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브랜드 할리스커피의 저력, 이제는 세계시장이다!

국내 대표 토종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가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7년부터 해외진출을 시작한 할리스커피는 이미 진출한 중국, 필리핀, 페루를 포함해 올해 중동, 중앙아시아 등 15개국에 매장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직접 할리스커피 중국 북경법인장으로 취임한 정수연 할리스커피 대표를 만나 할리스커피가 해외진출에 주력하는 이유와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포트폴리오 등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육주희 편집국장 / 정리•이정연 기자 / 사진•포토그래퍼 신성식

기본이 탄탄한 브랜드, 할리스커피의 힘
수많은 커피전문점 속에서도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할리스커피」는 올 상반기 약 2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직영점 30곳을 포함해 현재 약 38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가맹점 재계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깊은 신뢰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본사의 이러한 탄탄한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은 할리스커피는 기존 진출 국가를 포함해 연내 15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그 중심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본사 대표라는 직함을 잠시 접어 두고 중국 북경법인장으로 취임해 화제가 된 정수연 북경법인장이 있다. 정수연 법인장은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누구보다 확신하고 있다. 그는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 커피시장과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진출의 성패는 얼마나 좋은 파트너를 만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해외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나 이해 없이 무턱대고 시작해 실패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외국인인 우리가 현지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때문에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국시장은 한국 할리스커피를 지난 8년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는 제가 직접 법인장으로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 법인장은 중국에 머물면서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여 초기 시장 정착과 확대를 위한 정확한 의사 결정을 현지에서 즉각적으로 처리해나갈 예정이며, 또한 제대로 된 현지 파트너를 직접 찾아 함께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로 제2의 도약 꿈꿔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할리스커피는 지난 지난 5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 외식유통업체인 ‘슈어 비즈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의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까지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커피 전파의 본 고장인 중동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6월에는 중국 북경에 ‘북경할리스찬음관리유한공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 베이징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CBD 지역의 소호상두에 북경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그보다 앞선 7월에는 중국의 신흥 최대 산업도시인 심천에 가맹 1호점을 오픈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카자흐스탄의 호텔·외식 체인 업체인 ‘테마코’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우크라이나, 러시아까지 매장을 오픈하고 유럽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게 됐다. 이로써 할리스커피는 국내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국가인 15개국에 진출한 셈이며, 국내시장만큼 해외시장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력과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로 그동안 유명 해외 커피전문점들과 경쟁하며 탄탄하게 성장해왔습니다. 또한 할리스만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메뉴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로스팅센터와 베이커리 공장 설립으로 메뉴 품질의 고급화 및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제조 기술력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매장 수익 관리의 툴,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가맹점 평가제도를 통한 본사 개선 등의 차별화된 할리스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가맹점 및 본사의 안정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탄탄한 기본 실력이라면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가능성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승부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 할리스커피의 전략은 국내에서의 운영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정 법인장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 프랜차이즈 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할리스커피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무작정 가맹점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직영점 운영을 통해 교육, 운영, 매뉴얼, 홈페이지 등과 같은 시스템 세팅을 마치고 독특한 유럽풍의 고급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국 시장 내 할리스커피만의 브랜드 포지셔닝 기초를 다질 계획입니다. 그런 후에 중국시장과 소비자에 대해 잘 아는 중국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도모한다는 것이 중국진출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입니다.”
중국의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는 하나 무턱대고 가맹 사업부터 시작하진 않겠다는 설명이다. 우선 직영점 4~5개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과 원가가 안정되는 시점에 가맹점 오픈에 대해 고려하겠다는 것이 할리스커피의 운영방침이다. 직영점 오픈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핵심상권을 공략해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북경, 천진을 비롯한 하북성과 산동성은 할리스커피가 조인트 벤처 형태로 직접 진출할 계획이며, 나머지 지역은 3개 정도로 나눠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할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는 2015년까지 중국에 3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 소비자 공략
지난 3년간 중국 커피 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할리스커피는 중국 북경점 오픈에 앞서 지난 7월 1일 지하철 처공미아오역 입구 오피스 밀집 및 주거 상권에 심천 1호점을 오픈했다. 중국 진출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심천점이 위치한 곳은 대형 외국계 회사들이 즐비하며 서구식 커피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곳으로 할리스커피는 현재 고급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오픈 이후 활발한 현지 마케팅 및 홍보로 매주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정 법인장의 설명이다.
“메뉴와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국내 매장과 동일한 콘셉트의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현지인들에게 이슈가 되면서 매장 인테리어를 사진에 담아가는 고객들이 하루 20팀 이상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할리스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메뉴인 고구마라떼와 유자크러쉬 등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으며, 베이커리류인 와플과 머쉬룸 스프볼 등도 화제가 되며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브랜드로 성장
할리스커피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제안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파트너들이 커피문화가 대중화·고급화되고 있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커피의 전문성과 정통성을 가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할리스커피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할리스커피는 현재 매장 오픈을 진행 중인 15개국의 해외 매장을 초석으로 해 베트남, 인도, 유럽과 커피 원산지인 중남미를 포함하여 커피를 음용하는 전세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 조사 및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만나 상호 성공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고 있으며, 향후 할리스커피는 해외 전역에 진출함으로써 커피 한류를 이끌고,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한국의 대표 커피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
할리스커피는 해외진출과 함께 국내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 시장은 아직도 가능성이 많다는 정 법인장은 할리스커피는 지금도 지방 소비자들에게 할리스커피의 커피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지방 매장 오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하반기부터 영남과 호남 지역의 지사 규모를 늘려 지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호남 지역의 대표 상권을 중점으로 핵심 상권을 개척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커피가 맛있는 커피전문점,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메뉴,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된 인테리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이벤트 등을 내세워 핵심 상권을 공략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