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계획의 중요성
산타클로스가 빨간색 옷을 입게 된 결정적 계기는 코카콜라의 광고 때문이었다. 코카콜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에 덧입혔고, 이를 통해 브랜드 포지셔닝을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전통적으로 탄산음료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 증진을 위해 구상된 코카콜라의 ‘레드컬러-산타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제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컬러마케팅’의 저력이다.

● 산타클로스는 원래 무슨 옷을 입었을까?
3세기경 소아시아 지방에 세인트 니콜라스(St. Nicholas)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 현재 터키 지역의 주교까지 지낸 그는 어린아이들을 사랑해 어린이들 모르게 선물을 주곤 했다. 한번은 세인트 니콜라스가 가난한 자매들을 남몰래 도와주기 위해 소심하게 한밤중에 그 집 굴뚝으로 금화주머니를 떨어뜨렸다.
그 금화주머니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어두었던 자매들의 긴 양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 일로 “크리스마스에는 세인트 니콜라스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긴 양말에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고 알려지게 됐다.
이를 기리기 위해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성 니콜라스의 축일인 12월 5일에 즈음에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관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뭔가 연상되는 인물이 있지 않은가? 바로 이 세인트 니콜라스 이야기가 나라에서 나라로 전해지면서 지금 우리가 말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모델이 된 것이다.
빨간색에 하얀 테두리가 있는 옷과 빨간 모자, 하얀 턱수염을 가진 넉넉한 모습의 할아버지가 바로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세인트 니콜라스의 모습이 이랬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 산타클로스에 ‘레드’컬러를 입힌 코카콜라
산타클로스가 빨간색 옷을 입게 된 결정적 계기는 코카콜라의 광고 때문이었다. 1931년경 코카콜라가 상업용 일러스트 전문 화가였던 하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에게 코카콜라를 위한 산타클로스를 그려달라고 의뢰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오늘날 빨간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다.
이처럼 코카콜라에 의해 재탄생한 레드컬러의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 레드’ 빛깔인 붉은색 외투에 흰색 털을 단 옷을 입었고, 풍성한 흰 수염에 홍조를 띤 광대뼈를 자랑하는 레드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하게 굳히게 됐다.
코카콜라가 탄생시킨 레드컬러-산타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뒤 휴식을 위해 코카콜라를 마셨고, 착한 어린이들은 산타가 선물을 넣어주는 양말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코카콜라를 사서 담아두었다.
전통적으로 탄산음료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 증진을 위해 구상된 코카콜라의 ‘레드컬러-산타 만들기’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었다.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컬러마케팅’ 사례가 아닌가 싶다.

● 매장의 컬러를 결정할 수 있는 조명
컬러로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고 그 의도를 하나의 마케팅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컬러마케팅이다. 컬러마케팅이란 색상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미지로 상품을 포지셔닝하고 그로 인해 상품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높이고 광고 선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오감(五感) 중에서 시각의 영역이 마케팅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87%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컬러마케팅의 위력은 오늘날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세계의 유명 브랜드들이 컬러를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유다.
브랜드를 홍보할 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욕구에 맞는 컬러마케팅을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려한 컬러가 사람들의 눈을 자극함으로써 1차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순간적 느낌으로 접한 정보는 감각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컬러는 이처럼 소비자들의 시각 영역을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함과 동시에 가장 빠르고 견고하게 브랜드를 포지셔닝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브랜드 혹은 매장에 컬러를 도입하는 경우는 매우 다양하지만, 조명으로도 다양한 컬러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매장의 전체적인 톤이나 컬러는 조명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점점 더 글로벌화 되어가고 풍요로워지는 현대사회에서 신 소비계층의 감각과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감성과 뛰어난 컬러감각을 지닌 신소비자계층을 공략하여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컬러마케팅이 중요한 마케팅도구 역할을 한다.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코카콜라를 최고를 넘어 위대한 브랜드로 만든 것처럼 말이다.

● 세계생맥주전문점 「주인공」 설계시공 : 허브아트플래닝
외식 브랜드에 컬러마케팅을 적용한 예다.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예술적 느낌을 전달하기위해 파랑, 빨강, 노랑 등 원색을 사용하여 전체디자인을 일관되게 정리했다. 계산대와 바, 그리고 입구천정 내부 복도 공간 등에 원색의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하여 예술영화관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주인공」에 컬러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매장이 위치한 곳이 강남역 주변으로 20~30대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영화테마의 인테리어디자인, 소품들과 함께 원색의 컬러마케팅을 통해 지역의 젊은이들이 예술과 영화를 동시에 공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 적합한 공간을 연출했다.
매장전체의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는 빈티지한 클래식을 기본으로 했으나 몇 가지의 디자인 포인트에 과감하게 원색칼라들을 조합시킴으로서 부조화속의 조화를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 속의 문화와 예술, 전통과 현대, 보수와 개혁, 중장년층과 청년층 등의 키워드를 대립적으로 나열하면서 서로의 코드가 대립하면서도 전체구조를 일관되게 끌어가는 구성이 재미있다. 특히 천정의 서클형태 황금빛 구조물들이 이러한 요소들을 연결시키고 융화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함을 상징화 했다.
<다음호에 계속>

배재찬
•외식창업콘셉트연구소 허브아트플래닝 소장
•중기청 프랜차이즈 디자인개발 공식지정업체
•경희대 프랜차이즈 CEO과정 강의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