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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달팽이, 가짜 슬로푸드  <통권 333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2-12-17 오전 10:00:00

사진 속 메뉴는 달팽이 마크와 ‘Slow’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한 카페에서 주문한 메뉴다. 와플과 콜라, 소시지.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는가? 달팽이와 ‘Slow’를 내건 식당에서 와플과 콜라 그리고 소시지라니?
슬로푸드란 맥도날드가 이탈리아에 진출할 때 이를 저지하고자 시작된 식문화 운동이자 패스트푸드의 반대적 개념으로 탄생한 용어이다. 그 선언문으로 보아, 슬로푸드 운동이란 지역요리를 재발견하고 패스트푸드를 지양하며,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생산하고, 미각을 발전시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적인 슬로푸드 운동본부에서는 좋음과 깨끗함 그리고 공정함을 주요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위 사진과 같이 내가 주문한 와플과 콜라 등은 전혀 슬로푸드와 무관해 보인다. 이 가게의 다른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파스타와 아이스크림, 맥주와 칵테일은 전혀 슬로하다고 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패스트푸드에 가깝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이나 몇몇 식당에서 제대로 된 슬로푸드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달팽이와 ‘Slow’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면서 슬로푸드와 무관한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현재 더 많은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한식이 슬로푸드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2013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슬로푸드 국제대회도 남양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국내에서 슬로푸드의 가치와 개념이 올바르게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만큼은 ‘Slow’란 단어와 달팽이 마크는 슬로푸드로 존중받아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손종안 batojuice@gmail.com>

 
2012-12-17 오전 10:00:0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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