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맛있는 여행

홍콩, 맛있는 식도락에 빠지다

홍콩은 그 어느 도시보다 푸드&다이닝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곳이다. 마천루의 압도적인 풍경과 저녁 어스름 휘황한 조명들로 장식된 스카이라인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크고 작은 레스토랑들은 다채롭고 이국적인 풍미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글 육주희 편집장 jhyuk@foodbank.co.kr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kr/

 

가을의 홍콩은 한층 더 향기롭다. 세계적인 와인 축제와 식도락가들을 위한 다이닝 페스티벌이 10월 말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이때 홍콩을 방문하면 도시의 골목마다 와인글라스를 부딪치는 소리와 멋진 파티, 끝없는 식도락으로 절정을 이룬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은 홍콩 센트럴 하버프런트에서 열린다. 와인 축제에 참가하려면 와인글라스와 와인 토큰, 와인 파우치로 구성된 ‘와인 패스’를 티켓처럼 사용하면 된다.

와인 페스티벌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식도락가들을 위한 다이닝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기막히게 맛있는 딤섬과 완탕, 국수를 비롯해 쓰촨, 광둥,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4대 요리의 유구한 전통을 현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끽할 수 있고, 미슐랭 가이드의 별들을 명예롭게 내건 최고급 레스토랑들도 도시 곳곳에서 발길을 이끈다. 

 

4050 여성을 위한 ‘홍콩 퀸즈 금까기’ 다이닝 여행

홍콩의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정해진 코스와 식사를 제공하는 패키지여행이 아닌 나만의 개별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단언컨대 홍콩에서 식도락을 즐길 수 없다면 홍콩을 방문하는 의미가 없다. 

내일투어는 최근 40~50대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홍콩여행 ‘홍콩 퀸즈 금까기’ 상품을 출시했다. 20대의 특권이라 여겨졌던 개별자유여행을 4050 여성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특히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로 식도락이 절정을 이룰 때 시내 중심에 위치한 특급 호텔에 숙박하면서 미슐랭 맛집 탐험을 즐기고,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을 맘대로 경험해볼 수 있다. 

 

안티파스토 뷔페로 행복한 런치 

미스트랄

인터컨티넨탈 그랜드스탠포드 호텔 지하 2층에 위치한 「미스트랄(Mistral)」은 홍콩 베스트 레스토랑에 선정될 만큼 맛과 품질, 분위기가 보장된 모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미스트랄은 마치 와인 저장고를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짙은 색의 원목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테라코타 바닥 타일과 흑백사진이 어우러져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널찍한 원목 테이블과 안락한 가죽 의자는 식사와 와인을 즐기기에 안락함을 제공하며, 18명까지 수용 가능한 프라이빗 다이닝룸도 갖추고 있다. 

오픈 키친에서는 열정이 넘치는 이탈리안 셰프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정통 이탈리안 요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곳은 애피타이저인 안티파스토(Antipasto)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런치 뷔페가 특히 유명하다. 각종 햄과 치즈, 다양한 샐러드 등 질 좋은 이탈리안 콜드 메뉴부터 신선한 과일과 달콤한 디저트까지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메인요리는 구운 농어 필렛, 송아지 고기, 샤프란 리조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저녁에는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를 추천한다. 갓 구운 로즈마리 치아바타와 마늘 포카티아 등 식전 빵부터 망고, 수박 및 유채과 채소와 얇게 썬 생참치, 바다 조개, 도미, 새우 등 신선한 재료로 선보이는 전채요리는 봄 꽃밭을 연상시키는 색깔이 인상적이다. 또 버팔로 모차렐라와 훈제 토마토, 로즈마리와 콩 퓌레의 수제 라비올리는 파스타에 대한 새로운 맛을 제시하며,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 등 눈과 입이 행복해진다. 

일요일에는 이탈리아식 선데이 브런치를 선보이는데 블랙 홍합,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안티파스토와 스테이크, 디저트 등이 눈과 입을 행복하게 하며,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모에샹동 샴페인은 최고의 식탁을 만들어 준다. 

