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식기업 원앤원(주)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이 1년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가맹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커피에투온 에피소드점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와 홈메이드 방식의 건강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글•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커피전문점의 새로운 모델 제시
내로라하는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청계천 거리지만 오히려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한 커피전문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커피에투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벽돌로 마감한 깔끔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원목 인테리어, 거기에 코발트블루의 상큼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간판에서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커피에투온(COFFEE at.to.on)은 ‘AT your place TO your coffee ON your mind’의 전치사에서 따온 말로 ‘당신이 있는 곳에서 커피를 그대의 마음속으로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감각적인 상호와 매력적인 인테리어로 20~30대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
커피에투온이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의 사랑을 받게 된 데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인 ‘오늘의 커피+스콘’ 세트 메뉴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2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컵빙수도 2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인근 직장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빠르게 탔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유명 커피전문점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샌드위치나 스콘, 와플 등의 디저트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 방문을 유도한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커피에투온은 오픈 1년 만에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지 않고는 맛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커피 품질 관리에 주력, 기본에 충실
커피에투온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단연 커피의 맛이다. 이를 위해 커피전문감별사인 큐그레이더가 원두 선별부터 로스팅, 추출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오늘의 커피’는 싱글오리진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사용하며,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드러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진한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 두 가지 스타일의 원두커피를 구비해 고객들이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커피에투온은 본사 사옥에 커피 교육시설인 ‘커피 아카데미’를 설립해 가맹점주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매장과 똑같이 꾸민 이곳에서는 기본적인 커피 이론부터 제조 기능교육과 판매, 고객 서비스 등 매장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종합외식기업의 노하우로 가맹점주와 상생의 길 모색
커피에투온이 지향하는 것은 좋은 상권에 화려하게 들어선 대형 커피전문점이 아니다. 15평 내외의 소형 매장에서 평당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메뉴의 가격은 기존 유명 커피전문점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한 대신 B급 상권에 입점해 임대료의 부담을 줄였으며, 오늘의 커피는 고객이 직접 컵에 따라 마시도록 함으로써 인건비 비중을 줄이고 마진율을 높였다.
37년 전통의 종합외식기업답게 우수한 유통 기반을 앞세워 물류비용을 최대한 절약한 것도 커피에투온의 경쟁력 중 하나다. 스콘이나 와플은 본사에서 공급하는 생지로 만들기 때문에 재고관리에 따른 부담을 줄였으며,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 구워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
커피에투온 본사 관계자는 “무조건 좋은 상권, 대형 매장에 입점하는 것은 본사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 커피에투온은 상권별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상권에 따라 매장운영 콘셉트를 달리할 계획이다”며 “쇼케이스 등 기본적으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설비 역시 상권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 가맹점의 인테리어비 투자부담을 줄이는 등 가맹점주와 본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SpaceInfo
•브랜드 론칭 2011년 5월
•매장수 직영점 1개
•대표메뉴 오늘의 커피+스콘(2000원), 오늘의 커피+오리지널 메이플 와플(3500원), 오늘의 커피+스프레드 샌드위치(4800원), 에스프레소(2600원), 아메리카노(3100원), 그린티라떼(4400원), 컵빙수(2800원), 에메랄드 레몬에이드(3800원)
•주요 타깃층 20~30대 젊은 층
•인테리어 콘셉트 유럽풍 편안한 스타일
•창업비용 8870만 원(15평 기준)
•문의 02-340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