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일본 아사히 맥주가 신제품 수퍼드라이 블랙 출시와 함께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를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아사히 맥주 코우지 아키요시(小路明善) 대표를 만나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의 글로벌 전략을 들어 보았다. 글•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 사진•이종호 팀장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글로벌 전략적 기지는 항상 한국에 있습니다.”일본 아사히 맥주 코우지 아키요시 대표는 지난 8월 8일 서울 강남 부틱모나코에서 열린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 플래그스토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아사히뿐만 아니라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 브랜드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7월 국내 첫 선을 보인 일본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2004년 아사히맥주(주)가 한국 롯데그룹과 공동출자해 (주)롯데아사히주류를 설립한 후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지방 시장 활동 강화를 목적으로 조직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 수도권에 3개 지점을 추가 운영할 정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제품 품질 중시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큰 힘을 발휘한 결과다.

지난해 연간 150만 상자를 판매한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2년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5% 신장한 175만 상자, 케그 생맥주 취급 점포수는 지난해 약 4400개 점포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5000개 점포를 넘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우지 아키요시 대표는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현재 8개 거점에서 제조해 70개국에 판매되고 있는데 70개국 중 판매율이 가장 많고 수입맥주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이라며 “이번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의 해외 첫 진출 매장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8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선보이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바에서는 일반적으로 4~6℃에서 내놓던 맥주를 -2℃의 온도로 제공해 상쾌하고 고운입자의 엔젤링(맥주를 컵에 따르면 생기는 거품 고리)맥주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맥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생맥주 기기는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맥주를 0℃ 이하로 냉각할 수 없는데 반해 엑스트라 콜드 바에서는 냉각 효율이 높은 특수 냉각액을 사용해 냉각 수조 내에 높은 냉각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고, 맥주냉각기에 연결된 2대의 생맥주 디스펜서에서 2단계로 냉각함으로써 차가운 맥주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엑스트라 콜드 전용 트래프트 타워에도 동일한 특수 냉각액을 이용, 냉각 효율을 높여 영하의 맥주 제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콜드 바에서 제공하는 수퍼드라이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가량 더 부드럽고 고운 입자의 거품을 즐길 수 있으며, 저온 상태에서 탄산가스가 맥주에 잘 녹아 더 많은 양의 탄산으로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흑맥아의 깊은 맛이 특징인 신제품 드라이 블랙도 엑스트라 콜드 바에서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맥주를 따라 볼 수 있는 셀프 서빙 체험을 실시, 마이스터 카드를 지급하는 등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고, 아사히 수퍼드라이와 궁합을 맞춘 한식메뉴로 차돌박이 한입 샐러드, 두부 춘권 고추장 소스, 불고기 치킨랩샌드 등의 메뉴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코우지 아키요시 대표는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 수퍼드라이 블랙에 대한 국내 인지도 상승을 위해 가장 먼저 젊은 층의 고객을 공략하고자 서울 강남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며 “한정 운영되는 엑스트라 콜드바에서 최적의 온도로 제공하는 맥주를 더욱 많은이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삿포로, 기린 등 대표 맥주 브랜드 사이에서 수퍼드라이 맥주로 1억 박스를 판매, 일본 내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아사히는 지난 2010년 도쿄 긴자를 시작으로 아사히 수퍼드라이 콜드 바 한정 운영을 처음 선보였다. 코우지 아키요시 대표는 “2011년에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도 매장을 확대해 13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4개 점포에서 18만4000명의 고객이 몰려 5개월 이내 한정 운영임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올해는 신주쿠, 센다이, 교토, 히로시마 등 4개 점포를 추가해 총 8개 점포에서 방문객 4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또한 롯데아사히주류와 연계해 ‘생맥주 퀄리티’ 세미나, 판촉이벤트, 전용 진열 매대 설치 등 매장에서의 노출을 향상시키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코우지 아키요시 대표는 “한국에 첫선을 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콜드 바에 대한 고객 반응을 잘 살펴 앞으로도 수퍼드라이의 가치를 한층 강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거둔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나가 한국 수입 맥주 시장의 넘버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