주소 70 Mody Road, Tsimshatsui East, Kowloon 전화 +852 2731 2870 영업시간 런치 뷔페 월~토요일 12:00~15:00 / 선데이 브런치 11:00~15:00 / 디너 매일 19:00~23:00  웹사이트 www.hongkong.intercontinental.com

미슐랭 가이드 추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몰로

홍콩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하버시티 옆 오션터미널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몰로(Al Molo)」는 미슐랭 2스타 가이드 추천 식당이기도 하다. 알모로는 가격 대비 맛이 좋은 식당이다. 알모로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셰프가 전통 도구들을 사용해 네모 모양으로 빚은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다. 속에 으깬 감자를 넣은 라비올리는 향긋한 바질을 넣은 소스로 풍미를 더해 전혀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크랩과 바질, 방울토마토 등이 조화를 이룬 전체요리, 조개와 생선요리, 스테이크, 피자와 파스타도 수준급이다. 알모로에서는 1인당 HK$148의 런치 뷔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저렴한 가격에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원목으로 인테리어 해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의 이곳은 오픈 주방으로 셰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바다 쪽에 위치한 바가 있는 공간은 칵테일 또는 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주소 G63, Ocean Terminal, Harbour City, 17 Canton Road, Tsim Sha Tsui  전화  +852 2730 7900  영업시간 매일 12:00~23:00  웹사이트 www.diningconcepts.com/Al_molo/index.php

 

진짜 홍콩 딤섬 맛집 

로열 다이닝

란콰이퐁에 위치한 딤섬 레스토랑 「로열 다이닝(Loyal Dining)」은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딤섬 맛집이다. 적당히 얇은 피 안에 다양한 소가 들어 있는 딤섬은 보기에도 좋고,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형 식당과는 달리 규모가 크지 않아 주로 인근에 있는 회사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방문한다. 옛날 홍콩의 면면을 장식해 놓은 실내 인테리어도 근사하다. 

메뉴는 쓰촨식 매운 딤섬과 단호박 딤섬, 킹프라운 딤섬 등 다양하다. 전복 한 마리가 페이스트리 도우 위에 온전히 올라간 전복 딤섬은 꼭 주문해보자. 딤섬 외에도 비둘기 요리, 신선한 크랩과 커리 소스 라이스를 비롯해 송로버섯 스파게티, 달콤한 소이 소스 누들 등 다양한 메뉴가 갖춰져 있다. 점심시간에는 저렴한 가격에 홍콩식 애프터눈 티 세트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코스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소규모 파티를 위한 특별 파티 메뉴도 갖추고 있다. 

주소 66 Wellington Street, Central (MTR 센트럴역 C1출구)  전화 +852 3125 3000  영업시간 일~목요일 07:00~다음날 02:00 / 금~토요일 07:00~다음날 04:00  

웹사이트 www.loyaldining.com.hk

홍콩의 가장 높은 호텔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더 라운지 앤 바

홍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도 102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는 홍콩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어 수많은 여행자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홍콩의 수많은 애프터눈 티 레스토랑 가운데에도 리츠칼튼의 라운지 앤 바는 최소한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만 창가 쪽에 앉을 수 있는 것은 무려 420m 높이에서 홍콩 섬의 멋진 뷰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프터눈 티를 주문하면 3단 트레이에 10여 종류의 핑거푸드가 티와 함께 제공된다. 샌드위치와 미니버거를 비롯해 스콘, 다양한 케이크, 초콜릿 등이 제공된다.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는 가장 아래층의 스콘부터 시작해 상단의 미니 버거와 샌드위치,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가운데에 있는 달콤한 케이크와 초콜릿을 먹으면 된다. 차는 계속 리필 가능하므로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애프터눈 티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즐길 수 있다. 

