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칼럼

HOME > Other's > 칼럼
외식업계 생존의 열쇠 가격이 아니라 원가 경쟁  <통권 317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1-08-18 오전 06:00:11

외식업계 생존의 열쇠
가격이 아니라 원가 경쟁


지난해 국내 외식업계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본사가 2년마다 발행하는 ‘2011 한국외식연감’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의 70% 이상이 2~3년 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국내외식업계를 리딩하는 기업들의 경우 식재료 가격 인상 등 원가상승의 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7.7%, 영업이익 면에서는 22% 상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올 상반기 국내 외식업계는 기업형이나 자영업체 모두가 불황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는 10여 년 이상을 매년 국내 외식업계의 상반기 결산과 연말 결산을 발표해 왔다. 올 해 역시 상반기 결산을 위해 각 업체마다 결산자료를 요구했지만 대답은 전 같지 않게 냉랭하다. 많은 기업들이 ‘올 상반기는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도 해 왔다. 전에 볼 수 없는 광경에 조금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매출감소와 경영압박으로 인해 발표하기를 꺼릴 정도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입증해 주는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외식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간단하다. 경기침체와 맞물린 물가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전세가격의 급등과 더불어 기름 값과 교통비 그리고 장바구니 물가, 심지어는 외식 물가 상승 등 서민들의 생활이 각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직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과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변이다. 편의점 컵라면 매출이 최근 30%가 증가했는가 하면 김밥 매출은 100%, 3000원 안팎인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세븐일레븐의 경우 188.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 외식업계의 최대 라이벌이라는 일본 외식업계의 10년 전 지적이 이제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외식비이기에 외식업체마다 내점객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가 하면 객단가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다. 또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서민이 살아야 외식업도 산다’는 말이 실감나는 분위기이다.
국내 외식업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일본 외식업계가 지난 10여 년간 겪어온 어려움에 비한다면 아직도 어려움이라 할 수 없다. 일본 외식업계는 지난 1990년대 초 버블 경제가 무너지면서 잃어버린 20년간 ‘더 싸게 더 맛있게’를 외쳐 왔다.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철저히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좋은 것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가격은 더 싸게, 품질은 더 좋게’ 만들어 내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에 생존을 위한 일본 외식업계의 몸부림은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강한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본의 외식 기업들은 상상을 초월한 가격대를 만들어 내는가 하면 메뉴개발 역시 놀라웠다.
국내 외식업계에서 최고의 레드오션시장이 치킨업계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서 치킨 콘셉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가장 많은 브랜드가 있고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한 기업도 여럿 있다. 이렇듯 경쟁이 심하다 보니 전 세계에서 국내 외식업계 만큼 닭을 이용한 메뉴가 다양한 곳이 없으며 또 맛 역시 대단하다. 이런 경쟁력은 곧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내 외식업계도 이제 생존을 위해 더 치열한 경쟁력을 요구한다. 지금 외식업계의 경쟁력은 가격경쟁이 아니라 원가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楴


발행인 박형희

 
2011-08-18 오전 06:00:11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