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수진 기자 psj@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지난 2007년 음악카페로 일산에 둥지를 튼 「소동」은 8090시대 실력 있는 가수들의 작은 공연장이자 음악인들의 아지트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곳이다. 예전에는 주로 저녁 퇴근길에 추억을 되새기며 옛 음악을 감상하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메뉴를 추가해 점심에도 추억에 잠겨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실력 있는 셰프를 스카우트해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인테리어 등에도 변화를 꾀했다. 

소동 햄버거스테이크, 목살&사누끼면, 떠먹는 피자, 소고기 찹스테이크, 소동 하우스샐러드 등 친숙한 메뉴에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더해 미식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소동 하우스샐러드와 수제 소스로 조리한 푸짐한 소고기 찹스테이크는 와인과 함께 연인들의 단골메뉴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사양 꿀로 만든 수제 유자차, 레몬차, 자몽차 등은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옛 모습 그대로인 DJ박스도 이색적이다. 오랫동안 축적해온 4000장이 넘는 LP판과 1000장이 넘는 CD를 통해 고객들은 각자의 추억이 담긴 음악과 오래된 공연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자랑인 1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스피커와 앰프로 고음질의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음악의 선율을 원목으로 표현한 천장의 장식과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 테이블, 테라스처럼 즐길 수 있는 오픈도어 형태의 창가석 등이 이색적이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2~3번은 방송촬영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으며,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에 이곳 DJ박스가 영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콘셉트로 연인들의 프로포즈, 가족 모임 등의 대관 장소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