주소 Intl. Commerce Centre, 1 Austin Rd West Kowloon  전화 +852 3483 5343  

영업시간 매일 15:00~18:00  웹사이트 restaurantreservation.hk@ritzcarlton.com

 

뱅크뷰와 함께 즐기는 애프터눈 티 

세바

홍콩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정작 홍콩의 ‘된장녀’들이 즐겨 찾는다는 곳은 따로 있다. 프린스빌딩 25층의 「세바(SEVVA)」는 홍콩에서 가장 여유롭게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다. 세바의 특급 매력 포인트는 루프탑바. 하버뷰, 시티 뷰뿐만 아니라 뱅크 사이드 뷰의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지는 야외 테라스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실내는  안락한 소파와 컬러풀한 쿠션, 꽃으로 장식한 천장 등 환상적인 공간을 제공해 여성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단 트레이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맛보다 아름다운 모양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일러스트가 그려진 테이블 매트와 함께 샌드위치를 싸는 종이에 그려진 일러스트도 이곳을 상징하는 모티브 가운데 하나. 여심을 홀리는 세바에서는 낮에는 여유로운 애프터눈 티를, 밤에는 홍콩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칵테일을 즐겨보는 것도 홍콩을 즐기는 방법이다. 남성은 반바지 차림으로 출입할 수 없으니 이점도 유의하자. 

주소 Prince’s Building 25th Floor, 10 Chater Road, Central 전화 +852 2537 1388 영업시간 월~금요일 12:00~24:00(런치 12:00~14:30, 하이티 14:30~17:00, 디너 18:00~22:30), 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evva.hk

 

1881 헤리티지에서 즐기는 그릴 요리

스테이블스 그릴

1881년에 세워진 홍콩의 역사적인 건물 1881 헤리티지. 그 안에 위치한 훌렛하우스는 10개의 스위트룸으로만 구성된 비밀스러운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훌렛하우스는 5개의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그중 하나인 「스테이블스 그릴(Stables Grill)」은 런치와 디너를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그릴 요리를 선보인다. 

벽면을 장식한 앤티크한 나무는 1950년대 중국 배의 데크에서 사용했던 것. 전통과 현대가 멋스럽게 조화된 공간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가 있다. 식재료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함이 그대로인 새우를 올리브  오일에 끓어 내 통통한 새우살과 올리브 향이 그윽하다. 어린 램을 그릴에 구워 부드러우면서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 양갈비는 와인과 함께 즐기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편 훌렛 하우스에는 옛날 해적이나 죄수를 가뒀던 감옥도 그대로 보존된 마리너스 레스트(Mariners’s rest)도 흥미를 끈다. 

주소 Garden Level, Hullett House, 1881 Heritage, 2A Canton Road, Tsim Sha Tsui, Kowloon  전화 +852 3988 0104  영업시간 매일 12:00~15:00, 18:00~23:00  

웹사이트 www.hulletthouse.com

 

홍콩 속 유럽, 해변가 테라스에서 여유를 

작스

홍콩 속 작은 유럽으로 불리는 디스커버리 베이는 아름다운 리조트 타운으로 이뤄진 곳으로 여유롭게 마을과 해변을 산책하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작스(ZAKS)」는 바닷가를 향한 테라스를 갖춘 레스토랑으로 저녁 무렵에는 태양이 지는 모습을 보며 저녁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전망과 감칠맛 나는 요리가 있는 곳으로 꼽힌다. 

팬케이크 등 브런치부터 런치, 다이닝까지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이곳은 요리 제공 양도 약 1.5인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와 더욱 맘에 드는 곳이다. 에그베네딕트는 웨지감자와 함께 제공하고, 쇠고기 스테이크 샐러드도 푸짐하다. 백립은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해 함께 제공되는 웨지 감자와 샤워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좋다. 이 밖에 타이누들, 또띠야, 봉골레 스파게티, 홍합찜 등 모든 요리가 양과 질에서 만족스럽다. 

한편 D 데크 건물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1인당 HK$120 이상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가져가면 센트럴로 가는 페리를 공짜로 탈 수 있으니 염두에 두자.

주소 Shop Go4, D’Deck, Discovery Bay  전화 +852 2987 6232  영업시간 매일 07:00~23:00

 

아주 특별한 홍콩식 만찬 핫폿 레스토랑

홍콩을 비롯해 중국 문화권에서 핫폿(hotpot)은 단순히 식사 그 자체가 아니다.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직장동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원하는 재료들을 한상에 가득 차려놓고 두 시간 세 시간 그 시간을 즐기는 음식문화다. 

