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의 단장’ 야생화 작품전 

 

맛있는 사랑방 「쌈도둑」의 대표이자 야생화 작가인 엄재숙 씨가 제 2회 야생화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소재 쌈도둑 1층에 위치한 「카페 비비추」와 야생화 온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겹겹의 단장’을 테마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4개의 단장으로 구성됐다. 스토리를 입히고 어울림을 만드는 단장을 비롯해 야생화를 가꾸고 지켜주는 엄재숙 작가의 단장, 절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전을 연 홍종우· 유태희 사진작가의 단장, 꽃 사랑방을 꾸며준 권영랑 기획자의 단장 등이 야생화를 테마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겹겹의 단장을 완성시킨 것.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 엄재숙 대표는 “처음 시작은 작은 야생화 꽃을 사온 것인데, 야생화를 본 고객들의 표정이 환하게 변하면서 밝아졌다. 이때 ‘야생화로 인테리어를 해보자’라는 생각에 야생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후 쌈도둑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 대접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야생화 전시장을 만들어 연중 상시 개방하고 있다. 엄 대표는 특히 지난 1월 본지에 쌈도둑 스토리가 기사로 나가면서 뭔가 한 단계 도약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고, 그런 생각이 발전해 비비추 카페를 야생화와 사진갤러리가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다양한 종류의 수국정원과 비비추, 돌단풍, 목부작, 백화등, 제주 우산풀 등 약 150여 점이 전시됐으며, 사진 20여 점이 함께 어우러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인들 몇 명만 참가한 조촐한 오픈식에서 한국외식정보(주) 박형희 대표이사(본지 발행인)는 축사를 통해 “엄재숙 대표는 배운 것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성실한 경영주”라며 “최근 음식점은 단순한 식사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의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맛있고 건강한 음식과 차, 음악, 야생화 그리고 사진이 함께 한 이곳이야말로 힐링과 웰빙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힐빙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야생화와 함께 마음의 치유와 건강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연휴를 맞아 쌈도둑을 찾은 많은 고객들은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야생화와 사진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차를 즐길 수 있어서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글 육주희 편집장 jhyuk@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