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 와인(2), 호주 와인의 특징과 주요 품종
신대륙 와인 산지인 호주는 18세기 말경 영국인에 의해 유럽 종의 포도나무가 처음 심어지면서 짧은 기간에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소비자의 입맛에 꼭 맞는 이른바 맛있는 와인을 매년 향상된 품질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축복 받은 토양질로 인해 다양한 포도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호주의 와인은 다양한 품종의 레드 및 화이트 와인들을 거침없이 시도하고 만들어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와인 생산국으로서의 명성을 빠른 시간 내에 얻은 경우이다. 처음 쉬라즈 품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호주의 와인들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넓고 우수한 토양들이 있는 호주는 다양한 포도 품종들을 재배할 수 있었기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와인의 폭도 꽤 넓은 편이었다. 또한 이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 메이킹을 시도하기도 한다. 기후는 대체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비슷한데 주요 포도 재배 지역은 뉴 사우스 웨이즈의 약간 서늘한 지방인 남부지역, 빅토리아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으로 해면의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둥근 아치모양을 이룬다.
실제로 호주 와인의 성공 요인은 와인의 훌륭한 품질이기도 하지만 우수한 마케팅의 결과라고 전 세계인들은 입을 모은다. 융통성 있는 와인 양조 방식을 통해 특별한 규정 없이 자유롭게 와인 메이커의 자율성에 맡겨 그들만의 독창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품질의 일관성을 자랑한다.

● 주요 품종
호주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은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과 같은 포도품종들로 훌륭한 레드 와인들을 만들어 내고 세미용과 샤도네와 같은 포도 품종은 탁월한 화이트 와인들을 그리고 무스캇이나 다른 포도 품종으로 달콤한 디저트 와인들을 생산하기도 한다.
호주의 와인이 좋은 품질이란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때 가장 큰 공헌을 했던 품종이 바로 쉬라즈이다. 쉬라즈는 원래 프랑스 론 지방에서는 생산되는 쉬라 품종이다. 호주로 건너가면서 매우 다른 스타일의 맛있는 와인으로 새롭게 변신하면서 호주인들은 와인의 품질에 있어서 자긍심을 가지고 이 품종을 시라가 아닌 시라즈라 부르게 된 것이다. 호주의 가장 성공적이고 대표적인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가 전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그 나머지는 약 1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품종들이 생산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특별한 규정이 없어서 자유로운 호주는 많은 포도 재배자들과 와인 메이커들의 실험정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 주요 지역
호주는 전체적으로 7개의 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중 4개의 주에서 대부분의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뉴 사우스 웨일즈 그리고 빅토리아가 그에 해당한다. 북부 호주인 노던 테리토리는 와인이 생산되지 않고 나머지 두 개 주인 퀸즈랜드와 타즈마니아에서는 와인 생산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매우 작은 규모에 불과하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아마도 호주 전역에 걸쳐 가장 중요한 레드와인의 생산지일 것이다. 호주를 통틀어 와인의 60%가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 생산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애들레이드 근처인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애들레이드 힐즈는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이 유명하고, 팬폴즈와 올란도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와이너리의 발산지로 알려진 바로사 밸리는 우수한 품질의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이 유명하며 화이트로는 리슬링과 세미용이 알려져 있다. 바로사 밸리의 와인은 대체로 품질이 좋고 믿을만하다는 평이 많다.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클레어 밸리에서도 맛이 진한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쿠나와라는 호주에서 가장 비싼 토양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맛있는 레드 와인들이 생산된다. 호주의 대표적인 컬트 와인으로 알려진 헨쉬키의 힐 오브 그레이스로 유명한 에덴 밸리에서는 훌륭한 쉬라즈와 리슬링 와인들이 생산된다. 그 외 맥라렌 베일과 패더웨이 등과 같은 유명 와인 산지들이 군집되어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 지역이다. 그러나 점점 확장되고 있는 남부 호주나 빅토리아 주에 비해 그 중요성은 점점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열악한 기후 조건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오랜 역사로 인해 지금도 유명 와인들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헌터 밸리, 오렌지, 머지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빅토리아
빅토리아 주는 19세기말 죤 불의 빈야드로 알려졌었다. 다른 주들의 경우 포도 재배 가능 지역이 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 빅토리아 주는 주의 한 쪽 끝부터 다른 한 쪽 끝까지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도 포도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세부 지역을 보면 야라 밸리에서는 신선한 기후로 인해 피노누아나 샤도네, 까베르네 소비뇽 등이 생산된다. 야라 밸리보다 더 많은 생산량의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들이 생산되는 머레이 리버가 있고 그 외에도 깊고 풍부한 맛을 주는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이 생산되는 글렌로와, 달콤한 포트 와인 스타일이 생산되는 리더글랜이 있다.

호주 쉬라즈의 지역별로 달라지는 4가지의 스타일
1. 멜버른 중부와 남부의 빅토리아 : 검은 후추의 매운 향기는 마치 프랑스 론밸리의 와인처럼 유사하다.
2. 애들레이드와 바로사 밸리 : 풍부한 향과 함께 조밀한 맛으로 구조가 탄탄한 쉬라즈.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펜폴즈가 생산하는 그랜지이다.
3. 쿠나와라와 클레어 밸리 : 부드러우면서도 붉은색 체리와 민트 향이 느껴진다.
4. 시드니 북쪽의 헌터 밸리 : 토양적이면서도 벨벳처럼 부드러운 맛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