핫폿은 소스부터 재료 선택까지 그 종류가 무척이나 다채로워서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홍콩 사람들은 핫폿을 대부분 저녁때 즐겨 먹는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핫폿 레스토랑

타오흥

침사추이에 있는 「타오흥(TaoHeung)」은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핫폿 레스토랑으로 퇴근할 무렵이면 드넓은 실내가 손님들로 가득하다. 마라탕, 사태탕, 돼지뼈 탕 등 6종류의 탕 가운데 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핫폿에 넣어 익혀 먹을 재료는 육류와 씨푸드, 채소, 어묵, 버섯류 등 약 70여 종류에 달한다. 피쉬볼과 유바, 생선껍질 튀김, 관자 등 씨푸드는 반드시 먹어볼 것. 영어로 된 주문서도 있으니 먹고 싶은 재료를 체크하면 된다. 소스는 칠리소스, 땅콩소스, 깨소스, 마늘, 고추 등 일곱 가지가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섞어 먹으면 된다. 

1인당 HK$10~20만 추가하면 음료, 디저트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오후 9시 이후에 입장하면 30% 할인 프로모션 가격이 적용되며, 아침과 점심에는 딤섬을 판매하니 아침이나 저녁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주소 G/F, Star Mansion, 3Minden Row, Tsim Sha Tsui  전화 +852 8300 8084  

영업시간 매일 07:00~다음날 01:00

 

부담없이 편안한 핫폿 레스토랑

부다웽 핫폿 퀴진

타임스 스퀘어 11층에 위치한 「부다웽 핫폿 퀴진(Budaoweng Hotpot Cuisine)」은 현지인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처음 홍콩에서 핫폿을 경험한다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보다 부다웽 핫폿이 편리할 수도 있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와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 세팅이 눈길을 끄는 이곳 역시 점심에는 딤섬을 제공한다. 홍콩은 대부분 아침 식사부터 식당에서 딤섬이나 죽 등을 간단하게 먹기 때문에 점심까지는 핫폿 레스토랑에서 딤섬을 즐길 수가 있고, 핫폿은 저녁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부다웽 또한 점심까지는 딤섬을, 저녁에는 핫폿을 선보이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핫폿 문화를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부다웽 핫폿 퀴진으로 가보자.

주소 Shop 1001, 11/F, Times Square, 1 Matheson Street , Causeway Bay  

전화 +852 3102 9363  영업시간 매일 11:00~다음날 01:00

 

홍콩의 호텔 라이프 즐기기

호텔은 여행자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안식처다. 홍콩은 특히 페닌슐라를 비롯해 랜드마크 만다린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인터컨티넨탈, 아일랜드 샹그릴라, 콘래드, JW 매리엇,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하얏트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호텔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 홍콩에선 유명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과 내로라하는 일반 레스토랑과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서 오히려 호텔 음식을 맘껏 즐겨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글/사진 신중숙(여행작가)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

홍콩에는 여러 종류의 럭셔리 호텔이 있다. 이름만 대도 홍콩의 역사를 상징하거나 홍콩이 얼마나 호텔 체인의 각축장인지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브랜드가 셀 수 없다. 이 등급의 호텔은 가히 홍콩 호텔 중 최고 등급을 자랑하는 대신 가격이 만만치 않다. 잘 알려졌듯 홍콩은 호텔 비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이스트 침사추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InterContinental Grand Stanford)’는 언제나 여행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인터내셔널 브랜드의 정형화된 서비스, 럭셔리 호텔이 주는 품격, 홍콩 호텔에서 최고의 미덕으로 꼽게 되는 환상적인 뷰, 게다가 럭셔리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가 셀 수 없이 많다. 특급호텔조차도 수영장이 없는 경우가 더러 있는 홍콩에서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야외 수영장과 헬스장까지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그러니 외려 침사추이 한복판의 인터컨티넨탈 호텔보다도 더 예약이 어려울 때도 있을 정도. 

