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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소하지 않은 ‘잔 받침’  <통권 330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2-09-11 오전 02:15:12

술과 커피를 겸하는 한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이다. 친구와 칵테일과 맥주를 주문했고 웨이터는 잠시 뒤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를 가져왔다. 나는 뭔가 허전함이 느껴져, 웨이터에게 말했다. “저기요, 코스터 좀 주시겠어요?” “네?” “잔 받침 말이에요. 잔 받침 주세요” 맙소사! 웨이터가 가져온 것은 코스터가 아닌 넓적하고 커다란 커피잔 받침이었다.
‘코스터(Coaster)’는 글라스매트 또는 텀블러매트라고도 불리며 종이나 코르크, 천 등의 재질로 되어있다. 기본적인 기능으로 차거나 뜨거운 음료가 담긴 컵 표면의 수분을 흡수하고 마찰을 발생시켜, 컵이 미끄러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호텔이나 파인다이닝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당은 테이블크로스 혹은 개인용 매트를 사용하지 않지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안전 외에도 코스터는 테이블 매너와 관련된 몇 가지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가령 바(Bar)에서는 고객의 자리를 표시하며, 그 위에 올려진 잔은 현재 마시고 있는 메인 음료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줄여주는 일종의 방음재 역할도 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잔 받침이 없어서 일어나는 큰 문제는 거의 없고 그 기능 또한 매우 사소하다. 이 때문에 레스토랑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를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의 부탁은 괜한 트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객에게는 이러한 사소한 배려가 업소의 이미지를 좌우할 때가 많고 오히려 크게 와 닿는 경우가 많다. 작은 잔 받침이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손종안 batojuice@gmail.com>

 
2012-09-11 오전 02:15:1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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