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하던 중년부부가 죽전카페거리에 일본음식전문점 「아리가또 맘마」를 오픈했다. 베이비붐세대인 부부는 남편의 정년퇴직 후 함께 음식점을 창업, 제2의 꿈을 찾아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글·설현진 기자 hjseol@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미대 남편 주방 전담… 음대 부인 홀 도맡아
「아리가또 맘마」는 ‘엄마와 함께 떠나는 오사카 별미여행’을 테마로 한 일본음식전문점이다.
이곳은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기는 일본의 식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독특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해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고, 일본 오사카 문화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체험형 매장이 특징이다.
죽전카페거리점을 운영하는 조태성·천양희 점주는 지난해 보정동 죽전카페거리의 이면 거리에 아리가또 맘마 가맹점을 창업했다. 죽전카페거리에는 브런치 카페나 파스타집은 많지만 정작 깔끔한 밥집은 많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이면 거리지만 독특한 매장 디자인과 분위기가 고객의 시선을 충분히 잡아 끌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한 몫 했다. 이미 한 번의 외식업 창업 경험이 있는 천 점주는 집과 점포가 너무 멀어 고생했던 경험을 교훈삼아 자택에서 멀지 않은 상권에 점포를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각자의 업무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함으로써 서로 간에 부딪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줄였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남편이 주방을 총괄하고, 성격이 활달한 부인은 홀에서 고객서비스를 도맡고 있다. 조 점주가 모든 요리를 직접 할 수 있게 되면서 주방실장도 부담을 덜게 됐고, 아르바이트생의 친구나 가족이 찾아와도 ‘직원가’로 50% 할인해 줌으로써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아리가또 맘마에는 메인메뉴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맘마메뉴’란 것이 있다. 이는 기존 메뉴의 절반 분량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메뉴로, 곱빼기 메뉴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들 부부가 본사에 제안한 것을 본사에서 아이디어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메뉴 야사이시오라멘(7000원), 토마토로카이센라멘(9000원), 오사카햄버거(1만1000원), 오사카철판돈까스(7000원), 우동/카레/돈부리맘마(2500원) 문의 031-897-4297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