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요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 「백만장자오리」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에 첫 선을 보인 백만장자오리는 차별화된 메뉴와 맛을 바탕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내 명소가 되겠다는 모토 아래 차근차근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백만장자오리를 찾아가봤다. 글•황정일 팀장 / 사진•포토그래퍼 김봉수

오리불고기 등 친숙한 옷을 입은 다양한 메뉴
「백만장자오리」는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리요리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오리요리 전문점들은 많이 운영돼 왔지만,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이라는 메뉴의 한계성과 주물럭 등으로 한정된 메뉴 아이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공 브랜드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백만장자오리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이런 한계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오리요리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만큼 백만장자오리는 무엇보다 메뉴의 다변화에 주력했다. 오리요리에 대중적인 친숙한 옷을 입힌 것. 그렇게 탄생한 백만장자오리의 대표메뉴는 오리불고기다. 오리주물럭, 훈제오리 등으로 국한됐던 메뉴 아이템을 불고기라는 친숙한 메뉴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간장소스와 고추장소스로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메뉴를 구성했다. 간장불고기는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고, 고추장불고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메뉴다.
이외에도 마늘생고기구이, 오리훈제, 오리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대고객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오리구이 특화불판 제작 등 차별화된 맛 구현
다채로운 메뉴와 더불어 음식의 맛도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양질의 원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2년 여의 시간을 투자해 메뉴 테스트 및 고객 시식 평가 등을 거쳐 맛을 완성했다. 오리구이의 경우 삼겹살과 같은 모양으로 잘라 동일하게 구워 고객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맛 평가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메뉴다.
이와 함께 오리고기를 가장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불판을 자체 제작한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여느 구이 불판과는 달리 이곳의 불판은 재질이나 경사도 등을 고려해 특수 제작해 사용한다. 굽는 온도와 시간, 재질에 따라 오리고기의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백만장자오리 측의 설명.
백만장자오리 배수한 대표는 “오리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들은 대부분 오리고기가 지닌 특유의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면서 “24~40시간의 숙성과정을 통해 냄새가 빠진 백만장자의 오리고기는 부드럽고 담백하며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식감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세심한 배려, 오랜 노하우 등이 성공 포인트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고객 편의를 위해 테이블 간 거리를 넓히고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둬 이동식 파티션을 세웠다. 탁 트인 매장이지만 인원에 따라 공간을 유동적으로 구분하면서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쾌적한 공간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테이블 매립형 가스를 설치해 외부로 배관 등이 보이지 않도록 한 점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다.
백만장자오리의 배수한 대표는 창원시내에서 이미 식육식당 「천일」을 운영해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 시킨 바 있다. 20년 경력의 식육 전문가 배수한 대표가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점이 대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쇠고기, 돼지고기에 이어 오리고기로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배수한 대표의 백만장자오리가 기대되는 이유다.

INTERVIEW 김형용 점장, 배수한 대표
“100년, 200년 가는 장수 브랜드 만들 터”
“천천히 가는 말이 멀리 간다잖아요. 가맹점 100개, 1000개 거느린 대형 브랜드보다 100년, 200년 이어지는 장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오리요리는 호불호가 명확한 아이템이지만 오리고기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잡혀있는 만큼 언젠가는 대중음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초석을 다져갈 계획입니다.”
백만장자오리 배수한 대표는 궁극적으로 오리요리를 삼겹살의 대항마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오리고기의 대중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쇄신하고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오리요리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알려나가는 데 주력하는 한편 가맹점 하나를 오픈하더라도 지역 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관리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SpaceInfo
•브랜드 론칭 2012년 4월
•매장수 직영점 1개
•대표메뉴 마늘생오리(대 3만5000원, 소 2만5000원), 간장불고기(대 3만5000원, 소 2만5000원), 고추장불고기(대 3만5000원, 소 2만5000원), 훈제오리(대 4만 원, 소 3만 원), 한방오리전골(1만2000원)
•인테리어 콘셉트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 연출
•창업비용 5000만 원(99㎡ 기준)
•문의 055-264-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