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정연 팀장 jylee@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김명자 낙지마당」의 시작은 테이블 5개의 작고 허름한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손맛 하나는 남달랐던 김명자 대표가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자 시작한 것이 바로 김명자 낙지마당이었던 것이다. 

전라남도가 고향인 김명자 대표에게 낙지는 친숙한 재료 중 하나였고, 집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맛있게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자 이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음식을 맛본 고객들이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자 하나 둘 내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00여 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게 됐고, 중국 청도에도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 초기부터 주방 일을 도맡았던 아들 신재원 대표가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가세하면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고, 지난해 80여 석 규모로 매장을 확장이전했다. 

김명자 낙지마당이 광고 한 번 없이 국내 대표 낙지전문 프랜차이즈로 명성을 쌓게 된 데에는 뛰어난 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료의 수급상 중국산 낙지를 사용할 때가 많지만 최상등급의 낙지를 고수하기 때문에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 있다. 낙지볶음에 사용하는 낙지는 급랭한 것을 사용하며, 이외 전골이나 연포탕, 철판 등에 사용하는 낙지는 모두 산낙지를 사용한다. 낙지는 너무 오래 익혀도 맛이 없고, 반대로 너무 익지 않으면 그 맛이 안 나는데 이곳만의 노하우로 질기지 않으면서도 살아 있는 탱탱한 식감의 낙지를 선보이고 있다. 

낙지볶음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장은 특허를 받을 만큼 자부심이 남다르다. 주문과 동시에 고객들 취향에 맞춰 매운맛을 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어린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세심하게 매운맛을 조절하고 있다. 낙지볶음에 사용하는 양념장은 고추장과 마늘, 파, 생강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양념장의 주요 비법 중 하나인 고추장은 오픈 초기부터 줄곧 대상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만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고추장에 비해 단가는 높지만 그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대표 메뉴인 낙지볶음 외에도 산낙지전골, 산낙지철판, 낙지만두 등도 인기가 높다. 회식 메뉴로 인기가 높은 산낙지철판은 손바닥 만한 새우와 싱싱한 백합 등 해산물은 물론, 단호박과 양배추 등 채소들도 푸짐해 만족도가 높은 메뉴 중 하나다. 특히 낙지만두는 매콤한 낙지볶음과 잘 어우러지는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높다. 서비스로 제공하는 달걀찜도 낙지볶음 특유의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찰떡궁합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뛰어난 맛과 더불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친숙한 분위기도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매장 내부의 조명은 LED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가족모임이나 회식 등에도 손색없도록 깔끔하게 꾸민 것이 자랑이다. 

메뉴 낙지볶음(9000원), 산낙지철판(中 5만 원, 大 6만5000원), 낙지만두 (6000원) 영업시간 11:00~24:00 규모 80여 석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샘골로 183 문의 031-437-1522

오픈 초기부터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운영해 온 (주)김명자의 신재원 대표는 언제 찾아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꾸미는 것이 목표다. 10여 년 낙지전문점을 운영한 노하우로 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신 대표는 흔한 어린이 메뉴 하나없이 오로지 낙지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어린이들이나 외국인들이 먹어도 거부감 없는 음식이 진짜 음식 아닐까요? 코끝이 찌릿할 정도로 매콤한 맛이 나지만 끝 맛이 개운한 맛있는 매운맛에 대한 자부심은 10년 이상 고객들에게 검증받아 온 비법 레시피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대상 ‘청정원 태양초 고추장’을 사용하는 이유기도 하지요. 몸에 좋은 건강한 낙지 요리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주)김명자의 철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