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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식브랜드 국내시장 진출  <통권 319호>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2011-10-07 오전 03:25:48

일본 외식브랜드 국내시장 진출
현지화보다는 정통성 유지에 초점

일본 외식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일종의 ‘스테디 트렌드’다. 외식업계의 흐름을 바꿔 놓을 만큼 큰 이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향력이 미미한 것은 아닌, 말 그대로 외식시장의 꾸준한 흐름이다. 2011년 하반기 외식시장에 다시금 일본 외식브랜드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비슷비슷한 일변도에서 작은 변화가 눈에 띈다. 바로 ‘있는 그대로의 맛’을 전하는 정통성의 유지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이종호 기자, 자료사진


日브랜드 국내 유입, 일시적 현상 아닌 스테디 트렌드

국내에서 일본문화가 사랑받고 있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은 대표적으로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이어졌고 ‘일본풍’, ‘일본식’을 표방하는 벤치마킹 시대를 지나 이제 일본에서 유명한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그대로 들여오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일본 브랜드의 국내 도입은 1980년대 말 도입된 도토루 커피가 시작이었다. 이후 꾸준히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진출을 시도했고 열풍이 불었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매년 브랜드 수의 성장과 하락을 반복하며 국내시장 안착에 시동을 걸었다.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는 2007년경부터다. 그전에 이미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와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길 반복한 상황이었고, 이 같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대기업에서 보다 활발하게 브랜드 유입에 나선 시기가 이때쯤이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꾸준히 일본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비교적 아이템에 대한 다양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시장 진출 ‘일식 선호도 높기 때문’
일본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거나 혹은 한국외식업체와 합작형태 등을 통해 진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식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타 해외음식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일본식은 생소하고 독특해 철저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음식이 아니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고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는 편이다. 우리 입맛에 익숙하면서도 미묘한 식문화 차이에서 오는 신선함이 고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오타후쿠소스의 가와사키 마사키 매니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수많은 식재료를 활용해 특히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음식이 발달해 왔다”며 “이 공통점 때문에 일본음식이 한국인들의 미각에도 잘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이웃나라인 일본여행이 일반화된 것도 일본식문화의 국내 도입이 빨라진 이유다. 여행 또는 비즈니스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내에 브랜드가 생겼을 때 마치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접하듯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브랜드 진출 역사 30년, 시장 규모 성장은 ‘지지부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일본 외식기업은 커피 전문 브랜드 「도토루커피」다. 1988년 국내에 첫발을 들인 도토루커피는 1996년까지 국내 영업을 전개하다 철수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0년 7월 서울우유를 통해 한국시장에 재입성 했다. 당초 재입성하면서 올 초 커피전문점 론칭도 동반한다고 했지만 아직은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도토루커피가 시초이긴 하지만 일본 브랜드의 한국 입성이 본격화된 것은 1994년 제일제당 외식사업부(현 CJ푸드빌)가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락」을 도입하면서부터다. 규동(일본식 덮밥) 전문점 「요시노야」가 이어서 1996년 입점했으나 두 브랜드 모두 각각 2006년과 1998년에 철수했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는 식사 중심의 일본 유명 브랜드가, 이후에는 이자카야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 입성해 이목을 끌었다.
현재는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오랜기간 운영되며 기반을 잡은 사보텐(2001년), 하이카라야(2003년), 프레쉬니스 버거(현 프레쉬버거, 2003년) 등과 최근 1~3년 내에 국내에 들어온 텟벤(2008년), 코코이찌방야(2008년), 갓파스시(2009년), 이퓨도 서울(2011년), 하라도너츠(2011년) 등 약 20여 개의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 상태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꾸준함’을 선택해 매장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들어온 지 얼마 안돼 금방 철수하는 등의 사례는 많이 줄어든 편이며, 브랜드를 들여온 한국의 기업에서도 일본 브랜드의 한국시장 자리 잡기를 비교적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부분이다.

