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간식 떡볶이에 통오징어튀김, 삼겹살 등의 토핑을 얹은 독특한 비주얼의 떡볶이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엉클스」는 평범한 메뉴에 ‘토핑’이라는 키워드를 통한 신선한 조합으로 치열한 분식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글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 사진 (주)엉클스코리아 제공
비주얼 쇼크! 눈으로 먹는 떡볶이
지난 2011년 신촌의 한 지하매장에서 시작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엉클스」는 평범한 떡볶이 메뉴에 통오징어튀김, 삼겹살, 윙, 스테이크 등 다양하고 독특한 재료를 조화시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떡볶이를 미리 만들어 놓는 일반적인 분식이 아닌 ‘요리’개념으로 접근해 주문과 동시에 직화로 조리한 일명 ‘화염 떡볶이’를 선보이고 있다.
직화떡볶이는 뜨거운 팬에서 볶아 감칠맛 있는 불맛을 살린 엉클스의 대표메뉴로 취향에 따라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엉클스가 이목을 끌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일명 ‘오징어꽃’으로 불리는 통오징어튀김 덕분이다. 이 메뉴는 오징어를 통째로 튀겨 오징어 다리가 마치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볼거리에 시선을 사로잡힌 고객들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입소문을 내는 등 충성고객을 자처, 엉클스가 신촌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롱런 위한 경쟁력
엉클스는 1호점을 오픈한 직후 바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지만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4년 후반기부터다. 입소문에 따른 수많은 가맹문의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 시스템을 정비한 것이다. 특히 경쟁력의 핵심인 메뉴는 초창기와 다르게 매년 진화했다.
통오징어가 올라간 비주얼도 초창기와 현재가 다르고, 떡볶이도 불맛을 더욱 강하게 한 건식 떡볶이를 추가 개발한 것이 일례다. 여기에 떡삼겹, 윙, 쇠고기스테이크 등을 얹어 토핑떡볶이 개념을 더한 것 역시 지속적인 메뉴개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엉클스의 관계자는 “엉클스의 핵심 경쟁력이 메뉴인만큼 가맹사업을 시작함에 있어 R&D에 가장 힘을 실었다”며 “엉클스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아류 브랜드 론칭이나 메뉴 베끼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핵심 소스나 메뉴 조합 등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조리 연구소 오픈으로 신메뉴 개발 지속
브랜드의 핵심경쟁력이 메뉴인 만큼 엉클스는 가맹사업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조리연구소 신설에 선투자를 했다. 지난해 12월 정식 오픈한 조리연구소에서 엉클스만의 새롭고 독특한 메뉴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엉클스 관계자는 “조리연구소의 전문 연구팀은 물론 대표부터 슈퍼바이저, 사무직원까지 조리 관련 유경험자로 구성돼 있다”며 “누구나 메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이것을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엉클스는 가맹사업에서도 경쟁력의 기본인 맛을 내는 비법전수에 주력하고 있다. 엉클스에 따르면 현재로써도 비교적 간단한 교육만으로 맛을 낼 수 있지만, 전 매장의 맛을 표준화하고 가맹점주의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향후 센트럴키친을 통해 물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동식 대표는 “조리의 편리함을 감안해야 하지만 소스에 첨가물을 넣은 인위적인 ‘불맛’은 지양한다”며 “떡이나 채소를 대량으로 직화해 불맛을 살리는 방식으로 가맹점 운영의 편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엉클스는 연내 총 6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종 150개 정도의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리한 확산으로 가맹점 관리가 미비하지 않도록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가맹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맛과 품질을 기본으로 한 화제성 있는 상품개발을 핵심 마케팅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구전효과를 이어갈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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