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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의 맛을 간직한 추어탕, 인상적인 손님맞이  <통권 332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2-11-12 오전 10:32:22

계절이 바뀌어서인지 입맛도 없고 해서 얼마 전 한식재단에서 발행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중 우리 지역에 있는 한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한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추어탕 한 그릇이 문득 생각났다.
그래서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 골목에 위치한 상주식당을 찾았다. 조그마한 입구를 고랭지 배추들이 장식하고 있는 오래된 한옥의 풍경이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의 추어탕은 매일 배달되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와 논미꾸라지로 정성스레 끓여 낸다. 백반과 추어탕, 김치와 백김치가 전부인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추어탕 맛만큼은 최고다.
식사하는 도중 주변의 여러 어르신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식사를 하는 모습이 오래된 이 추어탕 매장의 추억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이 매장에서 또 다른 매력 한 가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이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표정이다. 며칠 전 뉴스에서 첫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외모가 아니라 표정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정말 강하게 와 닿았다. 단정하게 커트머리를 한 백발의 여사장님을 비롯해 일하시는 분들 모두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은 물론 서로 격의 없이 자매들처럼 오순도순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음식점을 가보면 흔히 바쁜 시간에는 다들 표정이 어두워져 있거나 직원들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최근 많은 외식업체에서 서비스 매뉴얼에 열을 올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손님을 대하는 표정과 태도를 보면 앞으로 이 업소가 몇 년을 더 사랑받을지 짐작이 간다.
내가 느낀 상주식당은 혀가 느끼는 맛보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장님과 함께하는 직원 분들의 표정이 더욱 깊은 맛을 내고 있었다.
<권용수 genius369@naver.com>

 
2012-11-12 오전 10:32:2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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