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지난 2011년 안양 삼막점에 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오도메」가 시스템 재정비를 마치고 창업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돈가스·일본생라멘 전문점인 시오도메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일본식 매운라멘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인 왕돈가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존 창업시장에서 각각의 메뉴는 높은 대중성 만큼이나 개별 전문점 위주로 활성화 돼 있었다. 시오도메에서는 이 두 가지 메뉴를 세트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오픈한 안양 삼막점은 줄서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으며, 가맹점인 구리점의 경우 가맹점주 한 명이 한 지역에 3개 매장을 오픈, 그 가능성을 검증받으며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시오도메의 관계자는 “대중적인 메뉴의 새로운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다”며 “젊은 층은 물론, 옛날 왕돈가스에 대한 향수가 있는 중장년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시오도메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정성이 담긴 수제요리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매장에는 즉시 조리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알리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주문 후 바로 조리해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시오도메만의 특제 돈가스 소스는 핵심 경쟁력이다. 30여 종의 식재료를 3시간 이상 달여 만든 수제 소스로 향이 풍부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고기는 국내산 한돈 생고기를 사용해 육즙이 살아 있어 진정한 수제 돈가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주문 즉시 바삭하게 튀겨 제공한다.

시오라멘은 일본라멘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한 메뉴다. 국내산 한우, 한돈, 닭에 20여 종의 채소를 넣고 48시간 우려 담백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라멘 역시 즉석 수제요리를 지향하는데 주문 즉시 각종 재료를 볶아 칼칼한 불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시오도메 관계자는 “일본라멘이 갖는 다소 느끼하고 텁텁한 맛을 비법 레시피를 통해 제거하고 부드럽고 구수한 시오도메만의 라멘을 제공한다”며 “진한 육수에 얼큰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오도메가 고품질의 재료와 맛을 매장마다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본사가 직접 식품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멘 육수 및 돈가스 등은 매장 주방에서 1차 가공 시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사의 식품 공장에서 1차 조리해 가맹점에 제공함으로써 매장 운영의 편리성을 더했다. 라멘 육수는 사골을 48시간 우려 완제품으로 납품하며, 돈가스 역시 얇게 편 국내산 돼지고기를 염지해 제공, 매장에서는 빵가루에 묻혀 튀기기만 하면 된다. 라멘, 돈가스 외 각종 식재료도 동원 홈푸드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구 물류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오도메 관계자는 “자체물류는 가맹점 운영의 편의성은 물론 브랜드만의 맛 차별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라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시오도메만의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TERVIEW (주)소담푸드 생산물류팀 이세종 팀장

(주)소담푸드 생산물류팀의 이세종 팀장은 시오도메가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맛집 포지셔닝이 가능한 요인으로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을 꼽았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매장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제공되기 때문에 점주 없이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오토(Auto)매장’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세종 팀장은 “대부분의 식재 물류를 본사 식품공장에서 제조해 제공하지만, 시오도메는 당당하게 ‘수제음식’이라고 표현할 만큼 고품질의 식재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공장을 확장해 더욱 다양한 식재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오도메는 기존 99㎡ 이상 규모의 매장 오픈이 많았으나, 향후 예비창업자들의 소자본 창업 니즈에 따라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가맹모델화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기존 시오도메의 주 타깃 고객층이 20~30대 여성 및 주부 고객이었다면 향후 가족 외식 및 1인 가구를 위한 테이크아웃 고객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행을 타지 않는 ‘국민메뉴’가 가진 장점을 살려 창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