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벚꽃축제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진해만(鎭海灣)이 대구의 주 산란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진상」은 진해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대구요리 맛집으로 살이 가득 오른 대구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글•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메뉴 대구뽈찜(大 4만9000원, 中 3만8000원, 小 2만7000원), 생대구탕(1만5000원), 해초비빔밥(1만 원) 영업시간 10:00~21:30 문의 055-547-1678 주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이동 650-5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진상」은 진해 앞바다에서 잡힌 대구를 요리로 선보이는 대구요리전문점이다. 번화한 상권에 자리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 내에서는 이미 소문난 맛집으로, 벚꽃축제 시즌에는 예약도 받지 못할 만큼 많은 고객들이 몰려든다.
외관 크기에 비해 좌석 수가 많지 않은 이곳은 약 165m²(50평)공간에 6인용 테이블 10개가 고작이다. 이는 좌석을 여유 있게 배치해 고객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배려다.
인기 1순위 메뉴는 ‘대구뽈찜’으로 대구 머리에 근육으로 똘똘 뭉친 살을 콩나물, 미나리 등과 함께 매콤한 양념에 무친 것이다. 대구살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에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조화로운 이 메뉴는 기호에 따라 매운 맛, 중간 맛, 순한 맛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남은 양념에 우동 또는 라면사리, 밥 등을 볶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로 변신한다. 대구뽈찜과 잘 어울리는 ‘생대구탕’은 살이 가득 오른 생대구에 해초의 일종인 모자반을 넣어 향긋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은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있으며, 살코기가 많아 단품 식사용으로도 손색없다.
이곳이 자랑하는 또 다른 별미 메뉴는 ‘해초비빔밥’이다. 8가지 해초를 듬뿍 얹어 멍게소스와 양념장을 넣고 비벼먹는데, 향긋한 바다가 이 한 그릇에 담겨있다. 해초비빔밥은 일반 식사에 비해 밥 양을 줄여 메인요리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 메뉴로도 자주 이용된다.
진상은 ‘고객에게 귀한 밥상을 올린다’는 뜻의 상호처럼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세팅해 놓은 놋수저에서부터 그 정성이 느껴진다. 테이블은 물론 재떨이 하나까지 최고의 기물을 사용해 고객들로 하여금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이곳의 성업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