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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림 들깨수제비  <통권 329호>
이지연 기자, praise@foodbank.co.kr, 2012-08-14 오전 03:09:28

들깨와 톳, 함초가 어우러진 건강한 식탁

「엘림 들깨수제비」는 오로지 맛 하나로 대박집이 된 곳 중 하나다. 줄서는 맛 집의 비결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흔히 A급 상권과 같은 입지적 요소나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같은 공간적 요소 등이 크게 작용하기 마련인데 엘림 들깨수제비는 이러한 공식을 당당히 깬 곳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외식업소의 변하지 않는 가장 큰 경쟁력은 메뉴의 ‘맛’임을 몸소 입증해보이며 고객몰이에 성공한 이곳을 찾아가봤다.
글•이지연 기자 praise@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동네 마트에서 시작해 1년 만에 줄서는 맛집으로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 둘레길 아래에 위치한 「엘림 들깨수제비」는 상호만 보면 그저 평범한 들깨수제비전문점이다. 매장은 테이블 15개가 전부고 메뉴도 들깨수제비와 칼국수 등 일품메뉴 위주로 단출하다.
그러나 오픈시간이 되면 이 평범함이 어느새 특별함으로 바뀐다. 이른 오전부터 줄을 서는 고객이 늘 있는가하면 90분가량의 점심시간 안에만 테이블 회전율이 5회를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2인 고객 합석, 웨이팅은 기본적으로 감수해야 하는 맛집으로 알려졌다.
지금과는 달리 엘림 들깨수제비의 시작은 미약했다. 김영록 대표가 남편이 하는 동네 마트 안에서 소규모로 우연히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1년 만에 마트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 방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늘어나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게 된 것. 2007년 이전한 현재의 자리도 엘림 들깨수제비가 들어서기 전에는 상권이 좋지 않아 몇 달째 문 닫은 채 죽은 가게로 방치될 만큼 어려운 자리였지만 현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 평균 500그릇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북적거리는 곳이 되었다.

흔한 메뉴를 흔하지 않게 만든 톳과 함초
이곳의 메뉴는 총 5가지다. 대표메뉴인 들깨수제비와 들깨칼국수, 사이드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만두와 보쌈, 수육이 전부다. 5가지 모두 어디서나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지만 이곳에서는 톳과 함초가루를 넣고 직접 생산하는 면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산성인 밀가루와 알칼리성인 톳은 궁합이 좋아 일반 밀가루 면에 비해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면에 비해 소화력이 뛰어나며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 및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데 큰 효능이 있다. 덕분에 엘림 들깨수제비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여성고객, 주변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이 찾는 것이 특징이다.
식재료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엘림 들깨수제비를 성공점포로 이끈 일등공신은 김영록 대표가 5년째 고수해오고 있는 주방시스템 덕분이다. 이곳에서는 당일 쓸 식재료를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면뿐만 아니라 들깨 역시 미리 볶아놓지 않고 매일 아침 당일 사용할 만큼 새로 볶아 고소한 향이 제대로 살아 있다. 들깨볶기 뿐 아니라 기본 찬으로 제공하는 겉절이도 매일 아침 양념장을 만들어 시간대에 맞춰 손수 담그고 수육 역시 일평균 6회에 걸쳐 수시로 삶아낸다.
특히 김영록 대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주방게시판에 조리시간과 양을 꼼꼼하게 게재해 식재료 로스율을 줄이고 평균 식수에 맞게 음식을 정확하게 장만하는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김 대표의 이러한 방침을 직원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모두가 이해하고 한뜻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엘림 들깨수제비의 성공을 견인한 이유라 믿기 때문이다.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배려가 있는 곳
늘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엘림 들깨수제비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넉넉한 인심과 섬세한 배려 덕분이다. 특히 들깨수제비와 칼국수를 시키면 보리밥과 수육이 서비스로 나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김대표가 고객들이 늘 좌석이 부족해 기다리거나 합석하는 일이 많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넉넉한 인심으로 보답하려는 뜻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전 매장이 금연인 점과 점심에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점, 점심시간에는 꼭 한 테이블을 비워두는 점도 엘림 들깨수제비만의 따뜻하고 섬세한 배려다. 주고객층이 노약자나 여성들이다 보니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아무리 고객들이 많아도 테이블 한 개를 반드시 비워두는 것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주부들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를 안고 밖에서 기다리기 힘든 주부고객을 위한 특별배려좌석이다.

메뉴 들깨칼국수(6000원), 들깨수제비(6000원), 들깨칼제비(6000원), 고기만두(5000원), 보쌈(2만8000원), 수육(1만 원) 영업시간 11:30~21:30 정기휴일 매주 일요일 규모 60석 주소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521-20 문의 02-996-2583

INTERVIEW 엘림 들깨수제비 / 김영록 대표
“작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보리밥과 수육은 서비스지만 식후 커피는 돈을 받고 있어요. 매달 커피 값을 모아서 인근 불우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거든요. 손님들과 함께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만들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 했어요.”
엘림 들깨수제비 김영록 대표는 큰 욕심 없이 지금처럼 고객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맛집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곳이라 프랜차이즈 제의도 많지만 모든 비법을 전수해주고 면을 공급해주는 역할까지만 한다. 엘림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지키고 싶어서다.
“충분한 샘과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이라는 엘림의 뜻처럼 고객들에게 저희 가게가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해요. 겉보다는 내실에 더욱 신경을 써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사회에 환원하는 착한 맛집이 되고 싶어요.”


디테일 POINT!
- 당일 사용할 식재료는 반드시 당일 아침에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보리밥과 수육을 서비스로 제공해 든든한 한 끼를 완성
- 전 좌석 금연, 점심시간 주류 판매 중단, 특별배려석 등 디테일한 서비스로 고객만족

 
2012-08-14 오전 03:09:2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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