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식기업 (주)놀부가 이번에는 중식시장 공략에 나섰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메뉴인 짜장면과 짬뽕으로 고품질·착한가격을 표방하는 중식 프랜차이즈 「차룽반점」을 론칭한 것. 오랜 외식기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시스템을 내세워 공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주)놀부NBG 제공

신개념 중식프랜차이즈로 놀부 신화를 잇다
「차룽」은 지난 2010년 가산디지털단지에 직영점을 오픈, 약 2년여 동안 시범운영을 거쳤다. 외식시장 트렌드가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하고 대중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는 점에 착안해 론칭한 브랜드로, 특히 기존 중국음식 전문점이 위생 문제로 늘 도마에 올랐던 것을 개선·보완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중식을 제공한다는 철학으로 시작됐다.
기존의 차룽은 비교적 큰 규모의 차이니즈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타깃고객층 역시 직장인 회식, 또는 가족단위의 프리미엄 고객이 많았다.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았던 기존의 매장을 보다 대중적으로 해석한 것이 최근 수서에 오픈한 가맹1호점 「차룽반점」이다.
대중적인 창업아이템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한 차룽반점은 소형점포에서 조리의 간편화와 시스템화 된 영업방식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특히 주방 면적을 최소화하고 홀 면적은 극대화해 작은 매장에서도 중형점포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고객에게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주는 것 역시 차룽반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저가격을 지향하는 중식프랜차이즈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가격이상의 품질이 뒷받침되는 브랜드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저가격 고품질을 최우선 목표로 메뉴를 구성했다.
차룽반점의 브랜드를 기획한 가맹사업본부의 김필수 차장은 “중식은 시장성이 충분히 있는 아이템인 만큼, 놀부의 기존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보탠다면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론칭했다”고 말했다.

1인분 탕수육, 나만의 레시피 등 메뉴경쟁력 눈길
차룽반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음식의 맛이다. 이곳의 10가지 식사메뉴는 놀부만의 노하우가 담긴 소스로 만든 면요리, 밥요리부터 요리메뉴까지 가격대비 고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차룽짜장면을 필두로 빨간짬뽕, 하얀짬뽕, 해물이 가득한 대왕짬뽕, 쟁반짜장면, 볶음밥 등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식사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탕수육과 깐쇼새우 등 메인요리의 경우 탕수, 칠리, 유린 3가지 소스 중 원하는 소스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나만의 레시피’가 이목을 끌고 있다. 다양한 소스와 식재료의 조합으로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중식의 특성상 모든 메뉴는 일반 식용유가 아닌 식물성 기름인 카놀라유를 사용해 고객의 건강까지 배려한 것도 헬시푸드를 지향하는 차룽반점의 특징이다. 면 역시 기름에 튀기거나 얼린 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해 씹는 질감과 맛을 살렸다.
‘1인분 탕수육’을 판매하는 점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통 탕수육의 경우 가격도 비싸고 양도 많아 4인 이상의 단체고객이 아닌 경우 주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차룽반점에서는 3500원의 가격으로 1인분 탕수육을 먹을 수 있어 고객의 가격부담을 덜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도 2인 손님이 왔을 시 추가주문이 발생해 저렴한 객단가를 만회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높다고.
차룽반점 관계자는 향후 1인분 메뉴를 깐쇼새우 등의 메뉴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년 노하우 바탕으로 가맹점 운영 효율성 도모
차룽반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25년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를 이끈 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운용 노하우다.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등 우수 프랜차이즈 경영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함은 물론, 이를 통해 갖춰진 물류 안정성과 시스템은 차룽반점의 가맹점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기존의 중식당이 주방장 의존도가 높아 인력 구인의 어려움으로 고충이 많았던 것에 반해 차룽반점은 본사에서 주요공급품목 90% 이상을 반조리 상태로 공급해 전문 주방인력 없이도 손쉬운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메뉴가 해썹 인증을 받은 놀부 CK공장을 통해 제공된다는 점도 안정성, 위생이 늘 문제가 되던 중식당에서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룽반점은 최소 15평~20평 기준의 소규모 창업을 표준으로 하는 만큼 최소면적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제안하고 있다. 가맹비,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초기 투자비용 7000만 원대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입지전략 역시 대중적인 메뉴를 강점으로 하는 만큼 오피스 상권은 물론, 주택가 상권 모두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비용의 부담이 있는 배달은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상권에 따라 테이크아웃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필수 차장은 “기본이 되는 맛과 브랜드 콘셉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점포가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본사의 지속적인 관리일 것”이라며 “놀부라는 외식기업의 우수한 경영노하우와 슈퍼바이징을 바탕으로 철저한 관리와 매출증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INTERVIEW (주)놀부NBG 가맹사업본부 김필수 차장
“안전한 먹거리로 충성고객 확보해 나갈 것”
“차룽반점은 일시적인 트렌드에 편승해 론칭한 브랜드가 아닙니다. 2년 여의 직영점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더욱 안정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자신합니다.”
대표 한식기업인 놀부에서 중식 프랜차이즈를 후속브랜드로 내는 것에는 이견이 적지 않았다. 성과가 미흡할 경우 기업의 이미지에 흠집을 낼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차룽반점은 이 같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직영점 운영을 통해 오랜 검증을 거쳐 차별화된 가맹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가장 주력한 점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중식이라는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비위생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모던한 공간에서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해썹 인증받은 CK공장에서 제조한 원팩형태의 조리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팩 조리는 주방의 편의성은 물론 주방 내 관리 미비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이자, 차룽반점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중식의 특징인 ‘불 맛’ 등은 다소 미흡해질 수 있을 터. 이는 지속적인 슈퍼바이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필수 차장은 놀부라는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차룽반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탐방 | 차룽반점 수서역점
지난 6월 오픈한 차룽반점의 가맹 1호점인 수서역점은 지하철 역사와 이어지는 주상복합 건물 내에 위치해 있다. 같은 층에 수많은 경쟁 외식점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기고객이 점차 늘어날 정도로 건물 내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서역점의 인기요인은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빠른 조리시간에 있다. 오피스상권의 특성상 점심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차룽반점은 대기시간이 있더라도 테이블 회전이 빨라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특히 빨간짬뽕, 하얀짬뽕 등 메뉴의 다양성은 물론 1인분 탕수육까지 저렴하게 제공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성고객들이 많았던 중식당에 젊은 여성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차룽반점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수서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성호 점주는 “카페 형태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놀부라는 외식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점이 위생과 안정성을 따지는 여성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가맹 1호점인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paceInfo
•브랜드 론칭 2010년 12월
•매장수 2개(직영점 1개 포함)
•대표메뉴 차룽짜장면(2900원), 빨간짬뽕(5500원), 1인 탕수육(3500원)
•주요 타깃층 직장인, 학생, 가족단위 고객
•입지전략 상업지구, 오피스가, 주택가, 대학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창업비용 6140만 원(15평 기준)
•문의 02-573-8668, 1577-6877, 031-720-9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