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Body), 타닌(Tannin), 빈티지(Vintage)까지는 알겠는데, 부케(Bouquet)나 아쿠아 비테(Aqua-Vitae) 같은 말은 생소하다. 와인애호가라면 꼭 기억해두면 좋을 와인용어들을 골라 정리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될 용어들이다.

A
아데가(Adega) 포르투갈어로 포도주 저장창고. 스페인에서는 보데가(Bodega)라고 부른다.(포르투갈)
애프터 테이스트(After taste) 와인을 맛 본 후 입안에 남아 있는 여운이나 맛에 대한 특징과 느낌에 대한 총칭. 뒷맛의 지속 정도에 따라 좋은 와인의 선별기준이 되기도 한다. 같은 말로 피니쉬(Finish)라고도 한다.
AOC ‘원산지 통제명칭(Appellation d’Origine Controllee)’이란 의미. 프랑스 정부에서 규정한 포도주 생산에 관련된 여러 요소. 다시 말해 단일 혹은 여러 포도 품종, 떼루아, 포도 재배 및 포도주 양조 노하우에 대한 전통과 정통성을 인증하는 제도이다.(프랑스)
아페리티프(Aperitif) 식전주. 주로 식사 전에 마시게 되는 술.
아펠레이션(Appellation) 말 그대로 번역하면 명칭이란 의미인데, 라벨에 표시된 와인이 생산된 산지이다.
아쿠아 비테(Aqua-Vitae) 라틴에서 유래된 이 말은 생명수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와인의 영혼’이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를 이야기할 때 사용된다.

B
보졸레누보(Beaujolais Nouveau)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햇 포도주. 누보는 뉴(New)란 의미로 포도수확 후 빠른 공법으로 가볍고 신선한 와인을 만들어 제때 즐기는 와인으로 잠시 왔다 사라지는 혜성 같은 와인으로 유명하다.(프랑스)
베리(Berry) 포도 알 낱개.
비앙코(Bianco) 화이트(와인)를 지칭.(이탈리아)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 화이트 품종(청포도 - 주로 샤도네 품종)만을 가지고 만든 고급 샴페인·스파클링 와인을 말한다.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 샤도네 이외에 적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 혹은 피노 뫼니에 등을 사용하여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말한다.
블랜딩(Blending) ‘혼합하다’란 의미로 와인을 만들 때 2가지 이상의 포도 품종들을 혼합할 경우 사용되는 와인 양조 용어.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 와인병의 라벨을 가리거나 미리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하는 경우이다. 주로 와인의 선입견을 없애고 공정한 평가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데가(Bodega) 포도주 저장창고란 의미(스페인).
바디(Body) 와인의 진한 정도와 점성도, 무게감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 테이스팅 용어다. 쉬운 예로 물이 바디감이 전혀 없다면 오렌지주스는 풀 바디이다.
부케(Bouquet) 와인 생산과정이나 숙성과정에 의해 생기는 복합적인 와인의 냄새 혹은 향기를 말한다. 아로마를 일차적인 향기라 한다면 부케는 이차적인 향기다. 좋은 와인일수록 부케가 뛰어나다.
브리딩(Breathing) 말 그대로 와인의 숨쉬기 작업이다. 거의 진공 상태에 갇혀 잠자고 있던 와인의 병을 따면 공기(산소)와 접촉하면서 와인의 향기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질감은 좀 더 부드러워진다. 금방 병을 딴 와인을 마시기 전에 적절한 브리딩은 중요하다.

