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챙긴 한약재 양념으로 인기몰이 

조영환의 대양한방숯불갈비

 

「조영환의 대양한방숯불갈비」는 1970년도부터 외식업에 종사한 40년 업력의 조영환 씨가 자신의 노하우를 쏟아 만든 고기전문점이다. 몇 년 간의 메뉴개발 끝에 탄생한 한방왕갈비와 한방돼지갈비는 한약재가 고기의 잡내를 없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생간, 천엽, 차돌박이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글 홍예지 기자 hong@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푸짐한 인심이 곧 경쟁력 

‘방송 3사 최다 방영 맛집’,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1위 맛집’ 등의 여러 타이틀을 거머쥔 「조영환의 대양한방숯불갈비」는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조영환 씨가 외식업에 종사한 40년 중 ‘대양갈비’라는 상호를 내건 지는 어언 20년이 흘렀다. 지금 매장이 위치한 인근의 작은 규모 점포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오다, 4년 전 오피스 건물 2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는 조영환 씨 밑에서 직원으로 10년 넘게 일했던 사위 권용석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여전히 원조 창업주인 조영환 씨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장을 돌보며 늘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2층이라는 위치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영환의 대양한방숯불갈비의 경쟁력 중 하나는 메인메뉴를 능가하는 푸짐한 서비스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한방왕갈비’와 ‘한방돼지갈비’인데, 갈비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생간과 천엽, 차돌박이, 함흥냉면이 무료로 제공된다. 2만8000원인 왕갈비는 350g, 1만4000원인 돼지갈비는 300g으로 가격대비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권용석 대표는 “오랫동안 장사를 하며 느낀 것은 정성을 다하면 고객은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정직하게 중량을 제공해 고객이 보다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혹시라도 모를 실수에 대비해 저울 눈금을 기본 10~20g 더 많게 표시해놨을 정도다”고 말했다. 

한방왕갈비는 수입산을, 한방돼지갈비는 엄선된 한돈만을 사용한다. 고기는 육절기 대신 손으로 직접 칼집을 내기 때문에 한방 양념이 깊게 배어 맛이 일품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자르면서 만져봐야 육질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육질에 따라 칼집을 깊숙이 내야 하는 것이 있고, 약하게 내야 하는 것이 있어요. 그렇게 정성을 들여 칼집을 내면 양념도 더 잘 배고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죠.”

양념에 들어가는 한방 재료는 갈근, 계피, 오가피 등 5~7가지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고기 육질에 맞게 재료는 상이하다. 각종 한약재는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소화 작용을 돕는 이점이 있다. 한방양념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 덕분에 지금과 같이 여러 고객에게 사랑받는 매장이 될 수 있었다.  

 

음식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어린 손길  

조영환의 대양한방숯불갈비는 인근에 병원, 구청 등의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입지 특성상 관련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한다. 이러한 고객을 위해 갈비탕과 비빔밥 등의 단품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주변에 위치한 작은 외식업소와의 상생을 위해 갈비탕과 비빔밥은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비빔밥은 식사류 중 가장 선호도가 높다. 당일 볶은 제철 나물을 밥과 함께 쓱쓱 비벼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손님들은 양념이 깊게 밴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빔밥에서 가장 큰 맛을 좌우하는 양념장은 오로지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을 사용한다. 권 대표는 “장인어른이 대표로 계셨을 때부터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만을 사용했어요. 이는 분명 우리 음식을 오랫동안 맛본 고객들의 입맛에 가장 익숙한 양념장일 것입니다. 청정원에 대한 신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꾸준한 맛을 유지하는 양념장 덕분에 우리도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고품질 메뉴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양념장과 더불어 신선한 식재료도 맛의 비결 중 하나다.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식재료는 당일 장을 봐온 것들만 사용한다. 오래 보관하는 식재료가 없기 때문에 신선도는 물론 위생 면에서도 안전하다. 

한편 끊이질 않는 문의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는 아직 가맹점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단순히 ‘돈’이 목적이 아닌 공동체가 상생할 수 있는 가맹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더 벌자’가 아닌 ‘고객과 직원이 행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외식업소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적임자가 있다면 그때 함께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권 대표는 “놀라운 변화와 혁신보다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겸손하게 가게를 꾸려나가고 싶다”며 “지속성을 가지고 늘 사랑받는 외식업소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뉴 한방왕갈비(350g, 2만8000원), 한방돼지갈비(300g, 1만4000원), 갈비탕(7000원), 비빔밥(6000원) 영업시간 10:00~22:00 규모 240석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99 동양프라자 2층 문의  02-964-9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