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을 위해
2010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국내 최초로 개최했던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4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의 최대 과제는 어떻게 하면 원가를 낮추면서 상품력은 높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원재료비가 급등하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매출은 감소하는 국내 외식업체들의 사정은 딱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그렇다고 음식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단 하나, 원가를 낮추는 한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그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일이다.
국내 외식업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의 유통구조와 점포 내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농수축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직거래를 한다거나 가공 상품화해 안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 강한 상품력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중간 유통과정을 축소, 대량구매 능력을 가진 물류기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즉 생산자와 식품가공업체 그리고 경쟁력 있는 유통업체와 실수요자이자 대량 구매처인 외식·급식업체들과의 비즈니스 장을 만들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이런 만남의 장, 비즈니스 장을 만들기 위해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런 외식업체들의 욕구로 인해 개막 첫날부터 부산, 대구, 광주, 창원, 김해 등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이용, 수많은 외식업 관련인들이 참관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 박람회가 외식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농수축산물의 생산자와 가공업자 그리고 최대 소비처라 할 수 있는 외식, 급식업체 관계자들에게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어 주고 소비자측면에서의 니즈를 제공, 좀 더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었다.
또 생산자와 가공업체들이 직접 실소비자와 거래의 장을 펴 양질의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한편, 조리의 단순화를 통해 전체 인건비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데 박람회의 목적이 있기도 하다. 박람회의 캐치프레이즈를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의 행복한 상생’이라고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2010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맞물려 있고 천안함 침몰사건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열린 첫 번째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169개 기업에서 300여개의 부스가 참여했고 1만1000여 명의 실수요자들이 관람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인 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또 정운천 대회장(전 농식품부장관)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김학용 한나라당의원, 주호영 정부 특임장관,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 양일선 한식세계화 추진단 민간단장,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 김순진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 윤홍근·최인식 한국외식산업 공동대표 등 정계, 정부기관, 학계, 업계 등 많은 내외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개막식을 통해 외식인들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식품·외식산업의 최대 난제인 원가를 줄이면서 상품력은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생산자인 농수축산업계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단체 그리고 기업, 전국에서 천리 길이 멀다하지 않고 참관해 주신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10년 5월 박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