실패원인 타산지석 삼아야 성공적인 정착 가능
국내 외식시장에 일본 음식과 브랜드는 도입단계를 지나 어느 정도 성장단계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일본 외식브랜드의 성공적인 정착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고전한 이유는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이었다는 것이 그동안의 전문가들의 평가다.
FC전략연구소의 김중민 소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대부분은 현지화라는 허울로 ‘일본음식’이 아닌 ‘일본화’한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배타성을 우려했던 것이지만 어설픈 현지화는 오히려 ‘맛의 변질’로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인에는 근본적으로 식재료의 문제도 컸다. 일본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등은 음식의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이에 대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본토의 맛’을 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
최근 벌어졌던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일본 식재료 수급의 어려움 및 고객들의 거부감도 예측하기 힘든 환경적인 변화로 인한 외국 브랜드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다.
일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외식브랜드의 대부분이 대중식, 가정식을 표방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중식인데, 식재료 수급 등의 원인으로 한국에 와서는 중고가 메뉴로 바뀌어 버린다”며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은 물론 일본 외식 브랜드 특유의 장인정신, 소박함 등 브랜드의 가치까지 희석되어 버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외브랜드가 줄 수 있었던 특유의 신선한 느낌이 비슷하고 일률적인 아이템 도입으로 인해 개성이 사라진 것 또한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폐해로 나타나고 있다. 도입된 일본 브랜드의 경우 초반 돈가스, 스시, 이자카야 등 대표적인 일본식에 한정되어 있어 크지 않은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했다는 평가다. 마케팅 포인트도 대부분 비슷비슷해 대중의 눈에 개성 있게 다가오지 못했다.

시행착오 통해 정통성·현지화 균형 이뤄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최근 도입되고 있는 외식브랜드들은 어설픈 현지화가 아닌 철저한 정통의 맛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를 보여 주는 맛의 재현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물론 인테리어와 간단한 소품, 심지어 현지의 셰프를 국내로 스카우트해 직접 조리법을 전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다.
정통 하카타식 라멘 전문점 「이퓨도」는 일본인 셰프를 한국에 상주시켜 기술제휴를 통한 메뉴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형태의 인테리어를 국내에도 도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맛의 정통성을 유지하되, 운영의 용이성 및 수익성을 위해 식재료 등의 현지화를 꾀한 영리한 브랜드도 있다. 웰빙 도너츠 전문점 「하라도너츠」는 일본 하라도너츠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에서의 맛을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식재료를 직접 찾아다녔다. 이를 통해 국내산 콩을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 받고 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공장도 직접 찾아 계약했다고. 일본 현지 스태프와 끊임없는 의논과 발품을 통해 ‘국내산 콩’과 ‘한국의 공장’에서 일본 그대로의 맛을 재현한 것이다.
하라도너츠의 오진성 팀장은 “일본 현지에서 하라도너츠를 먹어봤던 고객들이 ‘맛이 똑같다’고 좋아하실 때가 가장 보람이 느껴진다”며 “정통성을 유지하는 부분과 현지화를 시행하는 부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일본 브랜드의 한국시장 안착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Tip>일본 본사와 정식계약 없이 가맹사업 가능?
FC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 사칭 주의

일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공식적인 계약이나 라이센스 구입 없이 일본 브랜드를 사칭하는 경우가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일본의 유명 브랜드 도미빵을 국내에 들여온 것처럼 해 가맹계약 및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A브랜드는 사실상 일본 동명의 브랜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브랜드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일본 브랜드와 정식으로 라이센스 취득을 한 공식 한국지사도 운영되고 있어 이중 피해를 입고 있다.
A브랜드는 한글발음상 일본 유명 브랜드와 동일한 발음으로 불림은 물론, 운영체제 및 전체적인 분위기를 거의 베끼다시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것이 용납 가능한 선의 벤치마킹이 아닌 일본 유명 브랜드와 같은 브랜드인 것처럼 홍보를 했다는 점이다. 이미 아류 매장을 지방에 오픈했으며 거짓정보를 토대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브랜드가 일본 ‘원조’ 브랜드의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있는 부분은 영문 표기의 알파벳을 1개에서 2개로 늘린 것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치마킹이라는 미명아래 무작위의 일본 브랜드 베끼기가 성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본의 브랜드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처럼 거짓 홍보하는 것은 엄연히 법에 저촉되는 일이니 예비창업자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INTERVIEW_오타후쿠소스 국제사업부 가와사키 마사키 매니저
건강한 음식 추구하는 식문화가 브랜드 교류 시발점

