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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도어 DEVIL’s DOOR BREWERY  <통권 358호>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낯선 욕망이 만나는 치명적 공간
관리자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15-01-07 오전 03:22:38

지난해 11월 말, 서울 서초구 반포 고속터미널이 있는 센트럴시티에 거대한 맥주 공장, 아니 수제 맥주 전문펍이 들어섰다. 
입구에 단단하게 서있는 녹슨 푸른 문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문이 열린다. 잊고 있던 욕망이 서서히 드러난다. 
글 송우영 차장 wysong@foodbank.co.kr | 사진 안천호 포토그래퍼, 업체제공



● 오픈일 2014년 11월 28일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05 BP4-7
● 전화 02-6282-4466
● 영업시간 11:30~24:00 (금,토 11:30 ~ 다음날 1:00) / 연중무휴
● 주요메뉴 데블스도어 수제 맥주 3가지 각각 3600원(180ml), 
             7500원(370ml), 9500원(470ml)), 얼티메이트 데블스버거 
             (1만3000원), 스파이스드 스윗포테이토 프라이즈(5000원), 
             루벤독(1만1000원), 시금치&수란 피자(1만5000원), 
             비어 아이스크림 플롯(5000원)
● 규모(좌석 수) 1322m2(400평) / 225석
● 인테리어 콘셉트 미국의 폐공장을 재현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
● 인테리어 주요소재 벽돌, 목재, 철근, 타일
● 인테리어 담당 신세계푸드(주) 디자인팀 인테리어 파트


브루어리의 도심 속 재현 
붉은 벽돌로 된 외벽에 길게 늘어선 아치형 창문들을 지나면 크고 녹슨, 그리고 푸른 악마의 문이 당신을 맞이한다. 시간의 흐름이 녹으로 묻어나는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깊은 펍의 전경이 펼쳐진다. 
미국 공장을 개조한 듯한 내부 공간은 인더스트리얼 콘셉트 인테리어의 전형이다. 그래서 오히려 낯설고, 동시에 친숙하다. 넓은 홀의 중심으로 좌측에 위치한 맥주 제조 장비 덕에 맥주 공장을 연상시킨다. 데블스도어 뒤에는 브루어리(Brewery, 맥주 공장)라는 부제가 붙었다.     
면적 약 1322㎡(400평), 높이 10m의 확 트인 공간의 한쪽을 채운 맥주 제조 장비는 규모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1788년에 설립된 독일 양조 장비 전문 제조사 카스파리 것이다. 카스파리는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전 세계 30여 개 국가, 200여 개의 브루어리를 설치, 운영 중인 회사다. 8개의 거대한 탱크에서는 원재료를 끓이는 것부터 냉각, 발효, 숙성, 저장까지 맥주 제조 과정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페일에일(Pale Ale)과 인디안 페일에일(Indian Pale Ale), 스타우트(Stout) 3가지를 직접 제조한다. 2개의 붉은색 탱크와 6개의 은색 탱크들 사이로 전문 브루마스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맥주 제조 장비 옆에 별도로 마련한 비어랩(beer lab)에서는 고객들이 전문 브루마스터들과 함께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으며 올해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경쾌한 동선으로 받아내는 공간감
좌측 맥주 제조 탱크들의 묵직함을 중앙의 길쭉하고 높은 스탠딩 테이블이 경쾌하게 받아낸다. 안쪽 끝에는 오픈형 주방을 뒀다. 개방된 주방은 고객에게 신뢰를 줌과 동시에 홀 직원들과 주방 직원들, 그리고 고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한다. 대신 테이블 간격을 넓혀 동선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2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1층과 2층에 별도로 흡연실을 둔 점도 특징이다. 데블스도어는 가스트로펍(gastro pub)으로 수제 맥주와 함께 전문 조리사들이 만든 다양한 식사와 요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티밋 데블스버거’와 ‛시금치&수란피자’는 브런치 메뉴로도 맥주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 제조하는 3가지 수제 맥주의 가격은 180ml 테이스팅 글래스 3600원, 370ml 아이리시는 7500원, 470ml 캔 글래스 9500원으로 동일하다. 이 외에도 한국,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제조되는 수제 맥주를 선별해 게스트 맥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수입 병맥주 20여 종도 구비해 놓고 있어 맥주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후각으로 기억되는 고유의 경험
맥주 제조는 원재료를 끓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며칠에 한 번은 이 과정에서 나는 특유의 달착지근한 향이 데블스도어의 내부 공기로 스며든다. 운이 좋으면 이 향긋한 냄새 속에서 맥주와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향은 도시에 머무르며 완성된 맥주만을 잔으로 받아 목을 축이던 이들에게 새로운 후각적 경험을 전달한다. 고객의 기억에 각인되는 경험의 가치는 언제나 우선시된다. 이 향은 고스란히 농축되고 숙성돼 맥주잔에 담긴다.   
천장은 불투명 유리로 돼 있어 직사광선 대신 부드러운 자연의 빛을 내부로 통과시킨다. 다양한 굵기와 형태의 설비 배관들이 직각으로 머리 위를 지나간다. 규칙적인 교차점들이 공간에 단정함을 더한다. 그 아래에서 빈티지한 느낌의 목재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는 모습까지를 보면 언뜻 한옥의 서까래와 대들보를 연상시킨다. 모든 건축의 기본은 기둥과 천장을 받치는 뼈대이니 당연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낯선 공간에서 익숙한 풍경을 유추해내고 또 적응한다. 
자, 이제 악마의 문을 열 시간이다. 너의 지나간 기억과 지금의 욕망이 이곳에서 마주칠 지어니.


 
2015-01-07 오전 03:22:3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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