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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세계, 협력사를 품어라  <통권 345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3-11-29 오전 11:18:59

인간중심경영의 눈으로 협력사 읽기

 놀부 NBG 김순진 회장의 ‘가맹점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외식업계 종사자라면 놀부 NBG를 창업한 김순진 회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울 신림동 뒷골목 4평짜리 점포에서 출발, 오늘날 연 매출 1조 원대를 바라보는 외식업계의 신화를 만든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부러움의 대상이 된 김순진 회장, 그는 어떻게 그런 신화를 이룰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인간중심경영의 눈으로 바라보면 협력사와의 관계를 진솔한 ‘마음’으로 붙잡은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협력사의 뜨거운 협력이 없었더라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외식업계의 거탑(巨塔)을 쌓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아무리 김 회장의 손맛이 좋고, 고객제일주의 경영방식이 우수했다 하더라도 혼자서는 결코 그런 신화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거탑의 출발점은 가맹점 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이 장학금으로 가맹점들의 마음을 붙잡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공신화를 쌓은 것이다. 
내막은 이러하다. 김 회장이 창업 3년쯤 됐을 때 한 방송국에서 상점경영 생활수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한 것이 덜컥 금상을 받고 말았다. 그 소식이 방송국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김 회장은 창업 강좌나 위생교육원 등지에서 사례발표를 자주하게 됐고, 그때마다 받은 사례금을 모아 가맹점 직원들의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이 장학금은 ‘놀부 외식 논문현상공모전’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가맹점 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주게 되었다.
알 만한 사람들은 왜 김순진 회장이 장학금에 집착했는지를 안다. 가난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한이 있었던 김 회장은 가난과 학업의 연결고리를 끊고 싶어 했다.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제도를 만들었다. 놀부의 장학금을 받은 가맹점 점주나 직원들은 그 장학금이 돈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임을 익히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자녀 장학금까지 신경써주는 김 회장에게 가맹점 점주와 직원들은 마음을 다해 놀부의 음식을 고객에게 팔았다.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3대 요소 ‘직원·고객·협력사’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인색하게 생각해왔던 협력사와의 관계가 인간중심경영시대를 맞아 중요하게 떠오른 이유는 앞의 놀부 NBG 사례처럼 성공을 가져다주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협력사는 직원, 고객과 함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3대 요소 중 하나다. 수많은 제조업계의 관행처럼 하청업체를 쥐어짜거나, 최근의 남양유업사태가 보여주듯 밀어내기식의 협력사와의 관계는 이유도 모른 채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 이것이 인간중심시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신세계다. 남양유업사태와 2010년 도요타 리콜사태는 협력사와의 관계에서 인간중심으로 가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잘 증명하고 있다.
대리점주에 대한 부당 강매행위와 욕설파문에 휩싸여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남양유업의 브랜드가 얼마나 손상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보고된 바가 없다. 그러나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보고 소비자들이 남양유업에 대해 갖게 된 불쾌감은 아마도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는 회사대로 사후대책을 세우느라 엄청난 재정적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게 소비자의 신뢰를 잃음으로써 이를 회복하기까지는 숱한 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리콜사태 역시 미국 법원으로부터 무려 11억 달러(한화 1조 2000억 원)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배상금뿐만 아니라 이 사태로 인한 도요타의 브랜드 타격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났다. 이는 도요타가 자랑하는 초긴축 경영 여파로 자동차 전자장치를 생산하는 부품업체가 불량제품을 납품한 것이 화근이 된 데서 비롯됐다. 도요타가 아무리 잘 하려해도 협력사 한 곳만 부주의하거나 문제를 야기하면, 이런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협력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이 사태에 놀란 한국의 한 대기업에서는 도요타 리콜사태 직후 사내협력사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협력사 직원들을 초청해 신년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음악회를 통해 협력사의 마음을 얻고자 한 것이다.

이렇듯 인간중심경영의 눈으로 볼 때 이제 협력사는 기업에 돈을 벌어주거나 빼앗아 가는 핵심 키워드로 위상이 바뀌었다. 이것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여기에서 경영의 승패가 갈린다. 깊이 명심하자. 사람은 이제 참으로 중요한 자원이다!
<다음호에 계속>

 
2013-11-29 오전 11:18: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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