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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빙수&아이스크림 공화국  <통권 351호>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2014-06-27 오전 05:16:59

반가운 스타메뉴의 등장 

스테디메뉴로 성장시키려면?  

 

몇 년 전만 해도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집이더니, 올해는 빙수와 아이스크림이 그 자리를 꿰찼다.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도, 트렌디하다는 상권에 가 봐도, 하다못해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도… 어딜 가나 이 두 가지 얘기뿐이니 말이다. 

사실 빙수의 인기는 최근 2~3년 전부터 예고된 부분이다.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전문점을 중심으로 기발한 빙수들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예 빙수를 메인으로 하는 빙수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설빙」이다. 지난해 강남역에 입성하더니 올해는 서울 곳곳에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늦은 시간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스크림 역시 빙수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벌집 아이스크림이 가장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질소아이스크림, 팝콘아이스크림 등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아이스크림전문점 중에 가장 핫한 브랜드는 「소프트리」다. 벌집을 올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던 것. 현재 이런 벌집 아이스크림전문점을 표방한 브랜드만 전국에 10개 이상 생겨났을 정도다. 

메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이 두 메뉴가 외식업계 전반을 들썩이게 하고 있으니 업계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지 못하고 1~2년 반짝 아이템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라도 그 인기를 이어가려는 업계 전체의 노력 없이는 힘들다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원조의 노하우는 무시한 채 겉모습만 흉내 내는 아류 브랜드의 난립이다. 설빙과 소프트리 모두 이제 겨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벌써부터 설빙과 소프트리 두 업체 모두 메뉴는 물론 콘셉트까지 그대로 베낀 미투 브랜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프트리는 이미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며칠 전에는 벌집 아이스크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벌집에 파라핀이 첨가됐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제기돼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졌다. 해당 업체들은 즉각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직까지 관련 기관의 명확한 발표가 없어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부 업체의 비양심적인 태도가 간만에 찾아온 업계의 활기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까 조마조마하다.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반짝 신메뉴는 많지만 오랜 시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메뉴로 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겉모습만 흉내 내기 급급하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몸에 해로운 것이라도 상관없다는 식의 마인드로는 험난한 외식업계에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힘들게 탄생한 메뉴와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발전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 이정연 팀장 jylee@foodbank.co.kr

 
2014-06-27 오전 05:16: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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