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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외식업계 기본 다지는 계기로  <통권 351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06-27 오전 04:57:17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난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고인들은 물론 유가족들의 아픔과 앞으로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려 온다.

동시에 세월호 침몰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하루하루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기본을 상실한 운항은 물론이고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과정에서 일어난 상식을 벗어난 대응조치가 그 첫 번째다. 또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 여객선의 중심을 잡는 데 필수인 평형수를 삼분의 일밖에 담지 않았다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을 접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다. 과거에도 유사한 징후가 수없이 나타났음에도 어찌 이를 계속 묵과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관행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거짓보고도 어처구니가 없다. 출항 전 선박안전 상태는 물론이고 화물량과 적재 상태, 구명설비 등 모든 것이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양호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것이 어찌 세월호뿐이랴.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건, 지난 5월 2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건, 같은 날 396명의 승객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로 가던 310t급 돌핀호가 엔진고장으로 운항 2시간 만에 회항한 일 등 아찔한 사건이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끝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세월호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미 수 없이 많은 징후가 일어났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이다. ‘1 : 29 : 300 법칙’이라고도 하는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전에 이미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는 300명에 이른다는 이론이다. 

세월호도 그동안 선장이 수차례에 걸쳐 선체에 이상이 있음을 회사에 건의했지만 묵살됐으며 선원들 역시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탱크에 문제가 생겼다며 수리를 요청했지만 회사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 세월호에 승선했던 승객들이 배의 흔들림이 심해 죽을 뻔 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곳곳에서 대형사고의 징후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회사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설마 사고가 나랴’는 안일한 생각, 또 ‘지금껏 사고 없이 잘 운항해 왔는데’ 하는 타성 탓일 것이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을 통해 비춰 본 우리 외식업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업계가 지금과 같은 혹독한 불황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습성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타성에 젖어 변화하지 못하는 모습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업종이 있지만 이 중에서 변화에 둔감한 업종 중 하나가 외식업계라 할 수 있다. 소비자의 니즈는 무섭게 변화하고 있는데 기본을 상실한 채 5년 전, 10년 전의 방법 그대로 운영하는 점포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침몰했다고 할 만큼 내수 경기는 물론이고 외식업 경기 역시 추락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16일 이후 우리 모두는 슬픔과 통한, 그리고 분노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한탄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기본을 챙기는 한편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경을 해체하는 등 민·관에 만연한 ‘60년 적폐(積弊)’를 척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 역시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동안 만연한 적폐를 척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14-06-27 오전 04:57:17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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