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 근교에서 즐기던 오리숯불구이를 이제 오피스가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가나안덕 역삼점의 이영민 점주는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인 강남 역삼동에 매장을 열고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글•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서동철 포토그래퍼

 우수매장 정보
•오픈 2012년 4월
•규모 330m²(100평)
•좌석 170석
•매출 월 6600만 원
•영업시간 24시간

지난 2012년 4월에 오픈한 「가나안덕」 역삼점은 도심, 그것도 오피스가 중심에서는 흔치않은 오리숯불구이전문점이다. 현재 매장이 있던 자리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이영민 점주는 상권의 특성에 잘 맞으면서도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하다 평소 자주 방문하던 가나안덕 창업을 고려하게 됐다. 이 점주는 “고객 입장에서 자주 방문하고 음식을 접해본만큼 음식의 품질과 맛,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았다”며 “특히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기 좋은 아이템이라는 점이 대중적인 외식사업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리고기는 30대 이상의 남성고객들은 물론 최근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고객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웰빙음식이지만, 서울 근교에 나가야 제대로된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만큼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가나안덕 역삼점은 오픈하자마자 직장인들의 회식명소로 이목을 끌고 있다. 오피스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외식에 적합한 오리고기 아이템으로 주말 매출 역시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
여기에 본사에서 제공하는 직영농장의 품질좋은 오리고기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그리고 셀프바 서비스로 고정 직원이 많이 필요 없는 점도 이 점주가 말하는 가나안덕의 장점이다.
가맹점이지만 역삼점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이 점주 아버지의 도움으로 원목 느낌이 아닌 실제 나무를 활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구현,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 참숯불오리구이(한마리 3만4000원, 반마리 1만7000원), 오리훈제(한마리 4만1000원, 반마리 2만1000원) 문의 02-563-1892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03-1

INTERVIEW 가나안덕 역삼점 | 이영민 점주
“가족같은 분위기로 고객서비스도 업(UP)!”
이영민 점주는 단골고객들에게 상큼한 젊은 사장님으로 통한다. 직원들과 똑같이 앞치마를 두르고 매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니, 처음에는 직원인줄 아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고객들에게 이것저것 챙겨드리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더니 자연스레 제가 사장임을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카운터에만 앉아있는 게 아니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고객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늘 즐겁게 일하고, 제 즐거움이 고객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 점주의 직원관리 철학은 직원 간 직급이 아닌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매장의 성공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팀워크로 고객들에게 즐거운 기운을 전해드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