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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도시공원서도 영업 허용 투명한 선정·위생 및 안전성 확보 돼야  <통권 356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10-27 오전 04:38:48

푸드트럭, 도시공원서도 영업 허용

투명한 선정·위생 및 안전성 확보 돼야 

 

유원지에서만 영업이 허용됐던 음식판매자동차, 일명 ‘푸드트럭’이 앞으로는 도시공원 내에서도 장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푸드트럭은 커피 등의 음료나 핫도그, 떡볶이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소형 차량으로 기존에는 놀이 기구 시설을 갖춘 유원지 안에서만 영업이 허용됐다. 

푸드트럭 영업구역 제한은 지난 3월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제기했던 대표적인 규제 사례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국무회의를 열어 자영업자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내용으로 도시공원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소규모 창업의 기회를 넓히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규제개혁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 과당경쟁 가능성, 사업성, 음식의 품질 및 위생문제 등 여러 난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자영업, 특히 난립한 음식업의 어려움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푸드트럭을 창업하려면 개조한 소형 또는 경형자동차를 포함해 2000만~3000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영세 서민 입장에서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경험 없이 무모하게 뛰어 들었다가 실패하면 말 그대로 큰 낭패다. 

시장이 얼마나 생길지, 수익성은 어떠할지도 가늠키 어렵다. 푸드트럭 영업이 이미 허용된 유원지의 경우가 좋은 예다. 전국 355곳 중에서 실제 영업 가능한 유원지는 9곳, 계약을 맺은 트럭은 22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얼마 전에 나왔다. 유원시설 운영업자 대부분이 거부한 때문이다.

유원지의 사례에서 보듯 자칫 예비창업자들에게 괜한 기대감만 심어주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 정부는 영업 가능한 장소와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 알릴 필요가 있다. 푸드트럭 사업자 선정의 투명성, 철저한 위생 관리, 안전성 확보도 정부의 책무다. 공원 안의 편의점이나 간이음식점, 단속 대상인 길거리 푸드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푸드트럭 창업희망자들은 품질과 차별화로 승부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자영업의 생존 법칙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해외에는 유명 음식점을 뺨치는 맛과 개성, 품질로 이름 높은 푸드트럭 명소가 적지 않다. 정부와 창업희망자들은 우리도 그런 명소를 탄생시키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푸드트럭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글 이정연 팀장 jylee@foodbank.co.kr

 

글로벌 시장, 음식이 아닌 ‘문화’에 집중

종가 음식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경북지역 종가(宗家)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식조리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고려말기∼조선말기 경북 북부지역 종가의 음식조리서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과 《수운잡방(需雲雜方)》, 《온주법(蘊酒法)》, 《시의전서(是議全書)》 등 4종류의 조리책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하고 학술적 가치 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디미방은 석계 이시명의 부인인 장계향(1598∼1680)이 쓴 340여 년 된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디’는 지(知)의 옛말로 ‘디미는 음식의 맛을 안다’를 뜻한다. 또 수운잡방은 안동 광산 김씨 예안파 문중에서 전해지는 470여 년 된 현존 최고의 요리서이며, 온주법은 안동의 의성 김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44종류의 술제조 기법을 기록한 책이다. 시의전서는 1800년대 말경의 문헌으로 상주 지방 반가의 조리책을 필사한 책이다.

도는 이들 조리서를 국어학, 역사학, 민속학, 음식학적 관점으로 나눠 특징과 기록유산적 가치를 연구한 뒤 2015년 9월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청의 관계자는 “종가음식조리서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것”이라며 “특히 한식의 세계화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김장문화’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 등록되어 있다. 기존 무형유산 중 음식 관련은 프랑스의 미식술(術), 그리스와 스페인 등 4개국의 지중해 요리, 멕시코 전통요리, 터키의 케시케키(보리죽), 그리고 와쇼쿠(和食)로 불리는 일본인의 전통 식문화 등 5건에 불과하다. 

종가 음식조리서는 무형무산이 아닌 기록유산이지만 이 역시 우리의 우수한 조리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등재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는 자부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해당 유산의 진정한 가치가 재검토 될 수 있다”며 “종가 음식조리서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면 우리 식문화의 오랜 전통과 가치가 증명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음식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을 새롭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프랑스 음식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이유는 단순히 음식 때문이 아니다. 프랑스 음식을 둘러싼 상차림, 매너, 조화와 함께 가족과 친지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즐기는 문화적 고유함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김치가 아닌 김장문화가 무형문화유산이 된 것처럼, 한식세계화에 대해 음식 자체보다는 거기에 담긴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2014-10-27 오전 04:38:4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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