일본의 소스전문회사 오타후쿠소스의 국내사업부 매니저 가와사키 마사키 씨는 한국시장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 일본 외식 시장의 한국시장 안착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적지 않게 해온 인물이다.
가와사키 마사키 매니저는 일본 외식브랜드의 꾸준한 국내진출의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미각적으로 무척 근접한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가와사키 매니저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서로의 나라를 어렵지 않게 방문하고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해오고 있다”며 “특히 음식의 건강적인 면을 중시하는 웰빙 식문화라는 공통점이 있어 각각의 나라에서 타국의 외식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공과 실패사례가 비슷한 빈도를 차지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의 한국진출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급성장은 아니지만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지속될 것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긴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외식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단연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은 어설픈 현지화를 위한 퓨전식이 아닌 정통성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다.
가와사키는 “맛에 있어서는 정통의 방식을 철저히 지키 돼 고객과의 접점인 서비스나 경영적인 부분은 현지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ip>국내 수제버거 시장 변혁 예고
모스버거 국내 매장 오픈

일본의 인기 수제 햄버거 브랜드 「모스(MOS) 버거」가 국내에 상륙한다. 미디어윌그룹은 올 10월 일본 모스 푸드 서비스와 합작법인인 (주)모스버거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출점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스버거는 올해 중 매장 위치, 소비자 가격 등을 조율해 내년 3월에 첫 선을 보인 후 5년 이내 30여 개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해 국내 수제버거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스버거는 일본에 1390여 개의 매장을 갖춘 일본 토종 햄버거 1위 브랜드로 신선하고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햄버거를 표방하고 있다. 1972년 일본 동경 나리마스에 처음 선보인 이래 40여년 간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로 현재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호주 등 세계 7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브랜드다.
패스트푸드와 달리 아직 시장 구성이 완벽하지 않은 수제버거 시장에 모스버거의 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조법 전수받아 일본 전통의 맛 재현>
국내에 일본식을 선보이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제조법을 전수받아 국내에서 일본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일본 브랜드의 한국정착에 꽤나 성공률이 높은 방식이다.

아자부 카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 타이야끼(도미빵)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아자부」는 제조법 전수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브랜드다. 지난 2009년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하며 처음으로 선보인 아자부 카페는 백화점뿐 아니라 로드숍으로도 진출해 현재 총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자부에서는 일본 전통의 타이야끼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100년 이상 된 매장에서 직접 제조법을 전수받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미빵으로 불리는 타이야끼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식품 중 하나다. 가장 큰 특징은 팥에 있는데, 아자부 카페에서는 품질 좋은 팥에 어떤 첨가제도 넣지 않고 직접 솥에서 끓여 팥 앙금을 만든다.

긴자바이린
1927년 일본 도쿄 긴자에 문을 열어 80여 년간 일본 최고의 돈가스를 선보이고 있는 「긴자바이린」은 일본 본점의 맛과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았다.
이곳의 돈가스는 튀김옷은 바삭바삭하지만 기름지지 않고, 육즙이 풍부한 돼지고기는 씹는 맛이 부드럽다.
긴자바이린은 레시피는 전수받았지만 식재료는 철저히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쫄깃한 제주산 흑돼지와 전북 군산의 철새도래지쌀을 사용하고 있다. 대신 바삭함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튀김옷에 필요한 파우더와 소스는 일본 본점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웰빙 도너츠의 참맛, 국내에서 맛보다
하라도너츠


