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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의 조리교생실습을 돌아보며…  <통권 340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3-07-03 오전 10:41:58

대학교에 입학해 외식산업경영을 전공하면서 조리 교직 이수를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리교사라는 직업을 원했다기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자격증 개념으로 조리 교직 이수를 선택했었다. 그래서일까. 교육학, 교육철학, 교육공학 등 내 전공과는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학문의 차이 혹은 적성과 맞지 않는 강의가 대부분이어서 조금 벅차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달 부산에서 나름 조리 실력이 제일 훌륭하다고 평가되는 부산관광고등학교의 조리과로 교생 실습을 다녀온 후 개인적으로 조리교사에 대한 견해가 많이 바뀌었다.
어느 대학보다 훌륭한 시설을 갖춘 실습실과 학생들의 조리 실력에 큰 자극을 받게 된 것이다. 이곳의 실습실은 교실과는 별도로 별관에 설치돼 있는데 한식실습실, 서양실습실, 제과제빵실, 생선회실습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고 수업 역시 2학년부터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게 전공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잘 짜여있었다. 학생들의 조리 실력도 대학의 어느 조리 전공자만큼이나 훌륭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20분 전부터 실습실에 와서 칼을 가는 학생, 식재료의 상태를 확인하며 식재료를 배분하는 학생, 정갈하게 뜬 복어회를 보여주던 학생 등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훌륭했다. 또한 중식 수업을 진행하면서 앞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깐풍기, 물만두, 양장피잡채, 짜춘권, 경장육사 등 수십 번도 더 연습했지만 막상 학생들 앞에 서니 긴장이 돼 칼질도 서투르게 되고 조리 순서도 뒤죽박죽으로 진행하기 일쑤였다. 그런 날엔 학생들이 내가 실수했던 부분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에 교육을 하는 사람은 행동 하나, 하나 모두 계획되고 실수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조리교사라는 직업이 내 꿈의 최종목표는 아니지만 한 달 간의 조리교생실습을 통해 조리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그 누구보다 훌륭하게 자신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해가는 부산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서은주 seoeunju88@naver.com>

 
2013-07-03 오전 10:41:5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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