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조건의 자연 환경 덕분에 싱싱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가 지천에 널린 호주에서는 일년 내내 다양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 중에서도 연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음식 축제가 있으니 바로 시드니 국제 음식 축제와 호주 식품 박람회다. 풍부한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음식 축제 현장은 그 자체가 낙원이다.
음식·음악·아트가 있는 환상의 푸드 페스티벌 ‘크레이브 시드니 국제 음식 축제’
일년 중 시드니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음식 축제로 ‘크레이브 시드니 국제 음식 축제(Crave Sydney International Food Festival)’를 꼽을 수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총 한 달간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특별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이벤트뿐 아니라 스타 셰프쇼케이스, 누들마켓, 바비큐 파티, 아트 전시회와 음악회까지 약 500여 가지의 행사가 열린다.
호주 시민들뿐 아니라 시드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호주의 맛과 멋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대표적인 이벤트 세 가지를 꼽자면 먼저 작년에 열린 ‘본다이 해변에서의 아침을(Breakfast onBondi)’이 있다. 태양이 떠오르는 오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수 천명의 관광객들이 본다이 해변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듣는 이색 행사였다. 아침 운동 뒤 모래 사장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식사를 하면서 소풍 온 듯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은 아마도 호주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이었을 듯. 올해는 똑같은 콘셉트로 장소만 바꿔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다른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월드 클래스 셰프들의 쇼케이스와 나이트 누들 마켓이다. 세계각국에서 선발된 25명의 요리사들이 참여해 각자의 음식과 맛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음 행사까지 곁들여지는데 가격은 약 40호주 달러로 아주 합리적이다. 시드니 시티 한복판에 자리한 하이드 파크에서는 나이트 누들 마켓(Night Noodle Market)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음식을 판매하는 아시안 푸드 마켓이다. 한국의 전요리, 비빔밥, 일본의 스시와 교자, 중국의 딤섬과 면 요리 등 아시아에 여행 온 듯한 미각 여행이 넓은 하이드 파크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도 서핑 후 토요일 점심의 색다른 브런치 축제, 일요일 가족 점심 축제, 세계의 식탁, 커피와 와인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www.cravesydney.com
전 세계에서 모여든 식품 천국 ‘호주 식품 박람회’
호주의 대도시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파인 푸드 오스트레일리아(Fine Food Australia)’라는 대양주 최대의 식품 박람회가 매년 번갈아 개최된다. 올해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시드니 달링하버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 음식에 관심 많은 미식가들뿐 아니라 외식 업계에 종사하는 바이어들을 위한 식자재와 그 식자재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전시회다.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총 32개국에서 건너온 10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인데 작년 한해 이 박람회에 방문한 바이어와 방문객 수만 해도 2만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전시는 식품과 관련한 모든 품목으로 시드니 전시컨벤션센터 6개전 홀에, 일반 신선식품(Flavours of the World), 육가공품과 낙농제품(Meat & Seafood World), 글루텐 프리 제품(Gluten-Free), 천연식품(Natural Product), 와인&음료(Drinks World), 제과류(Confectionery World), 제빵제품(Bakery World), 호텔&레스토랑 장비(Equipment), 포장 제품(Packaging World)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각국을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의 제품을 이용한 조리법 시연을 보고 즉석 테이스팅도 곁들이며 전문가와 함께 최신 식품 시장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세미나와 마스터 셰프의 요리 교실도 열린다.
매년 참가하고 있는 한국 또한 한국관을 따로 마련해 김치, 깻잎장아찌, 무말랭이, 버섯, 조미김, 홍삼, 삼계탕, 막걸리, 젓갈 등 다양한 우리 식품을 출품하고 있다. 최근 유기농식품, 천연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한국 음식은 건강에 유익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화되어, 호주 현지인에게도 한국 제품은 인기가 높다. 행사가 종료되는 마지막 날에는 최고의 제품을 출품한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프로덕트 어워드(Best New Product Awards)와 특별한 디자인의 부스로 참관객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참가자에 주어지는 베스트 스탠드 어워드(Best Stand Awards)의 이벤트도 열려 전시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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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이색 음식 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