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위한 조직화에 노력할 것

인제대학교 경영대학원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제 9대 회장에 구윤희 씨가 취임을 했다.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최초의 여성동문 회장이다. ‘폼내는 회장이 아닌 회원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는 구윤희 총동문회장을 만나 올해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글/육주희 부장 jhyuk@foodbank.co.kr,사진/이종호 기자


동문회 활동도 업소 운영도 최선을 다할 것
“취임을 했지만 여전히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지가 않네요. 지역 내 외식인들의 중심이 되는 곳이고, 이곳에서 뭔가 할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윤희 회장은 지금껏 한 번도 남 앞에 나서서 뭔가를 소리 높여 주장하거나 말한 적이 없었다며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의 총동문회 회장을 맡은 것이 어색하고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총동문회 활동이든 자신의 업소 운영이든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단다.
지난 2000년에 처음 설립된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은 현재 11기까지 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부산·경남지역 외식인들의 정보교류와 친목도모, 외식업 경영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구윤희 회장은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에 대해 동문들이 인맥을 맺으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주제와 관심사가 같기 때문에 고민을 서로 나누면서 정서적인 유대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밝혔다.

‘소통’하기 위해 조직을 체계화, 세분화
구윤희 회장은 올해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의 사업 계획으로 2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총동문회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다. 어느새 동문수가 200여 명이 넘다보니 처음에는 정(情)으로 소통이 되었으나 인원이 많아지면서 동문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서 오는 ‘불통(不通)’이 생기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내 목소리를 키우기보다는 들어주고,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소통’의 방법으로 총동문회의 조직을 좀 더 체계화시켰다. 총동문회 집행부 산하에는 여성국, 홍보국, 체육국, 총무국 4개의 기능국을 설립해 각각의 역할을 체계화·세분화했다.
기능국을 설립함으로써 올해 총동문회 사업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동문체육대회를 처음 실시해 호응이 컸던 만큼 올해는 여기에 음식페스티벌과 바자회를 더해 동문들의 잔치마당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폼 내는 회장이 아닌 동문들과 함께 호흡할 것
두 번째는 총동문회의 첫 해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총동문 해외 나들이 계획을 세웠지만 태국 내 정치사정이 어수선해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무산돼 아쉬워하는 동문들이 많았다고. 올해는 총동문들의 염원을 담아 약 130여 명에 달하는 동문들이 태국 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윤희 회장은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의 대규모 행사이다 보니 다소 걱정되기도 하지만 평소 소신처럼 ‘놀이’라고 생각하면 그 또한 즐겁고 행복하지 않겠냐”며 “폼 내는 회장이 아니라 열심히 봉사하는 회장으로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새 봄에는 외식산업의 새 트렌드와 앞선 경영기법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로 업소탐방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방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보고 배워 동문들의 열의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강해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동문들은 실패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묘년(辛卯年) 토끼의 해. 공교롭게도 구윤희 대표 또한 토끼띠다. 영민하고 부지런한 토끼처럼 올 한 해 인제대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최초의 여성 동문회장으로서 지혜롭고 부지런하게 총동문회를 이끌어 나갈
구 회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구윤희 총동문회장은 경남 김해·창원지역에 신개념 분식전문점 「김밥 번지」 브랜드로 5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으며, 추어요리 전문점 「안채」를 비롯해 「안채뜰」, 「엄마뚝배기」 등 외식업 경영에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