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Market

HOME > B2B Market
웰빙채소 엔다이브도 국내산 시대  <통권 310호>
기자, , 2011-01-27 오전 11:27:37

건강에 좋은 기능성 채소로 알려진 엔다이브가 국내산 시대를 맞이했다. 유럽의 배추라 불리는 엔다이브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고급 식재료로서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엔다이브 재배를 위한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양질의 고급 엔다이브를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글/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 취재협조/우보농산(주)


유럽의 노란 배추 엔다이브

엔다이브(Endive). 아직까지는 생소한 이름이다. 제법 들어봤다는 사람들은 “아! 치커리~”라고 말한다. 실제로 엔다이브와 치커리는 같은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치커리는 꽃상추, 배추 등을 아우르는 상위 개념으로 엔다이브도 치커리의 일종이다. 미국인들이 이 채소를 모두 치커리라고 부르면서 ‘치커리=엔다이브’라는 등식이 생겨난 것이라고.
엔다이브는 치커리로 알려진 ‘컬리 엔다이브(Curly Endive)’와 노란 배추처럼 생긴 ‘벨지언 엔다이브(Belgian Endive)’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엔다이브라고 하면 벨지언 엔다이브를 가리킨다. 벨지언 엔다이브는 벨기에를 중심으로 한 유럽 지역에서 나는 것으로,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배추처럼 많이 먹고 있는 채소다. 유럽에서는 엔디브라고도 부른다.

섬유질·비타민의 보고, 성인병 예방에 특효
마치 배추의 속대 모양을 하고 있는 엔다이브는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뒷맛이 쌉싸래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단맛이 난다. 쌉싸래한 맛은 은은하게 감도는 쓴맛으로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체 함유하고 있는 수분이 많아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고급 채소다.
엔다이브는 섬유질이 많아 몸속의 중금속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고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하며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좋으며 주로 샐러드나 카나페를 만들 때 사용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특히 엽산과 비타민 A와 K, 식이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인병 예방, 항암 효과가 뛰어난 고급 식재로 알려져 있다.

쌈채소, 겉절이 등 우리 입맛에도 적격
일반적으로 유럽에서는 다양한 요리에 엔다이브를 곁들여 즐긴다. 엔다이브는 버터에 볶아먹으면 맛이 좋으며, 보통 다양한 채소류와 함께 샐러드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엔다이브를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객단가가 높은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엔다이브는 고기구이를 좋아하고 쌈 문화가 발달한 우리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채소류로서 손색이 없다. 상추, 배추, 깻잎과 더불어 쌈채소로 즐길 수 있고, 충분한 수분과 아삭함을 바탕으로 겉절이를 해도 맛이 좋다. 특히 고기구이나 생선회와 함께 즐길 경우 엔다이브의 은은한 쓴맛이 미각을 돋우고 느끼함을 잡아줘 환상적인 궁합을 선사한다.
해외의 식문화를 많이 접해본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선진국의 좋은 음식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엔다이브가 새로운 식재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핑거푸드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식빵 조각이나 크래커에 다양한 식재를 올린 서양의 전채요리 카나페를 응용한 엔다이브 카나페가 대표적 사례이다. 더욱이 엔다이브는 한 잎씩 떼어내 데커레이션을 할 경우 꽃 모양으로 꾸릴 수 있어 시각적인 효과도 우수하다. 자체의 밝은 노란색을 기조로 다양한 식재의 색감을 조화롭게 꾸미면 한층 더 구미를 당길 수 있다. 보기 좋은 엔다이브가 먹기도 좋게 하는 것이다.

