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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正道) 걷는 프랜차이즈기업의 부재(不在) 아쉽다  <통권 356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10-27 오전 04:35:59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외식업계가 장기불황에 접어든지 오래전의 일이다. 특히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성장이 둔화된 채 대책은커녕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그나마 신규브랜드를 론칭해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모색하고 있지만 손쉽게 히트 아이템을 복제하는 프랜차이즈들로 인해 시장만 혼탁해질 뿐 결국 업계 전체가 더욱 혼돈에 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외식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 없이 쉽게 가맹점을 오픈했다가 낭패를 보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 반짝 붐을 일으킨 브랜드들은 대부분 짧은 기간에 수많은 아류작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을 만큼 단순한 콘셉트들이 많다. 따라서 경쟁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로 인한 과당경쟁과 쏠림현상의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몰 비어’나 ‘눈꽃 빙수’가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지난달 말 개최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는 무려 12개의 스몰비어 콘셉트 브랜드가 참여해 가맹점을 모집한 바 있다. 과연 이들이 가맹점을 모집한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가맹점의 사후 관리를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짧은 기간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연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매뉴얼,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최초 론칭한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가 반짝 호황을 누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그럴싸한 상호나 비슷한 분위기로 포장해 가맹점을 모집하고는 사후관리는커녕 방치하는 프랜차이즈본부가 요즈음 유난히 눈에 띈다. 이런 외식프랜차이즈 본부가 모집한 가맹점들 대다수는 개점 이후 반짝 매출을 올리다 6개월 혹은 1년 이내에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사례는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 고기 뷔페, 안동찜닭, 해물떡찜, 탕수육 등의 프랜차이즈들이 그랬었고, 최근에는 짬뽕, 닭강정 등의 브랜드들이 반짝 호황을 누리다 대부분이 정리되고 일부 내실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았다. 그럴 때마다 영세 자영업자들인 가맹점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었다. 

프랜차이즈기업이 지속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도덕성이 우선되기 위해서는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프랜차이즈기업 경영주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동시에 충분한 본부 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프랜차이즈가맹본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가맹점 관리를 할 수 있는 슈퍼바이저와 물류시스템 등이다. 

최근 신규 외식프랜차이즈기업들은 이런 기본을 갖추지 않고 가맹점 모집에만 열중하는 곳들이 많다. 외식프랜차이즈사업은 그리 쉬운 사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데 문제가 있다. 동시에 외식프랜차이즈에 참여하는 가맹점주들 역시 너무도 가볍게 생각해 일단 가맹을 하면 가맹본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외식프랜차이즈사업은 결코 만만한 비즈니스가 아님을 가맹본부도, 가맹점주도 다시 한 번 새겨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행인 박형희

 
2014-10-27 오전 04:35:59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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