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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네펠트 티 하우스 부티크 이찬오 셰프  <통권 357호>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4-11-28 오전 09:01:40

로네펠트 티 하우스 부티크 

이찬오 셰프

치열한 노력이 자유로움으로 피어나다

“자연의 색 담긴 요리로 행복한 기억을 공유하고파”

이찬오 셰프를 한 달에 3번이나 마주쳤다. 그가 명예교수로 있는 국제한식조리학교에서 주최한 ‘2014 전주고메’에서, 그리고 ‘유럽 육류의 전통과 품질 캠페인 쿠킹쇼’, 마지막으로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서였다. 그는 주어진 메인 재료로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요리를 한다. 가식 없는 그의 몸짓과 말솜씨에 관객들은 쉽게 동화된다. 지금의 그는 촘촘한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글 송우영 차장 wysong@foodbank.co.kr 사진 이종호 팀장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이찬오식 요리

이찬오 셰프는 프랑스 요리를 한다. 프랑스 요리는 시간과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섬세한 작업이니만큼 주방의 규칙 역시 까다롭고 정해진 틀이 강하다. 그런데 완성된 그의 요리에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동시에 화려하다. 프랑스 요리에 대한 고정관념은 고전적인 틀이 있다는 것이다. 이찬오 셰프의 요리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의 음식은 ‘자연스러움’과 ‘즐거움’이 주제가 된다. 이찬오 셰프는 “식사가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의 요리 담음새를 보면 입체적이며 다채롭다. 이렇게 완성된 이찬오 셰프의 음식들은 그의 바람대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식재에서 가장 강한 영감을 받는다”는 이찬오 셰프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직접 장을 본다. 그래서 그가 총괄셰프로 있는 「로네펠트 티 하우스 부티크」의 식사 메뉴는 매일 바뀐다. 식재의 색과 향이 가득 찬 시장은 그에게 치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주방에서 체득한 프랑스 요리의 정수

지금의 이찬오 셰프는 노력의 집합체다. 그는 학교에서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수영 선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호주에 갔다. 집에 손 벌리기 싫어 접시를 닦았다. 이것이 그가 주방으로 들어가게 된 아주 평범한 계기다. 그러나 운명이었을까. 그에게 조리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주방에서 팬을 잡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틈만 나면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것은 잠깐 생활비를 버는 수단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 모던 요리의 선구자로 잘 알려졌던 찰리 트로터(Charlie Trotter)의 책을 보고 난 뒤 그의 목표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이상 최고의 셰프가 되겠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요리만 생각했다. 그의 시간들은 요리를 하거나 요리 관련 전문 서적을 보고, 다른 유명한 셰프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으로 촘촘하게 채워졌다.

“최연소 미슐랭 셰프가 되겠다는 목표로 미친 듯이 달렸죠.” 

이찬오 셰프는 6~7년을 그렇게 달리면서 보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이었으니 몸은 힘들었지만 뿌듯하기도 했다. 25살에 외국인 최연소 총괄셰프가 됐으나 프랑스 파인 다이닝에서 직접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호주에서의 경력을 버리고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고객과의 즐거운 경험 공유로 목표 바뀌어

그러다 한국으로 들어와 입대를 했다. 요리를 잘 한다는 이유로 사단장의 식사를 책임졌고, 자연스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찬오 셰프는 “처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한다. 그 시간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만 살았던 그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 주었다. 

“행복의 기준이 바뀐 것이죠. 개인적인 성공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이후 나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이찬오 셰프는 요리가 취미란다. 요리를 하는 것이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라는 뜻이다. 치열한 그 노력의 시간조차 행복하다. 당연한 결과로 그의 요리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로네펠트 티 하우스 부티크의 1층은 이찬오 셰프에게 작업실과도 같은 곳이다. 프랑스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룸메이트 옆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색으로 치유 받는 사람이 분명해요. 제 요리를 드시는 분들도 그런 경험을 가졌으면 합니다.” 

 
2014-11-28 오전 09:01:40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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