C
까브(Cave) 와인 저장고란 의미의 프랑스어. 발효가 끝난 와인을 배양, 숙성시키기 위해 보통 지하에 만든 장소를 말한다.
샤도네(Chardonnay)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는 인기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와인의 여왕으로도 알려져 있는 샤도네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훌륭한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샤또(Chateau) 원래 프랑스어로 ‘성(Castle)’이라는 뜻으로 보르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며, 와인 양조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보르도의 경우 예전에는 성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와인이 만들어졌다.(프랑스)
코키지(Corkage) / 코르크 챠지(Cork Charge) 코키지 혹은 코르크 챠지라고도 부르는데 레스토랑에 자신의 와인을 가지고 가서 마실 경우 레스토랑에서 별도로 부가하는 봉사료이다. 레스토랑에 따라 코키지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콜키(Corky) 콜키 와인, 혹은 콜크드 와인이라고도 한다. 와인의 생산과정 혹은 유통과정에서 와인병의 코르크 마개가 오염되어 와인이 변질된 경우이다.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프랑스 보르도의 1855 특급 와인 등급 분류에 미처 들지 못한 와이너리에서 우수한 품질을 생산하는 메독 지방의 특정 포도밭에 부여하는 고급 와인 등급(프랑스).
컬트 와인(Cult Wine) 와인 애호가나 수집가들을 통해 알려져 왔던 최상급의 와인이자 와인 메이커의 걸작품으로 인정 받았을 때 칭하는 신조어로 극소량 생산되며 선택된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된다. 심지어 경매에서는 부르는 것이 값이 되었다.

D
디캔팅(Decanting) 병에 있는 와인을 넓고 투명한 용기(디캔터)에 따르는 행위다. 이를 통해 오래된 와인의 경우 자체적으로 발생한 침전물을 걸러낼 수 있으며 영하거나 바디감이 강한 와인은 쉽게 공기를 접하게 하여 와인의 향기를 살리고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모든 와인을 디캔팅 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디캔팅을 해야 할지의 결정은 신중한 것이 좋다.
도멘(Domaine) 보르도에서 와인 소유지를 샤또라 한다면 부르고뉴에서는 도멘이라 부른다.(프랑스)

E
아이스바인(Eiswein) 영하 7~10도 이상 내려간 상태로 10일간 유지되면 꽁꽁 언 포도를 한겨울에 수확한다. 이렇게 얻어진 황금빛 아이스 와인의 농축된 꿀 같은 단맛과 함께 복합적인 향기를 선사한다. 독일산이 원조이고 유명하지만 캐나다에서도 생산된다.(독일)

F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적포도주가 심장계 질환에 좋다는 미국 방송을 통한 의학적인 보고가 1991년에 방영되면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와인은 하루에 3잔 정도 마실 경우 심장에 좋다.

G
그랑 크뤼(Grand Cru) 프랑스의 일부 우수한 와인 산지나 포도원의 최고 등급일 때 부여된다.(프랑스)

M
멀드 와인(Mulled Wine) 한겨울에 과일과 정향, 시나몬 등을 넣고 따끈하게 데워 마시는 달콤한 맛의 따끈한 와인으로 유럽에서는 글뤼바인, 미국에서는 멀드 와인, 프랑스에서는 뱅쇼라 부른다.

N
네고시앙(Negociant) 와인 중개상이라 할 수 있는데 주로 프랑스 와인을 다루는 도매상으로서 와인을 수출하는 회사라 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부분의 특급 와인들은 와이너리와 직거래가 아닌 네고시앙을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노블 롯(Noble Rot) 주로 보트리티스 시네리아라고도 하는데 극소량의 훌륭한 디저트 와인을 만드는 유익한 곰팡이균이다.

S
세컨드 와인(Second Wine)
특급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에서 같은 양조법으로 만들지만 특급 와인의 기준에 약간 미달되어 세컨드 와인이라 한다. 주로 프랑스 보르도의 특급 와인에 많이 적용되며 점차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스틸와인(Still Wine) 발포성이 아닌 와인을 말한다. 즉, 와인에 탄산가스가 없다.

T
타스트뱅(Tastevin) 주로 은으로 만들어진 컵으로 와인 테이스팅을 하기 위해 쓰인다. 프랑스의 버건디 지역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가 이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성순
•와인21닷컴(Wine21.Com) CEO
•와인 칼럼니스트
•‘부담없이 즐기는 보르도 와인 100’선정위원
•‘주류품질인증제’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