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안전성·모방과 재발견에 주목하라

 

2014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비롯한 스마트폰 기반 마케팅 강화와 업종 변경, 이른바 ‘리모델링 창업’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가 지난 2월 7일 개최한 ‘2014년 변화에 대처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운영 전략’ 세미나에서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소장은 올해 주요 창업 트렌드로 ▲합리적 가격 ▲복고 ▲여성&어린이 ▲안전 먹을거리 등을 제시했다. 특히 ▲SNS ▲업종변경 ▲인턴십(안심창업) 시스템 ▲복합화 ▲생활편의 업종 ▲4대 파괴(장소·시간·속도·성별) 등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창업 시장과 프랜차이즈 전망은 ‘계속 비’에 이따금 소나기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내적인 경영 합리화와 효율성 극대화로 성장성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가맹본부 경영합리화 필수 

올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트렌드에 대해서는 지난 2013년과 같이 세트 메뉴가 단품보다 늘어나는 등 합리적 가격을 비롯해 복고와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 여성과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아이템 증가, 먹을거리 안전이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비용대비 효과가 커 이미 검증된 SNS 등 스마트폰 기반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맹본부 매출 활성화 전략에 SNS 마케팅을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고 이 소장은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 하락과 창업 수요의 극소화에 따른 업종 변경과 재창업 등, 이른바 리모델링 창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브랜드의 리모델링 또는 리뉴얼,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맹점 개설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소장은 “지난해 160개 이상 가맹점을 개설한 브랜드의 공통점은 점주에게 노하우를 공개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점주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턴십 창업제도를 갖춘 것”이라며 안심 창업 시스템 중심의 창업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동일한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템을 결합한 이종 또는 동종 간 복합아이템 업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테면 같은 고객군을 놓고 경쟁하는 치킨과 피자가 결합하는 식으로 구매 주기를 줄이는 영업 방법이나 아이템의 호환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가맹본부·가맹점 갈등 심화

이 밖에 주부 창업의 증가로 국 배달 서비스와 같은 생활편의 업종이 성장하는 한편, 속도와 장소, 시간과 성별을 파괴하는 차별화된 업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해 이 소장은 경기 측면에서 가맹본부의 자산가치 하락, 스테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 가능성, 예상매출액 범위 제공으로 인한 본부와 가맹점의 갈등 발생 등을 전망했다.

창업자 측면에선 투자 대비 안전성, 유명 브랜드 선호 현상, 안심 투자프로그램 선호 증가를, 본사 측면에선 부익부 빈익빈 극대화와 브랜드별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소장은 올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며 ‘ERRC 전략’을 제안했다.

쓸데없는 부분의 제거(Eliminate), 과잉투자와 수익성 없는 항목 줄이기(Reduce), 성장 부분에 역량 집중(Rise), 모방 또는 기존에 있는 것의 재발견(re-Creative)으로 성장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가맹점주가 브랜드 성장의 핵심”이라며 “가맹점주 대상 조사에서 신상품보단 본사의 교육, 브랜드 홍보·마케팅 서비스가 경영 성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효율적이며 감동을 주는 의사소통 구조, OJT(실무)교육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