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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회관  <통권 323호>
이지연 기자, praise@foodbank.co.kr, 2012-02-16 오전 03:22:21

우리나라에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은 2010년 12월말 기준 약 17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수 십 년을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정(情)이 넘치는 곳을 발견하는 일이란 삭막한 도심 속에서 아늑한 안식처를 발견한 듯 반가운 일이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곳은 처참히 무너지고 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온 장수식당을 찾아가 본다. <편집자주>

70년간 한 자리 지켜 온 성환의 자랑
진주회관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자리한 「진주회관」은 1939년 처음 문을 연 후 73년간 변함없이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진정한 노포다. 성환의 역사와 함께 걸어 온 이곳은 마을 사람들의 자랑이자 추억이자 삶을 담아내는 곳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글 이지연 기자 praise@foodbank.co.kr / 사진 이종호 팀장

INTERVIEW
“고향에 봉사하는 식당으로 남고 싶어요”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이자 저희 고향인 성환을 지키고 싶어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따뜻하고 좋은 식당으로 남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진주회관의 강창환 대표는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늘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 일한다. 덕분에 지역일꾼으로 선정돼 시의원으로도 여러 해 활동했고 현재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천안시지부 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진주회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어서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며 지역 일에 앞장서 봉사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머리국밥에서 돈가스까지 두루 섭렵
1939년 창업주인 故 이규희 여사가 지은 진주회관의 첫 이름은 진주옥이었다. 이후 진주식당을 거쳐 1975년 2대 대표이자 이규희 여사의 아들인 강창환 대표가 식당을 물려받으면서 지금의 진주회관이라는 상호로 변경되었다. 강산이 일곱 번은 더 변했을 70년의 세월 동안 달라진 것은 상호 뿐만이 아니다. 메뉴도 건물도 모두 변화되고 업그레이드 됐다.
“어머니께서 처음 운영하실 때는 허름한 천막을 짓고 소머리국밥을 팔았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불고기나 돈가스 같은 메뉴가 추가되었고 건물의 외관 역시 천막에서 단층으로 단층에서 지금의 4층 건물까지 변하게 된 것이죠. 2800원 하던 불고기가
1만3000원이 되었으니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새삼 실감해요.”
현재 진주회관은 불고기와 돼지왕갈비, 돼지갈비찜, 삽겹살, 곱창전골, 왕돈가스, 우거지갈비탕, 부대찌개백반,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진주회관이 이처럼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꽤 오랜 시간 지역을 대표했던 예식장이 바로 옆에 있어 피로연 음식을 주로 했던 노하우와 인근 공장의 급식을 제공하는 경험 덕분이다.
“일평균 300식 이상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메뉴가 다양해질 수밖에 없었죠. 그래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역시 진주회관의 상징인 돈가스와 불고기, 우거지갈비탕인 것 같아요.”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하나하나 정성 담아
겉으로 보기엔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이는 진주회관의 소박한 음식이 오랜 시간 고객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겉이 아닌 속에 있다. 모든 음식에 직접 농사를 지은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파, 배추, 무, 호박 등 채소류는 거의 다 직접 농사를 지어요. 직접 재배하지 못하는 재료들은 매일 아침 새벽시장에 나가 꼼꼼하게 고르죠. 좋은 식재료로 정성들여 만드니 고객들도 아는 것 같아요.”
모든 음식에 정성을 쏟지만 가장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은 단연 돈가스다.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고집하는 것부터 고기를 다지고 직접 소스를 만드는 등 전 과정에 걸쳐 수제만을 고집한다. 특히 소스에는 양파와 당근, 새송이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제철과일 등을 듬뿍 넣고 볶은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배어나오도록 한 것이 진주회관만의 오랜 비법이다. 돈가스는 푸짐한 양과 맛으로 하루 평균 120그릇이 팔리는 이곳의 인기메뉴다. 불고기에 사용되는 육수 역시 성환의 대표 토산품인 배를 활용해 뽑아낸다. 육수에 배즙을 넣어 설탕을 일절 첨가하지 않고도 알맞게 달달한 맛을 완성해냈다. 배는 인근 농가에서 직거래로 공급받고 있다. 우거지갈비탕도 직접 농사지은 우거지를 냉동 보관해 얼려뒀다 연중 사용하기 때문에 사계절 모두 좋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 지키려면 근면성실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중요
강창환 대표가 어머니께 물려받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것도 벌써 올해로 37년을 맞았다. 그도 처음 해보는 외식업이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몸소 배워가며 지금까지 오는 일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어머니가 대장부 스타일이셨어요. 식당을 물려주시며 하신 말은 한가지 뿐이었어요. 무조건 ‘하면 된다’, ‘배우면 된다’는 주의셨죠.”
힘들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강창환 대표는 그렇게 시작했기에 잘 될 때나 어려울 때나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한결같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가 식당을 물려받을 때만 해도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식당을 물려받았다면 겸손할 수 없었겠지만 처음부터 위기를 극복하고 직접 어려움을 해결해갔기 때문에 겸손함과 근면성실함을 배울 수 있었죠.”
강 대표의 이러한 진심은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직원들도 최소 20년에서 30년을 함께 걸어왔다. 모두가 벗이고 가족이라는 강 대표는 앞으로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그들과 함께 진주회관을 굳건히 지켜갈 계획이다.

메뉴 불고기(1만3000원), 돼지갈비찜(1만원), 왕돈까스(7000원), 우거지갈비탕(7000원)
영업시간 06:00~21:00 문의 041-581-2065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11길 15

 
2012-02-16 오전 03:22:21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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