 않고 있다. 실무진과의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향후 FC협회의 방향성은.
향후 소비시장이나 유통시장은 궁극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 사업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이런 변화와 흐름에 맞춰 FC협회는 글로벌화, 규제완화, 고용창출, 신산업발굴, 제도개선 등 5대 핵심과제를 목표로 나아갈 방침이다. 예전에는 선진국 브랜드들이 후진국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이 지역을 막론하고 수출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화가 중요하다.
현재 해외진출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사례는 현지 법률 및 규제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나라 역시 가맹거래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런 국내외의 제약들은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 교환과 국내외 규제에 대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우 불경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게 사회 소외계층의 고용창출까지도 이룰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서비스업이다. 정부에서도 기본방침으로 두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FC 산업 자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FC 산업에서 중요한 점은 정보공개서 제도의 개선이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본부의 투명성을 확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현재 서면 심사만으로 진행되는 정보공개서 제도를 현장 실사를 통한 등록제도로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정보공개서의 중요성 및 당위성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수반돼야 한다. 제도 개선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다.

 
2010-01-06 오전 02:37:1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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