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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쉬는 날에 우리는 더 바빠요  <통권 347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01-28 오전 05:18:37

남들은 쉬는 날에 우리는 더 바빠요
휴일제도 운영과 사례 

정현주
•한국공인노무사회 대외협력위원
•노무법인 에이치 대표/공인노무사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고위지도자과정 수료

일요일, 어린이날, 명절…. 남들이 쉬는 날이 오히려 더 바쁜 게 외식업종의 특징이다. 휴일에 근무한 직원에게는 수당을 더 줘야 하는지 등 노무관리 중에서도 휴일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롤로그
‘싹싹해’는 직원이 30명도 넘은 커다란 패밀리레스토랑의 서빙담당 직원으로 입사해 언젠가는 업계에서 제일가는 매니저로 성공하리라 다짐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직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다닐 때 라이벌이던 ‘왕시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3월 1일에 동창들이 함께 모교를 찾아가기로 했으니 그날 꼭 나오라는 것이다. 싹싹해는 왕시샘에게 전화해 “우리 회사는 그날 쉬질 못해. 너도 알다시피 3월이면 입학시즌이라 그날은 패밀리레스토랑에 손님이 엄청나게 많은 날인데 어떻게 쉬겠니? 다른 날로 하자”고 부탁했다. 
그런데 왕시샘은 “어머, 너 좋은 회사 들어간 줄 알았더니 그거 아니구나. 어쩌니? 남들 쉴 때 쉬지도 못하고. 하긴 남들 쉴 때 일하니 수당이라도 더 받을 수는 있겠다. 근데 너 요즘 집안 어렵다고 하더니 수당 때문에 그날도 일하러 나가는 거 아니니? 그냥 그날은 수당 포기하고 우리랑 학교에 놀러가자”고 대꾸를 한다. 싹싹해는 정말 얘가 친구 맞나, 속상한 마음 한편으로 ‘이 때까지 근무하면서 월급명세서에서 휴일수당 항목을 본 적이 없는데, 휴일수당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일요일, 어린이날, 명절…. 남들이 쉬는 날이 오히려 더 바쁜 게 외식업종의 특징이다. 이렇게 소위 ‘빨간날’인 공휴일에 일을 하게 되는 직원들은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 한 켠에 남들은 쉬는 날에 일을 했으니 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휴일 말고 공휴일에도 직원들을 쉬게 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1주일에 하루를 쉬기만 하면 법률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 혹시 공휴일에 근무한 직원에게는 수당을 더 줘야 하는지 등 노무관리 중에서도 휴일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휴일은 원래 쉬라고 달력에 표시된 날 아닌가?
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날로 관공서가 그날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노동법상 유급휴일로 정하고 있는 날은 1주일에 1회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뿐이다. 일반 기업에서 공휴일을 쉬는 날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동법의 기준보다 휴일을 많이 주는 것으로 기업 자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즉 회사가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만 쉬도록 정하고 공휴일에는 모두 출근하라고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공휴일에 나와서 일한 직원에게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나?
공휴일을 회사휴일로 정한 경우가 아니면 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서 공휴일을 휴일이라고 명시한 경우에는 공휴일에 나와서 일한 직원에게 1.5배의 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수당을 주어야 하는지 여부는 그 사업장에서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주휴일만 주고 싶은데, 명절 당일 근무조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 명절 당일 근무조 직원들에게만 수당을 줘도 문제가 없을까?
노동법상 휴일 일수보다 휴일을 많이 부여하는 형태라면 아무런 제약이 없다. 명절 당일만 휴일로 정하고 당일 출근해 근무한 직원들에게 휴일수당을 추가지급하는 방법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에필로그
싹싹해가 3월 1일에 출근하면 수당을 받을 수 있을까? 앞서 본 것처럼 싹싹해가 근무하는 레스토랑에서 3월 1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싹싹해의 회사가 3월 1일을 휴일로 정하지 않았다면 휴일수당을 지급할 노동법상 의무는 없다. 그런데 낙담하는 싹싹해의 표정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일 잘하고 성실한 싹싹해가 우리 회사 좋은 회사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왜일까? 
일과 가정의 조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 맞추어 직장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고 우수한 인재들은 연봉액수에 앞서 이런 직장문화를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 ‘외식업 특성상 여가시간 확보가 어려운 점은 직원들이 이해해야지’라는 생각으로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높은 이직율에 고민하지 않고 우수하고 성실한 직원과 오래 함께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휴일과 휴가제도를 제대로 설계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

 
2014-01-28 오전 05:18:3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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