세계적 체인인 인터컨티넨탈 브랜드의 호텔답게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에도 손꼽히는 레스토랑이 많다. 최근 리노베이션과 전 메뉴의 교체로 더 큰 인기몰이를 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미스트랄(Mistral)」, 미슐랭 스타를 받은 광둥 레스토랑 「호이 킹 힌(Hoi King Heen)」, 뷔페를 좋아하는 홍콩 사람들에게 늘 사랑받는 「카페 온 엠(Cafe On M)」을 비롯해 「로비 라운지(Lobby Lounge)」와 「티파니스 뉴욕 바(Tiffany’s New York Bar)」까지 총 5개의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들 역시 동일한 5스타 호텔의 식당에 비하면 가격대가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그 실력도 꾸준해 여행자뿐 아니라 홍콩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한편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스텐포드를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로비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면 아침 조식부터 커피 서비스는 물론 오후의 샴페인 브런치와 늦은 밤까지 다양한 음식과 음료, 와인과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주소 70 Mody Road, Tsim sha tsui East, Kowloon  전화 +852 2721 5161  웹사이트 www.hongkong.intercontinental.com 

 

도시의 명소가 된 호텔

리츠칼튼 홍콩

‘리츠칼튼 홍콩(The Ritz-Carlton, Hong Kong)’은 그 자체가 이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ICC(International Commerce Center) 안 102~118층까지 호텔이 있어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층에 위치한 호텔’에 등재됐다. 덕분에 호텔 안에 들어선 모든 것들에는 유사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영장’,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와 스파’ 등 도시에서 늘 화제가 되는 호텔인 만큼 VIP 서비스가 특별하다. 24시간 운영되는 클럽 라운지나 최고급으로 치장한 객실 인테리어 및 각종 비품은 숙박의 품격을 높이는 키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바, 오존(OZONE)은 홍콩관광청에서도 ‘홍콩에서 꼭 해야 하는 10가지 버킷리스트’로 꼽을 정도로 이미 도심의 내로라하는 명소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이슈가 되는 애프터눈 티가 있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 초콜릿 티 뷔페로 인기인 「카페 103(Cafe 103)」, 페닌슐라 스프링 문 출신의 셰프가 미슐랭 스타를 받으며 그 명성이 날로 높아지는 광둥 레스토랑 「틴룽힌(Tin Lung Heen)」,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토스카(TOSCA)」, 거기에 「에스파(ESPA)」까지. 이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리츠칼튼 홍콩의 명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일정을 꾸려 보자.

주소 ICC, 1 Austin Road West, Kowloon, Hong Kong 전화 +852-2263-2263  

웹사이트 www.ritzcarlton.com/en/Properties/HongKong

 

홍콩의 역사 속에 머물다

훌렛 하우스

1881년에 세워진 건물이라서 이름 붙은 1881 헤리티지(1881 Heritage). 이곳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홍콩의 해양경찰서로 사용된 역사적인 건물이다. 1994년에야 국가보호건물로 지정되었고 몇 년 전부터 주얼리, 시계, 패션 부티크 등 럭셔리한 쇼핑몰로 변모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이 역사적인 건물 안에 훌렛 하우스라는 초특급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 들어서 있다. 객실은 달랑 10개. 모두 스위트룸으로 방마다 디자인과 이름이 모두 다르다. 알드리지(Aldridge), 카삼(Casam), 스탠리(Stanley), 칭룽(Tsing Lung), 실버마린(Silvermine), 쉑오(Shek O), 캐슬 피크(Castle Peak), 푸이오(Pui O), 다귈라(D’Aguilar), 리도(Lido)까지 홍콩의 유명한 만(Bay)이나 거리에서 이름을 땄다. 스위트룸은 중국색이 짙거나 유럽풍이거나 아니면 컨템포러리 아트를 기본으로 해 방마다 개성을 살렸다. 

훌렛 하우스 안에 운영되는 총 다섯 개의 바와 레스토랑도 수준급이다. 중식당인 「룽 토 유엔(Loong Toh Yuen)」, 아이리시펍인 「마리너스 레스트(Mariners’ Rest)」, 프렌치 식당인 「세인트 조지(St. George)」, 바비큐와 타파스 와인 바인 「스테이블스 그릴(Stables Grill)」,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더 팔러(The Parlour)」까지 방이 고작 10개인데 비해 레스토랑이 5개나 된다.  

주소 2A Canton Road, Tsim Sha Tsui  전화 +852-3988-0000

웹사이트 www.hullett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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