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통신원리포트

HOME > Other's > 통신원리포트
다양한 알러지  <통권 357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11-26 오전 03:45:51

다양한 알러지

최근 한국에서도 채식주의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마트 상품이나 채식주의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갖춘 식당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내가 호주 시드니에서 생활하면서 한 가지 놀랐던 것은 식재료에 대한 다양한 알러지가 있고, 그 알러지를 가진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정말 뛰어나다는 점이다. 심지어 같은 채식주의자라 하더라도 매우 세분화돼 있는데 이들이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마트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환경이다.

예를 들면 베지테리언(Vegetarian)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채식주의자고 페스코베지테리안(Pescetarian)은 육류는 먹지 않지만 물고기와 동물의 알, 유제품 등은 먹는 일명 ‘게으른 채식주의자’를 일컫는다. 이에 반해 비건(Vegan)이라고 불리우는 채식자들은 굉장히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이다. 고기는 물론 달걀, 우유, 과자에 동물성 기름 같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면 그 과자도 먹지 않는다. 동물로부터 얻는 어떠한 것도 먹지 않는 셈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는 예약을 받을 때 고객에게 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지를 먼저 묻고 음식이 나갈 때는 그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거나 조리법에 더욱 신경 써서 음식을 제공한다. 

이제 한국에도 각국의 외국인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공존하는 만큼 소수의 고객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알러지 체크는 물론, 개인의 식문화 취향을 존중하며 맞춤화 메뉴 등을 구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고상문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naksm89@naver.com  

 

먹방의 후발주자 ‘쿡방’

올 한해 먹방의 히트에 이어 ‘쿡방’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쿡방이란 ‘요리하다’의 ‘cook’과 방송의 ‘방’이 합쳐진 말로 요리 방송이라는 뜻이다. 맛있게 먹기만 하는 먹방 대신 직접 요리를 하고 레시피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기존의 요리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유명한 셰프들이 출현해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가지고 전문적인 조리기술로 만드는 요리가 아닌,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가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을 판매하는 외식업유통채널에서는 쿡방을 아주 유용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시켜 기획전을 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에서는 매주 방영하는 올리브TV의 ‘오늘 뭐 먹지?’ 방송 속의 레시피를 보여주고 그에 해당되는 재료를 한 세트로 묶어서 판매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따로 재료를 찾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있다. CJ몰 역시 tvN의 방송 프로그램 ‘삼시세끼’와 함께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해 방송에 등장한 레시피의 재료를 묶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쿡방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매주 외식업유통채널이 레시피를 업데이트해 그에 맞는 신제품을 내놓아 서로 윈-윈 관계를 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쿡방이 먹방처럼 대중화가 되어 외식업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은아 동의대학교 외식산업경영학과 aaa445@nate.com 

 

노키즈 존, 찬반논란

‘노키즈 존(No Kids Zone)’에 대한 찬반논란은 “우는 아이는 나가주세요”로 시작된 어느 커피전문점의 공지문이 온라인상에 게재되고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논란이다. 

우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갓난아이를 완벽히 통제하기 어려운 엄마들의 심정을 조금 더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엄마들의 속상함에서 시작된 논란이지만, 이 사건으로 오히려 ‘무개념 엄마’에 대한 비판이 더욱 확산됐다. 

외식업체의 입장에서도 다른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할뿐더러 상해사고가 나게 되면 업체는 물질적인 손해까지 보게 되니 노키즈 존은 외식업체 사이에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노키즈 존’을 둘러싼 이 찬반논란의 해결책은 없을까?

최근 찬반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 다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실천하고 있는 외식업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맥도날드」를 들 수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자녀와 함께 외식하는 가족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성인 공간을 나눈 ‘가족사랑 매장’ 1, 2호점을 오픈했다. 1층은 일반 고객용, 2층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용으로 공간을 분리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일반 성인 고객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1층을 노키즈 존으로 지정한 것은 아니지만, 2층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 가족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2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 것이다.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라면 이처럼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모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시설적인 보완의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울러 고객 역시 외식문화에 대한 에티켓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나윤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가공학과 rinayuni@naver.com 

 

의외로 보수적인 미국 식문화

미국에서 인턴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점심시간에 ‘오늘은 무슨 메뉴를 먹지?’하고 우르르 나가는 한국의 직장 문화와 다르게 미국의 직장인들은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도시락을 먹거나 샌드위치를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굳이 바쁘지 않은 데도 말이다. 

어느 날은 한 번 김밥을 말아 점심 도시락으로 챙겼던 적이 있다. 김밥을 보고 미국 동료들이 매우 관심을 보였다. 맛이 있다는 동료들도 있었고, 독특한 표정을 지으며 제자리로 돌아간 동료도 있었다. 그 이후로 한국 음식을 더 보여주고 싶은 맘에 괜히 메뉴도 매일 다르게 해서 한식으로 도시락을 준비했었다.

한국 음식을 맛보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은, 의외로 미국인들이 보수적인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음식을 보면 즐겁게 시도하기보다는 일단 겁부터 냈다. 그리고 같이 밥 먹으러 나갈 때는 늘 먹던 메뉴, 혹은 비슷한 맛을 내는 메뉴로 식사를 했다. 마트의 간식 코너에만 가도 짠맛과 단맛으로만 나뉘어 있는 느낌이다. 종류도 쿠키와 감자칩이 대부분이다. 매우 단조로운 구성이다.

내가 동료에게 “미국 대표 음식이 뭐야?”라고 묻자 동료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아마도 스테이크 아닐까?”라고 답했다. 만약 누군가 한국 대표 음식에 대해 물어본다면 나는 비빔밥, 불고기, 갈비찜과 같은 음식을 수도 없이 나열할 수 있을 텐데. 어느 나라든 간에 나는 그들의 식문화를 존중한다. 하지만 다양한 음식을 접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다소 안타까웠다. 흔히들 말하는 ‘미국 사람들의 오픈 마인드’가 음식 쪽으로도 영향을 끼치면 먼 훗날 미국 식문화도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김보선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myclare-@nate.com  

 
2014-11-26 오전 03:45:51 (c) Foodbank.co.kr
quickmenu
월간식당 식품외식경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한국외식정보교육원 제8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