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북문 앞에 젊고 활달한 여사장이 떴다. 김가네김밥 올림픽공원북문점을 운영 중인 정승희 점주는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패기 넘치는 인물이다. 김가네김밥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젊은 점주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5월 26일 문을 연 올림픽공원북문점은 오픈 후 3개월 만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지역 내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글•황정일 팀장 hji0324@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인근에 SK네트웍스 등 오피스가 많다는 잠재수요를 바탕으로 「김가네김밥」 올림픽공원북문점은 개업 첫날 150만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본사의 상권 대비 예상매출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개업 초기의 반짝 매출이겠거니 했지만 오픈 2주년을 막 넘긴 지금까지도 이곳의 일평균 매출액은 140만 원 선이다.
정승희 점주가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매장이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는 것. 정 점주는 1차 고객인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 이의 일환으로 이곳은 매주 일요일마다 쉰다. 또 여름휴가, 연말, 명절연휴에도 모두 같이 쉰다. 전 직원들이 같이 쉬고 동시에 일하도록 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실제로 올림픽공원북문점 직원들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오픈 멤버들이다. 그만큼 직원들의 손발이 잘 맞는다. 특히 대부분의 직원들이 기존에 김가네김밥의 다른 가맹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가진 경력자들이어서 점주보다 시스템을 더 잘 알고 먼저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특히 주방직원의 경우 튀김기를 매일 청소하고 각종 주방용품들을 수시로 살균소독하는 등 점주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알아서 챙기고 있었단다. 당연히 위생과 청결상태가 양호할 수밖에 없다.
직원 서비스가 좋고 위생 상태가 좋다고 해도 외식업소의 경쟁력은 결국 음식의 맛에 있다. 정승희 점주는 음식의 품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좋은 식재료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본사의 물류를 이용하면서도 더 좋은 재료가 있으면 사입을 해서라도 고객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려 하는 것. 때문에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다른 매장보다 이곳의 음식이 더 맛있다”라는 평을 한단다.
정 점주는 여력이 된다면 향후 또 하나의 가맹점을 오픈해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메뉴 김가네김밥(2500원), 라볶이(4000원), 등심돈까스(5500원) 문의 02-476-9275 주소 서울시 강동구 성내3동 446-24

INTERVIEW 김가네김밥 올림픽공원북문점 | 정승희 점주
“직장생활에서의 노하우 적용해 승승장구” 저는 현재 올림픽공원북문점 인근에 자리한 SK네트웍스에서 MD로 근무하고 있어요. 직장생활에서 배운 것들이 묘하게도 매장 운영에 도움이 되더군요. 상품개발부터 판매촉진, 부진원인에 대한 분석 등의 업무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뉴 분석이 되더라고요. 그달에 부진했던 메뉴에 대해서 왜 그럴까를 살펴보게 되고, 디스플레이를 바꾼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답니다.
특히 몇 년 전 회사에서 MD 업무 외에 교육서비스 업무를 2년 정도 담당한 적이 있었어요. 대고객 서비스나 응대법, 매니저 서비스 마인드 함양, 신입사원 매너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그때 공부하고 배우고 강의했던 내용이 이곳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어요. 아마 그 부분이 직원들과 한층 원활한 소통을 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 요인이 아닐까 해요.
직장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매장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점이 직원 분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운 점이지만, 뭐든지 솔선수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대견하게들 봐 주시더라고요. 앞으로도 김가네김밥 가맹점을 두 개, 세 개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달려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