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쌀가게 by 홍신애」는 요리연구가로 활동 중인 홍신애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도정한 유기농 오분도미로 밥을 짓고 산지에서 공수한 건강한 식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보기만 해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선보이고 있다.   

글 이정연 팀장 jyle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끼니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바쁜 일상일수록 엄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 한 끼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11월 신사동에 문을 연 「쌀가게 by 홍신애」 역시 ‘밖에서도 집밥처럼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다’는 홍신애 대표의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팔기 위한 음식이 아닌 나와 가족이 먹는 음식을 선보이자는 생각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특별한 콘셉트나 마케팅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곳에 열광하는 이유는 진심을 담은 따뜻한 밥 한 그릇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메뉴 역시 단출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로 간단하다.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반찬과 국, 밥 한 그릇을 제공하는 쌀가게 정식이 전부다. 하루 100인분만 한정판매하고 있지만 메인요리를 제외한 국과 반찬은 원하는 만큼 리필이 가능해 유독 리필 요청이 많은 날에는 100명을 채 받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고.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도정한 오분도미로 지은 밥은 반찬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낸다. 지난달까지 전남 장흥에서 공수한 유기농 쌀을 사용했지만 수급의 어려움으로 이번 달부터는 경기도 김포시에서 재배한 유기농 쌀을 사용하고 있다. 

국과 반찬은 당일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금보다는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인공조미료는 일절 배제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집에서 끓이는 방식 그대로 한우 우족을 우려 만든 한우 우족국과 소불고기, 두부쌈장 등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다. 

집에서 먹는 것처럼 든든하면서도 속이 편해 점심시간에는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만석이 되곤 한다. 오분도미를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쌀 껍질과 통알곡 현미를 같이 볶아 만든 구수한 현미차도 인기가 좋다. 

 

메뉴 쌀가게 정식(9900원) 영업시간 11:30~15:00, 18:00~20:00(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5길 37 문의 02-517-5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