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난 한식, 국경을 넘어 세계로 알려야죠!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미식축제 ‘서울고메’를 앞두고 구삼열 서울고메 조직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당일, 그는 국가브랜드위원회 3대 위원장에 임명되는 경사(?)를 안았다. 덕분에 2012 서울고메 이야기는 물론, 덤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활동비전까지 최초로 인터뷰하는 행운을 얻었다.
대담•육주희 편집국장 / 정리•이지연 기자 / 사진•이종호 팀장


구삼열 위원장은 코리아헤럴드와 AP통신 기자를 거쳐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이자 유엔특별기획국장, 유니세프 총재고문, 외교부 대외직명 대사,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유엔특별대표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2012 서울고메 조직위원장, 대관령국제음악제 행정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탁월한 문화외교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높은 경륜의 소유자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명성의 첼리스트 정명화 교수의 남편이라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 중 하나다. 이처럼 다채로운 그의 이력이 그간 살아온 과정을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듯하다.
본지와의 인터뷰 중에도 구삼열 위원장의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렸다. 그가 얼마나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고 있는지를 딱 봐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누구보다 바쁘게 필드를 누비고 있었다. 올해 고희라는 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외모와는 달리 삶에서 터득한 경륜과 혜안이 많은 이야기 속에 묻어났다.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지면에 엮어봤다.

서울고메, 자식 자랑하고 싶은 부모 마음에서 시작했다
“한식이 말이에요. 아주 잘난 아이에요. 그동안은 안타깝게도 좋은 아이템이 있음에도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거죠. 그동안 제가 많은 자리에서 일을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좋은 것은 더욱 알리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자’였어요. 서울고메도 그런 의미에서 기획하게 된 거죠.”
음악, 스포츠, 문학, 영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문화 영역이 있지만 그는 한식을 그중에서도 ‘아주 잘난 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 나라의 문화에 있어 음식은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게 구삼열 위원장의 설명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서울고메는 구삼열 위원장이 첫 해부터 직접 기획했다. 세계 최정상의 셰프들을 국내로 초청해 한식의 맛과 매력을 소개하고 알림으로써 한식세계화의 실질적인 방향성을 모색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한식세계화에 딱 정해진 정도(正道)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세계 최고의 셰프들을 통해 입소문을 한번 내보자 생각했어요. 내로라하는 최정상들이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 말하면 그 말은 각종 광고나 글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의 홍보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 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