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손수진 객원기자

일본의 카페 전문 브랜드 「와이어드 카페(WIRED CAFE)」로 유명한 카페 컴퍼니는 카페, 면요리전문점 등 총 28개 브랜드 77개 점포(해외 2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 전문 외식기업이다. 

카페 컴퍼니는 고객가치에 부합하는 다브랜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일본 내에서 두터운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다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카페 컴퍼니가 신규 브랜드 론칭 시 염두에 두는 가치 포지셔닝은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어우러진 새로운 외식문화를 제안하는 것. 이를 통해 고객들의 생활을 보다 풍족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 카페 컴퍼니의 모토다. 

카페 컴퍼니 쿠스모트 사장은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 일과를 돌이켜 보면 오피스나 가정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이렇듯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바라보면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공간에서 식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외식기업의 사명은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해 새로운 식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페가 도시 생활자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이러한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론칭한 브랜드가 바로 와이어드 카페다. 카페 컴퍼니는 음식이나 음료의 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장으로서의 역할 제공을 모토로 하고 있다. 

카페 컴퍼니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카페라는 문화를 전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시 소비자가 식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전파시켰기 때문이다. 카페 전문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농업과 스포츠를 외식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의 ‘얼굴이 보이는 밀접한 관계’가 이슈가 된 바 있다. 카페 컴퍼니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음식점이 단순한 상품 유통 장소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을 구체화시킨 것이 치바현 타테야마(館山) 자동차 도로 휴게소에 타비 타비 마켓 보소 푸드 센터(TABE TABI MARKET BOSO FOOD CENTER)다. 

이곳은 카페, 푸드코트와 상점이 하나로 어우러진 새로운 업태다. 점포가 위치해 있는 치바현의 신선한 식재를 이용해 만든 도시락과 가정간편식 메뉴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주말에는 야외에서 제철 채소 및 향토 요리를 판매하는 마켓을 

열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이러한 활동들이 새로운 식생활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티 만들기 활발   

최근에는 스포츠와 식생활을 테마로 한 「와이어드 카페 피트(WIRED CAFE FIT)」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요가, 

생활체조가 가능한 공간을 카페와 조합해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식생활의 장소로서 브랜드 포지셔닝했다.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메뉴는 육류와 채소, 보리를 이용한 메뉴로 영양적으로 밸런스를 맞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모자(MOJA)라는 새로운 업태를 론칭했다. 1층에는 세계 각지의 빈티지 

잡화를 판매하는 셀렉트숍을, 2층에는 가족고객 타깃의 카페 레스토랑, 지하에는 어른 고객을 타깃으로 한 비어 레스토랑

으로 구성돼 있다. 3가지 콘셉트의 점포로 구성된 복합점 형태다. 

1층에서는 직원들이 세계 각지에서 셀렉트한 신기한 잡화를 연출하고 있고, 이러한 새로움에 공감하는 고객들이 2층과 지하 1층에 모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카페 컴퍼니는 이러한 새로운 커뮤니티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