엔다이브 생산 위해 고랭지 뿌리농사 선행돼야
엔다이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키우기 위한 농사가 선행돼야 한다. 보통 뿌리 수확을 위한 엔다이브 파종은 8월경에 실시한다. 이후 10월말부터 11월초 사이에 뿌리를 거둬들이고 별도의 저온저장고에 저장해둔다. 저장해둔 뿌리 중 필요한 만큼만 꺼내 엔다이브 수경재배실에서 키우면 싱싱한 엔다이브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맞춤형 재배 및 수확이 가능하다. 이 점은 재고량을 줄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것은 수경재배실은 철저하게 외부의 빛과 차단돼야 한다는 점이다.
설동준 대표이사는 “엔다이브는 빛을 받으면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는데, 색이 변하면서 쓴맛도 강해지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암실 재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엔다이브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해발 700m 이상의 평탄한 고랭지에서 재배해야 한다. 이 점이 엔다이브 농사의 가장 어려운 점이자 우리나라에서 엔다이브 농사가 활성화될 수 없는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뿌리농사에서 버려지는 줄기의 활용 여부가 생산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뿌리를 키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줄기는 쓴맛이 강해 식용으로는 이용되지 않으며, 뿌리를 수확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줄기가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버려진다고. 버려지는 줄기의 재활용을 가능케 한다면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또 하나의 소득이 이뤄질 수 있다.


▶평창군, 엔다이브 생산단지 조성
강원도 평창군에서 기능성 채소 엔다이브 생산단지를 조성,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불씨를 댕긴다.
평창군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대체작목으로 엔다이브를 선정, 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암실 수경재배사 1동을 신축하고 1ha에 달하는 재배단지를 조성해 대량생산 채비를 하고 있다.
엔다이브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군은 강원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진부면 호명리 일대에서 2년여에 걸쳐 실증실험재배를 진행해왔다. 군에서는 강원도 농업기술원으로부터 엔다이브 재배기술을 전수받았으며, 현재 13톤에 이르는 엔다이브 뿌리를 수확해 보관하고 있다. 더불어 뿌리 추가 수확을 위한 엔다이브 재배를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엔다이브는 고랭지 대체작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품목”이라며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유통시장 및 각종 소비처를 발굴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엔다이브의 경우 연중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량생산 체제가 확립되면 일본 등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파라에 이은 또 한 번의 성공신화 ‘엔다이브’
우보농산(주)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던 고급 식재 엔다이브를 국내 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산(주)에서 엔다이브 수경재배법을 개발한 것. 2년여에 걸친 실험재배 끝에 우보농산(주)은 엔다이브의 안정적인 재배에 성공, 지난해 12월 첫 수확을 하고 본격적인 엔다이브 생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아스파라거스 재배에 성공한 최초의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산(주)이 엔다이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2의 성공신화를 위한 1막을 올렸다. 우보농산(주)를 이끌고 있는 설동준 대표이사는 약 20년 전 아스파라거스의 재배에 성공했을 무렵부터 제2의 작물로 엔다이브 국내 재배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10여 년 동안 일본, 유럽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벤치마킹을 진행한 끝에 최근 국내산 엔다이브 생산에도 성공했다.
설동준 대표이사는 “엔다이브를 생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토경재배와 수경재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흙에서 키우는 토경재배는 상대적으로 관리도 힘들고 생산성도 낮은 편”이라며 “토경재배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연구해오다 수경재배법을 개발, 한층 편리하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갖춘 엔다이브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설 대표이사에 따르면 수경재배법을 이용해 뿌리에서 엔다이브가 다 자랄 때까지는 보름 정도가 소요된다. 빠르면 보름에 한 번, 늦어도 20일에 한 번 엔다이브를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 수경재배를 위한 공간만 충분하다면 대량생산도 가능하고, 뿌리를 충분히 확보할 경우 연중 끊임없는 수확도 가능하다.
현재 우보농산(주)은 엔다이브 뿌리 재배를 위한 고랭지를 확보한 상태로 지난해 농사를 짓고 뿌리를 수확해 보관하고 있다. 엔다이브 첫 수확을 기점으로 일반음식점 등 다양한 소비처를 물색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가격대는 1㎏당 8000원 선으로 책정했다. 기존 수입산 엔다이브가 1㎏당 1만5000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가격이다.
설동준 대표이사는 “국내산 엔다이브를 생산하게 된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보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고급 식재 엔다이브의 대중화를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01-27 오전 11:27:37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