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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음식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  <통권 352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07-03 오전 11:15:22

타인의 음식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자
한 맛집 방송에서 30대 초중반의 젊은 이탈리안 셰프가 30년은 족히 넘은 한식당의 어떤 메뉴를 평가한다. “맛없는데요?”, “1만5000원의 가치를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평가한 객관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너무 주관적이다. 그리고는 주방을 카메라로 스윽 비춘다. 요즘 맛집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이다. 
방송을 보다보니 그 주방 안에서 수십 년을 일하셨을 조리장님이 상상됐다. 그 주방엔 젊은 셰프의 나이만큼이나 한 곳에서 오롯이 조리를 했던 분도 있었을테고,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들이 고마워 맛을 바꾸지 말자는 신념을 세운 이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부 돈에 연연하며 이를 악문 사람도 없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이탈리안 셰프가 단편적인 평가를 내린 음식은 분명 누군가가 오랜 세월 정성과 노하우를 쌓아서 만든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대중매체를 통해 그렇게 서로를 객관적인 이유 없이 깎아 내리는 자 또한 외식업계 종사자라는 것이다. 요리사라는 직업은 사명감이 없으면 수십 년을 떠나 몇 년을 버텨내기도 어려운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려 서로를 깎아 내리는 데 혈안이 돼있다. 선진국에서 요리를 배우고 개성 있는 젊은 감각을 지닌 셰프들도 외식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능력 있는 셰프라고 해서 남의 음식을 함부로 평가할 의무도 권리도 없다. 고객 입장으로 방문해 자신의 개인 매체에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은 그 파급력에 있어서 더욱 위험한 일이다. 대중매체에서 무턱대고 서로를 비하하는 행동은 웬만하면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외식업계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모두 같다면, 동지라는 마음으로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은주
동의대 외식산업경영학과
seoeunju88@naver.com 

창업 대란 속 성공 키워드, ‘차별화’
올해도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예비창업자 및 자영업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인구 5명 중 1명이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대박을 꿈꾸며 외식창업에 뛰어들다보니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당연하고, 성공하는 업체보다 좌절을 경험하는 업체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는 것 또한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열한 창업 대란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곳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디저트전문점들을 방문했을 때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땅콩아이스크림, 벌집아이스크림, 속이 비어있는 긴 뻥튀기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뻥튀기아이스크림 등 아이스크림이라는 기본 아이템에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미해 대박매출을 이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과거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력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요즘은 기본에 더해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이색적인 콘셉트, 즉 트렌드에 맞는 아이디어가 성공창업의 키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트렌드에 맞는 주력아이템 선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찾아 결합시킨다면, 고객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넓게는 글로벌 외식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만한 한국의 이색적인 외식프랜차이즈가 다양하게 탄생할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이나윤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가공학과
rinayuni@naver.com

채식이 좋기는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채식을 시작하게 됐다. 채식을 하고나서 우리나라의 채식인구가 50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채식주의자는 크게 베지테리언(Vegetarian)과 세미-베지테리언(Semi-Vegetarian)으로 나눌 수 있다. 베지테리언은 비건(Vegan), 락토(Lacto), 오보(Ovo), 락토 오보(Lacto Ovo)로 다시 세분화되며, 세미-베지테리언에는 폴로(Pollo), 페스코(Pesco),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 있다.
채식주의자의 이름을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자신이 어느 단계의 채식주의자에 속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으리라. 내가 채식 위주로 식사한지도 어느 덧 3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째, 바이오리듬이 매우 규칙적으로 바뀌었다. 둘째, 적은 수면 시간에도 불구하고 맑은 정신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셋째,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니 체중조절 효과가 무척 컸다. 넷째, 이전에는 식사할 때 자주 얹히거나 속이 많이 불편했는데 채식을 한 다음부터는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 
채식을 하면 무조건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육류를 먹지 않는 대신에 당도 높은 과일이나 튀김, 그리고 다량의 견과류를 섭취할 경우 비만이 될 수도 있다. 또 채식으로 인한 단백질 부족은 근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기초 대사량이 감소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더욱이 단백질과 칼슘 부족이 심해지면 빈혈과 탈모가 생길 수도 있고, 체질에 따라 명현(瞑眩) 현상(몸이 좋아지려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격화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으니 채식도 적지 않은 주의를 요한다.
나는 채식을 하면서 매우 만족하기에 앞으로도 채식을 계속하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채식의 효과도 다르기 때문이다. 채식을 하려는 사람들은 좋다는 말에 무조건 혹할 것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김보선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myyebby@hanmail.net

고객의 태도에 대한 고찰
내가 통신원리포트를 쓰고 있는 이곳은 지금 한국이 아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은 나의 현재 목적지는 바로 호주다. 호주에 오자마자 카페 겸 레스토랑 두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동시에 블로거 활동도 하고 있다. 호주에 와서 머문 짧은 시간 동안 고객의 입장과 종업원의 입장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이태원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좋은 고객을 만나는 날도 있지만, 직원들을 아주 무시하는 고객들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곳 호주에서 느낀 것은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것이다. 호주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등 서양 문화권에서도 알 수 있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최고다. 버스 운전사든,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는 사람이든 그것이 그냥 자기들의 ‘잡(Job)’이고 직종에 대해 창피해하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어떤 사람도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거나 무시하지도 않는다. 그냥 모든 이들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도 내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잘 몰랐었다. 가끔은 ‘나도 무례한 고객 중 한 명이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일을 시작한 뒤 죄책감이 든 적도 있다. 
좋은 고객은 좋은 직원,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 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에서 외식산업 선진국이 되고 있지만,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작은 생각과 마음가짐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고상문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naksm89@naver.com 

 
2014-07-03 오전 11:15:22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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