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는 라멘(麵)과 무사(武士)의 합성어인 ‘라면무사’라는 뜻으로 ‘일본 라멘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본정통라멘의 맛에 한국의 맛을 결합한 한국형 일본라멘을 선보인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호아빈’ 등 가장 한국적인 아시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주)오리엔탈푸드코리아가 지난 2008년 4월 론칭한 브랜드로, 현재 국내에 3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글•설현진 기자 hjseol@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한국인의 입맛과 몸에 맞는 건강한 맛
한국인들의 입맛을 정확하게 공략하며 고객과 가까워지고 있는 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라멘 특유의 느끼한 맛 때문에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기존의 일본라멘에 비해 멘무샤는 일본정통라멘 고유의 깊은 맛은 살리면서도 느끼함을 걷어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담백한 맛의 일본라멘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의 박규성 대표는 “일본라멘은 국내에서 마니아 중심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멘무샤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담백한 맛과 몸에 좋은 건강한 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일본라멘전문점”이라며 “일본정통라멘육수에 한식에서 육수 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 등을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국물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돼지, 소 등의 사골을 10시간 이상 우려내 만든 멘무샤의 라멘 육수는 우려내는 과정에서 칼슘과 콜라겐 등 몸에 좋은 영양분이 우러나와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의 웰빙라멘’으로 손꼽힌다. 또한 면을 튀기지 않아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고, 얼리지 않은 생면을 사용해 면발의 쫄깃함과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역 특성 맞춘 메뉴 다변화로 매출 증대
멘무샤에서는 라멘 10종, 돈부리 7종, 볶음면 6종 외 서브 메뉴 10여 종을 선보인다. 이외 라멘정식 및 돈가스 정식 등 세트메뉴와 어린이 세트 메뉴도 별도로 출시했다.
멘무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멘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탄탄멘’은 걸쭉하면서도 빨간 국물이 인상적이다. 멘무샤에서 개발한 특제 육수에 돈민찌(돼지고기 갈은 것)와 대파,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또한 탄탄멘에 풍성하게 들어있는 숙주나물이 얼큰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가슴속까지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 때문에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찾는 손님이 많다.
‘쿠로마유돈코츠라멘’은 일본 쿠마모토 지역의 대표라멘으로, 일본라멘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돈코츠라멘’에 향이 좋고 고소한 쿠로마유(마늘기름)를 첨가해 만드는 특별한 메뉴다. 소, 닭 등의 각종 사골과 몸에 좋은 한약재 등을 첨가한 기존 돈코츠 육수에 일본에서 직수입한 쿠로마유를 첨가해 마늘 특유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멘무샤의 나가사끼짬뽕은 홍합,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해물의 맛으로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내면서도 베이스 육수 자체가 진해 깊은 맛을 자아낸다. 특히 이 메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얼큰한 맛을 추가한 ‘나가사끼짬뽕 매운맛’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나가사끼짬뽕 순한맛’으로 선택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멘무샤의 메뉴는 지역 특성에 따라 각 매장마다 선보이는 메뉴가 다르다. 멘무샤의 홍보를 대행하는 (주)에이엠피알의 금상아 주임은 “각 가맹점마다 지역과 상권특성이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메뉴로 식단을 짤 수 있도록 추천해주고 있다”며 “멘무샤 시청점의 경우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낮에는 점심식사 위주의 메뉴를, 저녁에는 술손님들을 위한 다양한 술안주 메뉴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복합쇼핑몰 입점 콘셉트로 차별화
멘무샤는 대중적인 입맛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주요 복합쇼핑몰 입점을 사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소비 성향이 강한 고객 유입이 많아 매출 확보가 용이한 데다, 소형 규모로도 오픈이 가능해 창업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식풍의 깔끔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는 복합쇼핑몰 내 오픈형 매장으로도 적합하다.
멘무샤는 현재 경방 타임스퀘어점, 일산 웨스턴돔점, 일산 라페스타점, 청량리 역사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7개 직영점과 23개 가맹점을 포함해 총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멘무샤의 창업비는 99㎡(30평)기준 점포비를 제외 1억5000만 원 선이다.

INTERVIEW 멘무샤 마리오아울렛점 오지석 점주
“이색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맛과 즐거움 선사”
서울 금천구에서 멘무샤 마리오아울렛점을 운영하는 오지석 점주는 지난 9월 약 1억3000만 원의 창업비를 들여 92㎡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오 점주는 “돈가스와 라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이고, 깔끔한 디자인에 메뉴도 다양해 몰에 입점해도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멘무샤 마리오아울렛점은 오픈 한 달도 안 돼서 평일 180명, 주말 일평균 300여 명의 손님들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에 관해 오 점주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국물요리와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강점이지만, 개별적인 이색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점주는 최근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우니 인형을 크기별로 구입해 매장 입구에 매달아 놓고 ‘브라우니 손님 물어와’란 팻말을 내걸었다. 이는 지나가는 손님들의 이목을 끌며 포토존으로 애용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결과적으로 매장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손님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오 점주는 커피숍이 몰려있는 14층과는 달리 12층에는 단 1개의 커피숍만 있다는 데 착안해 인근 커피숍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오 점주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중요한 첫 번째가 ‘맛’이라면, 두 번째는 상권과 타깃에 적합한 메뉴와 고객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원관리와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paceInfo
•브랜드 론칭 2008년 4월
•매장수 30개
•대표메뉴 나가사끼짬뽕(8000원), 쿠로마유돈코츠라멘(8000원), 탄탄멘(8000원)
•인테리어 콘셉트 깔끔하고 세련된 일식풍 인테리어
•입지전략 복합쇼핑몰 입점
•창업비용 1억5000만 원(99㎡ 기준)
•문의 080-030-2525, www.menmus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