서울 명동 한복판에 지난 6월 문을 연 웰빙 도넛 전문점 「하라도너츠」는 이미 일본에서 줄 서서 먹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라도너츠는 대표적인 ‘팻푸드’로 통하는 도넛을 건강하고 안전한 간식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간식’을 표방하며 두유, 사탕수수, 카놀라유 등의 유기농 재료로만 만들어 과하게 달지 않고 담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요인이다.
하라도너츠를 국내에 도입한 미래푸드 측은 “국내 도너츠 시장은 대기업 위주의 브랜드로 차별화 없이 비슷비슷한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며 “하라도너츠처럼 어렸을 때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 담백한 맛의 도너츠 시장은 국내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 콘셉트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국내에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미래푸드는 일본에서 먹던 맛 그대로를 표방하면서도 한국매장의 운영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세워 매장운영에 나서고 있다.
철저히 ‘일본식’을 따른 것은 인테리어와 맛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하라도너츠는 매우 담백한 맛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경우지만, 이것을 국내에 들여올 때는 단맛을 조금은 추가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미래푸드 쪽은 철저히 ‘맛의 재현’에 초점을 맞췄다.
맛의 구현이 식재료의 ‘동일’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두유 등의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이는 국내산 식재료로 대체하고 대신 철저한 일본의 레시피대로 현지화가 가능한 국내 두부공장 수십 곳을 검토해 선정했다고.
인테리어 부분은 철저히 ‘일본화’ 했다. 단순히 분위기를 이국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본 하라도너츠가 주는 건강한 맛과 인테리어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해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비용부담이 추가됨을 감수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고객들 사이에서 ‘마치 일본의 하라도너츠에 온 것 같다’는 후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크고 작은 노력 때문이다.
하라도너츠의 오진성 팀장은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 와서 고전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지속적인 관리 부족 때문”이라며 “하라도너츠의 경우 2달에 한 번씩 일본 하라도너츠의 직원이 와서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해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라도너츠는 명동 직영1호점에 이어 올해 안으로 트렌디 한 상권에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하라도너츠의 한국 진출 전략!

1 건강한 도넛이라는 틈새시장 공략
2 철저한 일본 하라도너츠의 재현으로 브랜드 인지도 활용
3 식재료 국내 수급으로 가격경쟁력 및 운영의 편의성 도모



일본 정통의 맛 현지 셰프가 그대로 재현
이퓨도 서울(IPPUDO SEOUL)


「이퓨도」는 일본 라멘 업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로 치카라노모토 컴퍼니의 일본 라멘 외식브랜드이다. 현재 일본 전역 59개점(2011년 4월 기준)을 오픈해 운영 중이며 뉴욕, 싱가포르 등 해외지점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 라멘 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NY 미슐랭 가이드에 게재되어 맨하탄에서도 최고의 라멘 레스토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이퓨도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시장에도 진출한 이퓨도의 가장 큰 특징은 정통 하카타식 일본 라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인의 입맛이 하나가 되고 있는 요즘, 어설픈 현지화가 아닌 지역 정통의 맛을 선보이며 일본라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셰프들을 한국에 상주시켜 기술제휴를 통한 메뉴 차별화를 구축하고 있다. 정통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몫이라면 매장 내에 눈으로 확인 가능한 제면실을 두고 매일 직접 뽑은 수제면과 11시간 동안 끓여낸 진한 국물의 특제 육수를 선보이는 등의 일련의 과정은 일본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했을 때의 노하우를 잘 보여주는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간 일본라멘집이 소규모의 ‘장인정신’을 강조했다면 이퓨도는 일종의 라멘 다이닝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련된 인테리어와 프라이빗 한 공간활용을 통해 보다 퀄리티 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포지셔닝 했다.
이퓨도 서울의 관계자는 “2015년까지 직영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10여 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각의 매장은 입점 지역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해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퓨도의 한국 진출 전략!

1 일본인 셰프들을 한국에 상주시켜 기술제휴를 통해 메뉴 차별화
2 입점 매장이 위치한 지역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
3 소규모의 저렴한 스타일의 라멘집이 아닌 ‘다이닝’형태로 고객 오감 충족



‘경양식’의 추억이 떠오르는 스토리텔링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


애경그룹 계열 AK플라자 외식사업부에서 국내에 들여온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은 경양식 카레전문점이다. 60년 전통의 일본 외식전문기업인 ‘이시이그룹’의 카레, 하이라이스를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일본식 카레 전문점이 웰빙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은 콘셉트에 있어서 궤를 달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여유와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1970~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그때의 인심과 정성을 보여주는 따뜻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라고 하면 비슷비슷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에 급급한 것에 반해 한국과 일본, 공통적으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경양식의 추억’을 스토리텔링 했다는 점에서 문화 콘셉트로서 일본 브랜드의 한국정착에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주 메뉴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쿄 흑(黑)하야시라이스, 개군한우 흑하야시라이스, 오믈렛하야시라이스, 포크카레, 치킨카레 등이며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포크커틀릿, 햄버그 스테이크, 크로켓(고로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도쿄하야시 클럽은 올해 2월 분당점에 1호점을 오픈한 후 7월에는 압구정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으며 8월에는 AK플라자 수원점에 3호점을 오픈했다.

 
2011-10-07 오전 03:25:4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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