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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채와 해파리냉채  <통권 337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3-04-08 오전 07:18:50

탕평채와 해파리냉채

채소나 과일 등의 식재료를 가늘고 길게 써는 것을 의미하는 ‘채’ 형태의 음식은 보기와는 달리 조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정성이 가득한 메뉴다.


탕평채 /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조화와 화합을 중시하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탕평채다. 탕평채는 녹두묵에 고기볶음과 데친 미나리, 구운 김 등을 섞어 만든 묵무침으로 청포묵무침이라고도 부른다. 탕평채라는 이름은 탕탕평평(蕩蕩平平)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말이다. 탕평채의 탄생에는 조선시대 궁중의 놀랍고도 슬픈 사연이 함께한다.

녹두묵의 푸르스름한 흰색, 볶은 고기의 붉은색, 미나리의 푸른색, 김의 검은색은 조선시대 권력을 잡았던 양반들의 당파로 알려진 서인, 남인, 동인, 북인을 대표하는 색이라고 한다. 탕평채가 처음 등장할 당시가 서인이 집권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재료로 흰색 청포묵을 쓴 것이다.
흔히 한식은 오방색을 구현한 음식이라는 말을 한다. 오방색(五方色)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흑(黑)의 다섯 가지 색을 말한다.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했다는 음양오행 사상을 기초로 한 것인데, 중앙과 동서남북의 방위를 뜻하기도 한다. 한식에는 한 가지 음식에 다섯 가지 색을 지닌 재료들을 사용함

해파리냉채 / 미식가들은 해파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과 식감 때문에 해파리냉채를 즐겨 찾는다. 해파리냉채는 꼬들꼬들한 해파리와 다양한 채소를 우리나라의 전통 양념인 겨자장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식초와 설탕을 섞어 만든 단촛물의 새콤달콤한 맛과 톡 쏘는 겨자장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전채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해파리냉채를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입에 넣었다가는 매운 겨자 소스 탓에 코끝이 찡하고 뒷목이 뻣뻣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파리냉채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내는 음식이다. 꼬들꼬들한 해파리 씹는 맛이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솜씨를 다해 온갖 채소를 길고 가늘게 썰어 곁들여 내기에 안주인의 솜씨가 돋보이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해파리가 미끌미끌한 것은 뮤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뮤신은 단백질과 당질이 결합한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콘드로이틴은 피부와 연골, 혈관 등을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신체 조직 중 수분을 유지하는 작용을 하여 피부나 혈관, 내장 등에 윤기를 더하기도 한다. 해파리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변비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비만과 거칠어진 피부를 다스리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2013-04-08 오전 07:18:5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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