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의 진수’를 한국에 알리다
일본에서 ‘라멘 왕’으로 불리는 가와하라 시게미(河原 成美) 씨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라멘 전문점 브랜드 「하카타 이퓨도」가 서울에 론칭한 지 3개월 만에 「이퓨도 서울」의 전사적인 점검을 위한 방문이다. 방한 기간 동안 가와하라 시게미 사장은 메뉴 시식회, 신메뉴 시식, 상권조사 등을 수행, 향후 한국시장 확장 전략을 위한 시장조사를 철저히 마치고 돌아갔다. 이퓨도 서울에서 그를 만나 한국에서의 브랜드 전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이종호 기자


행복을 선사하는 이퓨도 라멘
일본 현지에서 라멘 붐을 일게 하고 전 세계에 일본 라멘의 우수성을 퍼뜨리고 있는 가와하라 시게미 사장은 ‘하카타 라멘’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후쿠오카 라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 주인공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라멘 전문점이 전무했던 1980년대 중반 「하카타 이퓨도」를 선보인 그는 당시 일본 외식업계에서 라멘 전문점 돌풍을 일으켰다. 라멘 붐의 중심이자 선구자라는 점이 바로 이퓨도의 경쟁력이다.
가와하라 시게미 사장이 생각하는 라멘은 ‘자기표현’이자 ‘힘의 근원’이고 ‘행복의 원천’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본 라멘을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인 셈. 그는 하카타이퓨도의 라멘을 꼭 세 번만 맛봐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맛에 긴가민가할 것이고, 두 번째로 먹을 때 ‘일본 라멘이 이런 맛이구나’를 알게 될 것이며, 세 번째 맛을 보면 일본 라멘에 반드시 반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인들이 일본 라멘에 반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바로 하카타이퓨도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일본식 레스토랑이 4만여 개 운영되고 있는데 기술력 없이 운영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모든 일식 메뉴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열정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퓨도에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 라멘을 세계 최고의 메뉴로 알려나가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인이 즐기는 일본 라멘이 목표
지난 5월 「이퓨도 서울」을 론칭, 한국 입성에 성공한 가와하라 시게미 사장은 향후 5년 내 한국에 10개 매장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매장 출점보다 우선하는 부분은 바로 라멘에 대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것. 그는 “한국의 일본 라멘 전문점들은 업소용 육수와 냉동면을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일본 라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퓨도서울은 일본 라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매장에서 직접 면을 뽑고 육수를 우리는 점을 이퓨도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차별화하면서 일본 라멘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맛을 바탕으로 서비스, 인테리어 등 제반 요소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점차 인정을 받아갈 계획. 그는 “일본과 한국은 비슷한 문화권이면서도 차이점들이 있어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한국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 해외 5개 매장에서 매일 3000명 정도가 라멘을 맛봅니다. 일본 전역에서는 일평균 2만5000명이 이퓨도를 찾고 있지요. 매일 2만8000명 정도의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 라멘을 먹는 셈입니다. 맛있는 이퓨도 라멘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일본 라멘이 이렇게 맛있구나’를 외치는 그날까지 계속 달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